이카의 와카치나 사막을 가기 위해서 리마의 버스터미널을 찾아 갑니다
페루의 리마 버스터미널은 마치 공항처럼 많은 관광객들과 배낭여행자들로 북적 입니다
페루를 찾는 이들은 잉카문명의 유적을 찾아오는데, 주로 마추픽추, 나스카라인,쿠스코의 돌담 등을 둘러보기도 하지만 잉카 트레일이라는 자전거 라이딩을 마추픽추까지 즐기는 것 그리고 사막에서 버기카를 타는 스릴을 즐기거나 샌드 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더 멀리 갈라파고 새들의 섬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와카치나로 가는 장거리 버스는 탑승수속도 항공수속의 보안,안전검열 이상으로 까다롭습니다
큰 가방은 따로 첵크인을 하고 나서도, 휴대하는 작은 가방까지도 일일히 검사를 받습니다
제가 티벹 라사에서 청해성의 성도인 시닝(西寧 서령)까지 칭짱열차(靑藏列車)를 탈때 매우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받았던 일이 생각 났습니다
장거리 버스인지라 간단한 식사도 제공 됩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탑승자의 신분 확인을 위한 얼굴 촬영도 합니다
리마에서 장시간의 버스 여행이 시작됩니다
버스가 리마 시내를 벗어나자 삭막한 길이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옆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이는가 하면 눈에 쌓인 고산도 스쳐지나가고, 밀림지대도 지나 갑니다
여행자들은 곧 바깥 경치엔 흥미를 잃고 잠에 빠져듭니다
드디어 이카(Ica)에 도착 했습니다
노란색의 작은 티코가 이곳 택시의 절반을 넘습니다
도착은 했지만 숙소를 찾아 가지 않고 바로 사막과 오아시스로 가는 와카치나행 버스표를 삽니다
장거리 여행에서는 버스의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와카치나는 사진에서 보듯이 사막이 있고 작은 호수가 있는 오아시스 마을 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작은 호수와 나무들이 제 눈에는 마치 중국 돈황의 명사산(鳴沙山)과 월아천(月牙泉)처럼 보입니다
중국 명사산에는 사구(沙丘)를 올라가기 위해서 낙타를 타야 했는데 이 사막엔 낙타가 보이지 않고 버기카만 보입니다
사막의 버기카는 사구(沙丘)많은 곳이라야 운행이 됩니다
급경사의 사구를 오르락 내리락할 때 스릴은 만점 입니다. 조금 탑승자들이 익숙해졌다 생각하면 운전자는 일부로 속도를 높여 사구의 비탈을 골라서 다니기도 합니다. 저는 중국의 하미(哈蜜)사막에서 이 버기카를 타 보았는데 차가 꼭 뒤집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버기카의 바퀴는 일반 타이어보다는 훨씬 폭이 넓습니다
경사가 급한 곳을 빠르게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탑승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소리를 내 지릅니다
이곳 버기카는 탑승자가 8명이 넘나 봅니다
저는 2인승으로 탔었는데 ~
모래언덕이 발달한 곳에서는 샌드보딩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50 ~ 100m 거리를 내려 오도록 해 놓습니다
버기카는 심장이 약한 분은 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드 위에 엎드려 내려오기 보다는 앉아서 내려 오는 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입니다
한 가지 미리 알고 타면 좋은 것,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므로 쓰고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가 벗겨지기 쉽습니다
특히 앉아서 내려오다가 모자가 벗겨졌다고 몸을 기울이면 넘어지게 되어 재미가 떨어집니다
뒷 사람이 내려오다가 대신해서 줏어 오거나 본인이 걸어가서 줏어 와야 합니다 ~
보딩을 직접 메고 출발점으로 올라가서 계속 탈 수도 있겠지만 모래 위를 걸어서 오르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답니다
마음같아서는 식구들 다 함께 이곳에 와서 샌드보딩을 즐길 수 있겠으나,
그러나 워낙 먼 거리이고 항공료도 적지 않음을 생각하면 가까운 중국의 사막에 가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나스카 라인을 제대로 보려면 현지에 가서 경비행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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