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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월병과 식품 재료를 사다

콩지88 2016. 10. 10. 19:46


오늘(10월10일) 날씨가 좋아서 인천행 전철을 타고 차이나타운을 오랫만에 찾아 갔습니다

간 김에  대만의 매운 고추장(辣豆瓣 라떠우빤), 참기름으로 발효시킨 매운두부(麻油辣腐乳 마여우 라푸루) 그리고 홍유작채(紅油작菜 홍여우짜차이)를 사고, 겸해서 담(潭)제과점에 들러서  팥, 흑임자 그리고 대추를 소로 넣은 월병을 사서 왔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출입문이 몇 개가 있는데, 이 중화가(中華街)의 문(牌樓 패루)은 인천역 맞은 편에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차이나타운을 자세히  몇 번 소개를 한 적이 있으며, 그 중에는 짜장면박물관 소개도 있습니다



뒤쪽에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단청을 최근에 하였는지 무척 깔끔해 보입니다




이 궁(宮) 차이나타운 명물 먹거리의 패루는 새로 만들었나 봅니다 

전에는 패루 없이 먹거리들을 조판을 벌려서 팔았는데 그동안 변화가 있었네요

일단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부터 끌어 당기려는 것 같았습니다



어? 여기에 역시 큰 변화가 보이네요

국기를 꽂아 놓았는데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와 홍콩특별행정구의 구기(區旗) 그리고 중화민국의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 그리고 우리나라 태극기가 나란히 있습니다

10여  년 전만 하여도 대만의 청천백일기는 오성홍기가 있는 곳에는 얼씬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공식 행사장에서는 청천백일기 대신에 대만지도가 든 상징의 기를 달곤 합니다. 지난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대만 선수단이  입장 할 때는 대만 지도가 든 기를 들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중국 전통 옷을 입은 미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하나 뿐이 아이스크림"이란 말로 사람의 눈을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옹기(甕器)화덕에서 구워내는 만두인 옹기병(甕器餠)입니다




전에는 "송(宋)"은 짜장면 등의 중국 요리 전문집이었는데 변신을 한 모습입니다




수제의 월병(月餠)이나 공갈빵 그리고 옆 집은 도삭면(刀削麵 따오사오미엔, 칼붙이를 가지고 밀가루로 반죽한 것을 수제비 뜨듯이끓고 있는 솥 안으로 쳐 넣으면서 끓여 주는 산서성의 전통 국수의 일종) 등의 새 간판들이 보였습니다.



이 아저씨는 지금 공갈빵을 구워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구워내어 비닐 포장을 마친  속이 텅 빈 공갈 빵들 입니다



각종 월병들이 전시하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팥, 흑임자,대추,호도,계란의 노른자(蛋黃 딴황이라고 함),차(茶) 등이 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가격은 대개 한 개에 2천 원에서 3천 원 사이 입니다

제 입 맛에는 이 담(潭)제과점의 월병이 대만이나 북경에서 제가 먹곤하던 맛에 가까웠으며, 한 개에 천 원 하는 월병은 크기가 이 담제과점의 것보다 훨씬 작습니다. 맛이야 각자의 입 맛에 따를 것이구요 ~



쿠키도 만들어 팔고 있는데 펑리수(鳳梨소)란 파인애플로 만든 것 입니다



입체 종이접기가 한 개에 3천 원 입니다

아래는 여러 종류의 월병들 입니다


녹차 월병


꿀(蜂蜜) 월병


팥(紅豆沙) 월병


대추(棗泥 자오니) 월병



여러 고급의 소 재료 8 가지를 넣은 팔보(八寶 빠빠오) 월병



공갈 빵 만드느라고 제게는 곁눈질 한 번 하지 않고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섬서성의 서안(西安 시안) 여행 할 때 마다 보았던 "삐앙삐앙미엔"의 삐앙이란 발음의 글자가 한국에선 오늘 처음 저하고 만났습니다

이 집 아지매에게 무슨 글자냐고 물어 봤으나 그저 재물,보화를 불러 들이는 좋은 뜻의 글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萬象更新(만상갱신) 역시 좋은 뜻 가진 것을 4개를 조합하여 만든 글자라는 것만 알뿐 무슨 글자인지는 역시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옛날엔 화덕에서 구워냈을 공갈빵이 이 집에서는 지금 전기 오븐 안에서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이곳 차이나타운의 짜장면 원조인 공화춘 입니다

공화춘 사장은 이곳과 가까이에 짜장면박물관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차이나타운의 거리들을 걸어 보면 마치 명,청(明淸)시대의 옛 거리(老街 라오지에)를 걷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공갈빵과 팥 빵이 잘 팔려서인지 이런 유사한 가게가 많이 보였습니다

공갈빵은 속이 비었으니 공(空 콩)자를 써야 맞겠지만 발음이 같은 공(孔 콩)자를 바꿔 써 놓으니 더 멋지게 보입니다



서유기 속의 손오공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이상적인 원숭이 입니다

손오공이 여의봉만 있으면 모든 악귀와의 싸움에서 이기곤 하니까요 ~



홍두병(紅豆餠 홍떠우삥)은 팥빵, 팥을 넣은 빵인데 홍두병이라고 해서 중국 맛을 느끼게 하려는 마켓팅 전략인 것 같습니다



이 옹기화덕으로 굽는 공갈빵이나 옹기 화덕 빵들은 굽는 냄새가 10리까지 번져 나간다는 뜻을 은근히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올기




부추(구菜 지우차이)만두, 춘권(春捲 춘쥐안 Spring Roll) 그리고 그림에서는 다리와 닭다리 살을 지파이(鷄排)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지파이는 사진에서 보듯이 닭다리(鷄腿 지투이)이며, 지파이(鷄排)의 본 뜻은 닭의 갈비(鷄肋) 입니다





수타면을 뽑는 모양을 만들어 문 앞에 세워 놓으니 일단은 눈길이 갑니다



이젠 진시황제의 병마용(兵馬俑) 군사들도 인천 차이나 타운에 왔습니다




이 꼬마의 머리를 한 번 위에서 슬쩍 눌러 주면 얼후(二胡)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이 나옵니다



                                                     


제가 담제과점의 아주머니에게 물어서 찾아 간 중국 식품 가게 입니다

제가 산 것은 대만산의 고추장과 발효두부인 辣腐乳(라푸루) 그리고 중국 중경(重慶)의 짜차이 입니다



이 매운 생고추장으로는 제가 마파두부 만들 때 사용할 중요 식자재 입니다




중국인들은 아침 식사로 흰 죽을 먹을 때 이 발효두부를 즐겨 먹습니다

저도 대만과 중국 생활 20년에 입에 이 발효두부의 맛이 배어 있어서 여행을 하면 꼭 한 두 병 사와서 먹곤 했습니다



이 짜차이는 중국 전역에서 수요로 하는 것을 중경과 사천성에서  거의 전부를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기내식에도 이 짜차이가 가끔 올라오곤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큰 중국 요리 집에서도 중국에서 수입한 짜차이를 식탁에 올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