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정보

섬서성 관중(關中) 사람의 이상한 습성

콩지88 2011. 8. 8. 08:36

 

gw88 > 서안,화산,화청지

중국여행정보(섬서성 관중(關中)사람의 이상한 습성)

진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면서 근거지로 삼았던 곳 관중(關中)이란 지방이 있습니다. 서안과는 5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외지인이 보면 이상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섬서성 관중 10대괴(關中十大怪)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허리띠 국수 외에  몇 가지를 더 소개합니다.
 
- 쪼그리고 앉기를 좋아한다
혼자 있거나 여럿이 모여 이야기 하거나 할 때 쪼그리고 앉습니다. 잠시라면 이상할것이 없겠지만 이들은 3,4 시간 쪼그리고 앉는 것은 보통입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옆에 의자를 갖다 주었더니 이 사람은 신을 벗고 의자 위에 올라가서 다시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심지어 식사 때 쪼그리고 앉아서 밥 그릇을 들고 먹기도 잘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잠시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식사하는 경우는 있지만 바쁠 때이거나 거지에게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이들은 아예 생활화가 되어 있습니다. 
 
-꿔후이( guohui, 鍋(灰+皿),과회)가 쇠 솥 뚜껑만큼  크다
중동인이나 위그르 족들이 주식으로 먹는 낭(nang, "266;)이란 화덕에 구운
밀가루 빵과 같은 것인데 크기가 쇠 솥 뚜껑만큼 큽니다. 먼 길을 떠날 때 필수적으로 가지고 가면서 식사를 대신합니다. 겉은 약간 바삭거리고 속은 쫄깃한 것이 오래 씹을수록 맛이 납니다.

-고추는 주요리의 하나다
사천성 사람들과 호남성 사람들이 매운 고추를 잘 먹습니다. 섬서성 사람들도 이에 못지 않게 고추를 많이 먹으며 아예 고추를 요리의 하나로 취급하고 먹습니다.
"난 매운 것은 무서워하지 않아(워뿌파라,我不辣)"하고 사천사람이 말 했습니다. 특히 중경(重慶)요리는 혀끝에 불이 붙는 기분입니다.
"난 안 매울까 걱정되네(워파뿌라,我不辣)"하고 호남성 사람이 말 했습니다. 호남성 시골사람들은 호주머니에 항상 고추를 넣어다니며 먹을 정도라네요.
그런데 섬서성 사람들도 이들 못지않게 맵게 먹습니다. 1996년 겨울 함양(咸陽,진(秦)나라 때 수도이며 서안과 붙어 있음) 방문시 저는 따오사오미엔(도삭면,刀削麵) 한 그릇을 시켰다가 하도 매워서 1/3도 못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단체로 관광가서 식사할 경우는 이런 전통적인 매운  맛은 보기가 어려운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알림)

참고로 만화식으로 그린 그림들은 이번 주에 제 서재의 이사가 끝난 다음에 자료를 찾아내서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