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심천(Shenzhen)

홍콩 가정 집에서 제야의 만찬 초대

콩지88 2015. 3. 19. 09:11

 

 

 

 

춘절을 맞아 홍콩 가정 집의 만찬 초대에 참석하면서 그들 풍습과 전통 삶의 일부를 들여다 봅니다

 

춘절(春節 구정 설)에는 홍콩이든 대만이든 중국인들이 사는 집집마다 출입구나 대문 양 옆에 춘련(春聯)을 써 붙이거나  자나 자를 사다가 붙입니다

춘련에는 만사여의(萬事如意), 위 글과 같은 국태민안(國泰民安) 등을 붙입니다

 

春자나 福자는 일부러 거꾸로 붙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거꾸로란 倒(따오)와 도착한다는 到(따오) 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집의 복자가 거꾸로 붙었네 하고 말하면 이 말을 듣는 이는 이 집에 복이 들어오네 하고 생각한다는 이아기 입니다. 춘자도 같은 해석하면서 좋아라 합니다

 

 

그래도 이 집은 복자를 제대로 바로 붙여 놓았네요

 

 

 

황금의 과실이 주렁주렁 요전수(搖錢樹)에 달리기를 바라면서 복을 누리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 이겠습니다

 

 

홍콩은 영어가 중국어와 함께 공용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자연스레 익힙니다

이 집의 꼬마 딸 아이가 "좋은 아빠" (Good Pa Pa)라고 써서 현관 문에다가 붙여 놓았습니다

 

팁 : 중국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방문 할 때 빈 손으로 가면 실례가 되니 선물을 준비해서 가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선물은 일반적인 것은 두 개 즉 쌍(雙)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선 설 전날인 제야(除夜, 제석(除夕 추시)의 만찬을 아주 풍성하게 준비했다가 가족들과 즐깁니다

중국 부인네들은 설 일주일 전부터 미리미리 음식재료들을 하나하나 준비합니다

웃 어른들의 음식 차리는 전통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아 미리미리 준비합니다

 

 

여러 음식들을 세숫대야 같은 큰 양푼에다가 이것저것 가들 넣고 쪄 먹는 새로운 분채(盆菜)라는 새로운 음식문화가 홍콩에선 큰 유행인가 봅니다

일반 홍콩 가정에서나 통하는 것이지 공식적인 식사대접엔 이런 것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인들은 버섯요리를 아주 즐깁니다

양송이에서 자연산 송이까지 집 안 여유가 보여지는 버섯 요리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의 표고버섯 그 중에도 겉에 꽃 무늬가 나오는 화고(花菇 )를 준비 합니다

 

 

 

 

중국인들도 농경사회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대가족 중심의 삶은 지금까지도 3대가 한 집에 사는 삼대동당(三代同堂)의 모습을 이 집 처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요리는 분채(盆菜 펀 차이)라고 했습니다

 

 

팟 초이는 광동어 발음이며 파차이가 표준발음 입니다

발채(髮菜) 입니다. 파차이란 발음이 부자되세요의 파차이(發財)와 같기 때문에 대만에서도 춘절이나 사업상의 식사 자리에선 자주 등장하는 것인데, 대만에선 주로 김국이나 매생이국처럼  수프로 만들어 먹습니다

 

 

이 발채는 바다가 아닌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나 민물 강가에서 채취하고 말려 둡니다

산서성(山西省)에서 많이 생산 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 정도 크기의 표교버섯을 준비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요리상 입니다

 

 

족발 요리는 지방마다 만드는 스타일이 다양 합니다

하물며 홍콩은 광동요리가 다 모인 곳 아니겠습니까?

 

 

 

벗섯 입니다

 

 

 

대가족의 사진 입니다

 

 

 

 

연근이 들어 간 돼지 족 요리입니다

 

 

새우 볶음은 기본이구요

 

 

상 다리 부러질 정도로 음식이 가득 합니다

중국인들은 음식을 풍성하게 넉넉하게 만들어 차리는데 이 집에 여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음식 접시 옆에 젓가락 하나씩 따로 놓여 있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음식을 자기 먹고 있는 젓가락 대신 접시에 놓인 젓가락을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먹고 있는 젓가락을 가지고 이 음식 저 음식을 가져가던 식사습관은 SARS 를 통한 위생 의식으로 바로 잡아가고 있음이 보입니다. 큰 음식점에서 요리 접시마다 새 젓가락이 따라 나오는 것은 그 이전에도 식사의 매너로서 보여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 테블에 식구들 함께 식사 랄 때는 먹던 젓가락과 국 숟가락을 아무데나 마구 찌르지요 ㅠㅠ

 

 

 

 

노인이 되면 자손들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우리네와 다 똑 같겠습니다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았다구요?

이렇게 음식을 많이 남겨야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의 마음은 푸근합니다

여유가 있는 집이니까요 ㅋㅋㅋ

 

 
이 만찬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데,
우선 차 대접입니다.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내 놓는 것은 차(茶) 입니다
그리고 음식 먹는 도중에 술 마시는 것이 빠졌구요, 마지막에 과일 대접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춘절 기간에는 반드시 당과류가 나오고 해바라기 씨와 수박 씨 그리고 볶은 땅콩,견과류 나오는 것이 빠졌습니다.
TV 방영시간에 제한을 받아 편집과정에서 빠졌을태니 보시는 여러분은 이 점 감안해서 보시고,

중국인들과의 초대 식사에 응하시기 바라며,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