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공원에서 목단 꽃을 듬뿍 구경하고는 식사를 하러 시내 유명 식당으로 갑니다
이 돌 문이 리징먼(麗景門여경문)인가 봅니다
현판에 "천하제일연(天下第一宴)"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손님이 문을 들어서면 문지기가 옛 복장을 입고서 징을 울리면서 귀한 손님이 오고 있다고 알립니다
남경에서는 옛 식당 문지기들이 손님이 오면 두 손 모아서 환영을 표시하고는 자리로 안내해 주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대개는 청나라 시대의 궁녀 복 차림 여성 복무원들이 일열로 문에 서서 손님을 맞이하고 방으로 안내하곤 하지요
낙양은 당나라 시대의 수도였으니 당나라 복식의 궁녀들 차림으로 일열로 서서 손님을 맞이 합니다
이 리포터가 과장의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의 웬만한 큰 레스트랑의 방 안은 이 정도의 식탁과 식사 전에 의자에 앉아서 차 마시는 것은 기본 입니다
24명 자리가 마련되는 큰 식탁이 필요할 경우는 미리 주문하면 됩니다
산동성 제남시에서는 50명이 함께 식사하는 둥근 테이블에서 식사를 해 본 적도 있는데 그 날의 호스트와 마주 앉아 있으니 상대의 얼굴도 작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한 편 북경의 인민대회당 안은 식사 행사도 크게 가질 수가 있는데, 한 번은 3천명의 손님 초대에 헤드 테이블에 앉은 귀빈의 수만 50명이나 되는 자리에 참가하여 헤드 테이블 앞 줄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헤드 테이블도 앞 줄 25명, 뒷 줄 25명의 두 줄짜리 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국인들의 위세 자랑의 하나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당시에 들었었습니다
중국 요리는 전채요리로 시작을 하는데 대부분은 차게 해서 나오기 때문에 냉채(冷菜)라고도 부릅니다
24종이 나오든 50종이 나오든하나 하나 차려지는 음식들 중에서 나에게 맛는 것 위주로 즐겨 먹으면 되겠습니다
식탁 위에 놓여 있는 메뉴 판을 미리 살펴 보는 것은 식사의 한 요령이기도 합니다
사서오경(四書五經)이라고 붙인 이름의 요리라고 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요리를 더 즐겁게 먹기 위해서 요리 하나의 이름에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먹어보지 않고서는 사서오경의 요리를 설명하기 어럽네요
하얀 바구니 모양에 요리를 담아 놓았습니다
요리를 먹으면서 바구니의 테두리를 조금씩 떼어내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 흰 바구니는 쌀가루를 튀겨서 만든 것 같습니다. 씹으면 바삭거립니다
대개는 옥수수 가루를 튀겨서 바구니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사진만으로는 요리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소의 고환이라고 토를 달아 놓았습니다
그런대 먹어보지 않았으니 말 하기가 ~
탕추우랑(牛랑)이라고 불러야 될지? 아니면 탕추牛鞭이라고 봐야할지?
편(鞭 삐엔)은 동물들 수컷의 생식기를 지칭 합니다
저는 북경에서 탕수록편(鹿鞭)을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ㅋㅋㅋ
씹히는 맛이 쫄깃했다고 설명 합니다
제가 먹었던 록편은 씹을 때 약간 물컹 거렸습니다
중국 별미의 요리를 어떤 때는 모르고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알고나서는 못 먹는 분이 많으니까요 ㅎㅎㅎ
패키지 여행에서는 격식보다는 속도에 더 신경을 쓰니 요리가 연이어서 식탁 위로 서빙 되는 것이 보통 입니다
그러나 격식을 갖추고 식사를 할 경우는 손님들이 접시를 어느정도 다 비울 때 쯤에 새 요리를 내 오는 것이 정상 입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새우 볶음 밥, 자장면,우동 등을 큰 그릇에 담아와서 궁녀가 작은 공기에다 조금씩 담아 내 줍니다
끝으로 띠엔신(點心)인 디저트를 과일과 함께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차를 입가심 겸 뚜껑이 달린 컵(蓋碗)에다가 따라 줍니다
낙양의 목단축제에서 측천무후를 만나고, 고급 궁중요리에서 다시 측천무후와 만난다면 낙양 방문은 정말 추억을 잘 만들고 오는 것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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