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해발 3,625m)에서 죽음의 산길로 소문 난 융가스도로에 들어 섭니다
워낙 산길이 좁고 험한데다가 절벽길이어서 사상자가 자주 나서 죽음의 도로로 이름이 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운전을 잘 하는 현지인을 수배해서 운전대를 안전하게 잡도록 합니다
이런 아스팔트의 평탄한 길이라면 굳이 죽음의 도로한 이름이 부쳐질 이유가 없겠지요
융가스 도로에서 가장 높은 쿰브레 고개를 넘어 갑니다
예수의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이 예수 상 앞에서 안전하게 이 융가스 도로를 무사히 지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장작불 앞에서도 무사운행을 기원 합니다
길 옆의 십자가엔 꽃은 물론 여러가지 물건을 놓고 안전을 기원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나약한 인간은 위험을 앞두게 되면 무엇에나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 입니다
ㅁ매 년 200여 건의 사고에 약 100 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죽음의 도로 융가스 입니다
내리막 길에 들어서면서 베테랑의 현지 운전수도 바짝 긴장을 한 눈 빛을 보여 줍니다
안개까지 짙게 끼면 위험 수위는 평소 보다 훨씬 더 높아 지겠습니다
저는 대만에서 지낼 때 이런 악천후의 날씨에다 비포장 도로, 그리고 어두운 밤의 절벽 좁은 길을 마주 오는 차량 한 대를 두 시간 넘게 만나지 못하고 불안한 운전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도의 사진 몇 장을 보는 것 만으로도 위험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안개 비에 젖은 내리막의 비포장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은 제 경험으로는 시속 5~10km 의 안전 속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초행 길에서 만용은 금물 입니다
대만이나 중국 지방 여행에서 이런 길을 만나는 것은 예사이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운전을 합니다
중국인들은 조심한다는 말을 "샤오신" 즉 "小心"(소심)이라고 하는데, 작아진 마음으로 가슴 조이는 기분이니 통 크게 뱃장을 부리면 안되겠지요
우리나라의 강원도 옛 길들 중에도 이와 비슷한 고갯 길들이 있긴 있지만 ~
길 옆에 차를 세우고 골짜기의 풍광을 보러가이드가 앞 장 서서 내려 갑니다
여기에 협곡의 맞은 편과 왕래를 할 수 있게 만든 와이어 로프가 걸려 있고, 출발점과 종착점에 충격을 막는 헌 타이어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협곡에는 이런 외이어 로프를 설치한 곳이 여러 개가 있다고 가이드가 말을 합니다
이 협곡 주변의 주민들은 이 외이어로프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아래에 흐르는 강을 돌고 돌아서 30초도 안 걸리는 로프 타고 건너가는 것 보다 훨씬 긴 두 세 시간을 걸어가야 했다고 말을 합니다
소수의 오지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와이어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도 이용하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일반 관광지에서 흔히 보는 Zip Line 놀이와는 차원이 전혀 다릅니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강이 조용히(?)흐르고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 강 물이 조용히 흐르는 것이지 실제는 거칠게 급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안전을 기원하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어떤 젊은이 가족이 자동차를 길 옆에다 세워 놓고 천으로 차를 덮고 있습니다
그는 오지 마을에서 볼 일을 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으로 와서 차를 가져 간다고 말을 합니다
그는 차 안에서 꾸려 놓은 짐을 로프레 매달고 아래 마을로 내려 보내려고 합니다
짐 꾸러미가 로프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주변 마을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 로프를 타고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다니는 도르레를 외이어 줄에다가 꿰고 출발 준비를 마무리 합니다
누구나 이렇게 와이에 몸을 맡기고 계곡을 건나가는 일이 처음에는 다 무서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젠 이곳 사람들에겐 생활의 한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마을 주민이 와이어에 낄 도르레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줍니다
한 손에는 천을 감아서 내려 갈 때 손바닥의 마찰로 일어나는찰과상을 예방 합니다
중국의 오지 마을에선 주변의 풀잎을 손에 감싸고 가기도 하더군요~
이 남자는 자기의 어린 딸과 함께 내려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딸은 포대기 같은 헝겁에 싸서 무릎에 앉혀서 내려 갈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어린 딸을 헝겁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이런 일에 익숙한지 가만히 누워 있습니다
쳐다보는 꼬마 아이의 눈망울이 ~
이 남자는 어린 아이를 무릎 사이에 끼우고 내겨가고 있습니다
20~30초의 순간적인 줄타고 내려가기 입니다
와이어 로프를 타지 않고서 계곡에 걸린 흔들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던 물의 흐름이 다리 위에서 보니 무척 빠르고 거칠게 흘러 갑니다
산 비탈에 집들이 있습니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곳을 잘 일구어서 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이 지구촌 어디서든 사람들은 잘 살아오고들 있습니다
행복이 무엇이고, 샹그릴라가 무엇이냐고 이들에게 묻는 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스런 질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중남미 여행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바에서 찾아가는 헤밍웨이의 흔적(~1) (0) | 2016.08.15 |
---|---|
중남미,볼리비아의 가장 큰 담수호 티티카카 호수 (0) | 2016.08.13 |
쿠바 트리니다드의 농촌 풍광, 노예 집단거주지 유적과 노예감시탑 (0) | 2016.08.10 |
볼리비아 라파스의 엘알토 시장과 성당 (0) | 2016.08.06 |
볼리비아의 달의 협곡, 여자 레슬링 경기 (0) | 2016.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