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실크로드(6) 천산북로 투루판 카레즈, 포도농장 방문

콩지88 2011. 8.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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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투루판,카레즈,포도구)

 

 

 

 

매 년 7,8월이면 투루판에는 포도축제가 이어집니다. 길이 10km,폭은 500m인 포도밭 골짜기(葡萄溝<푸타오꺼우)를 일년에 16mm정도 내리는 척박한 투루판의 고비사막 위에다 일구어냈다는 사실은 인간의 힘이 정말 대단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시간이 맞으면 이곳에서 위그르인들의 전통무용과 노래를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 건물 아래 지하로 내려가면 카레즈라는 옛날부터 사람들의 힘으로 우물파던 장비와 광경을 담은 옛 사진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1996년 6월에 방문했을 때는 이런 현대식 건물이 없었으며, 위그르인들의 전통 무용과 노래도 단순히 포도넝클아래에다 의자를 놓고 둘러 앉아서 구경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이 건물 지하에 카레즈(井) 의 한 구간의 모양을 직접 관람 할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로 멋진 턴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변은 온통 포도나무들입니다.

이 주변이 바로 포도구(葡萄溝)라는 포도 밭이 있는 계곡입니다

화염산맥의 서편에 있는 협곡은 폭이 500m, 길이가 10kmr로 길게  이어집니다.

연간 강우량이 16mm에 불과하고 연간 증발량이 3,000mm에 달하는 이 최악의 분지인 투루판 지역에다 위그르인,회족,한족이 카레즈라는 지하 수로를 만들고 함께 포도밭을  일구어 낸 인간의 승리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이곳 투루판을 화주(火州)라고 이름을 지었겠습니까?

투루판 시내로 진입하는 도중에 사막 위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온도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이곳은 보통 여름이면 섭씨 60도는 기본이고 최고는 70도를 전후한다고도 했습니다

 

 

 

카레즈라고 쓴 나무 기둥 아래엔 코란이 놓여져 있습니다

 

 

카레징이란 Karez정(井), 중국어로는 坎兒井(감아정,카얼징)입니다

 

 

이 암석 아래에 흐르는 물 줄기를 찾아내서 암반에다가 구멍을 뚫고 다른 곳의 카레즈와 연결을 하고 또 하고 하여 지금은 이런 카레즈가 투루판 지역에만 무려 1,300 여 개가 되며 지금도 새로운 카레즈를 찾아내서 새로운 수로 만들기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

이곳 여행 중에 차 안에서 잠자지 않고 바깥 구경을 한다면 이런 공사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총 수로의 길이는 3,000km가 넘습니다.

지상에 만리장성과 운하가 있다면 신강지역의 지하엔 카레즈라는 지하의 만리 수로가 있습니다

 

 

지하에 진열된 카레즈 작업광경의 사진들과 작업에 쓰였던 도구들을 보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공사 중에는 희생자들도 많았다고 설명이 깃들여져 있습니다

이 카레즈의 수원(水源)이 가장 깊은 곳은 암반의 지하 60~70m까지 이릅니다

이 카레즈를 통해서 공급되는 물은 사람들에게  생활용수는 물론 포도농장과 다른 작물의 농사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10월1일 방문하였음에도 이곳의 백포도와 적포도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상용이어서 아직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백포도입니다

 

 

우리 일행은 포도농장의 주인 댁을 방문하기 전에 우리끼리 포도밭에 먼저 들렀습니다. 주인이 먹고 싶은대로 맘대로 백포도를 따서 먹으라는 허락도 미리 받았습니다

적포도는 이미 수확시기가 지나서 없었습니다.

모두들 신나게 비닐 봉지에사 따서 넣기도 하고 입에다 넣어 맛도 보면서 아이들 마냥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가지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맘대로 먹으라고 정말 양껏 먹게되면 높은 당도로 인해서 식욕도 떨어질 수 있고 갈증으로 여행하면서 물을 마냥  마시게 된다는 사실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포도밭의 한 농가 주인집을 방문했습니다. 품질이 아주 좋은 건포도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주인은 우선 우리에게 자기 집의 안 방까지 구경시켜주고, 하미과와 수박,난(Nan, 饢낭)이라는 구운 빵 그리고 튀긴 꽈배기 과자 등을 내놓았습니다. 고수들은 장사이야기를 바로 꺼내지않습니다.주인은 우리의 방문을 반긴다는 환영사를 했고 저는 이 집을 친절하게 소개해준 것과 맛있는 수박과 멜론 과일과 식구들이 직접 만든 꽈베기에 대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다는 답사를 해 주었습니다. 

 

 

포도 농장의 주인과 딸이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포도농장 주인은 자기 딸에게 위그르 전통무용의 하나인 머리에 사기그릇을 하나씩  올려놓으며 추는 춤을 추게 하였습니다. 위그르인들은 가무에 아주 능합니다.

특히 카슈가르 쪽 사람들은 한 때 중국의 가무계를 주름잡았음은 물론 당나라의 궁중연예계를  장악한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도 카슈가르의 음악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들에게는 위그르의 전통 민요를 부르게 하였습니다. 위그르 남성네들의 눈웃음 섞인 노래는 정말 온 몸에 전기가 찌릿거림을  느낄 정도의 열정을 전해줍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이런 남성들의 눈웃음을 생전 처음으로 직접 전달받으면 그 자리에 폭 주저앉을지도 모릅니다

 

이 집 농장에서 만든 건포도들입니다. 아주 단것,보통 단 것,시큼한 것, 약간 텁텁한 것 등 맛이 여러 종류입니다. 이름도 적포도,백포도,청포도,말 젖 포도(약간 길죽하게 생겼음) 등등 많기도 합니다

 

위그르여인들은 밀가루 다루는 솜씨들이 아주 좋습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국수발을 쉽게 쉽게 뽑아냅니다. 신강지역은 밀가루 국수가 맛있는 곳의 하나입니다.

 

 

방금 뽑은 국수발을 기름에 멋지게 튀겨내고 있습니다. 식은 것도 맛이 있지만 따끈따끈한 것은 더 고소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맛이 아주 좋다고 하였더니 한 봉지를  출출할 때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따로 싸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