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화타(神醫 華陀)의 상입니다
화타가 건강증진을 위해 만들었다는 잎 포스팅에서 소개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체조인 오금희(五禽戱) 입니다.
다섯 동물은 사슴, 호랑이, 곰, 새 그리고 원숭이 입니다
웡숭이
새
호랑이
조조의 고향 뽀저우(박주 亳州) 안휘성 서북쪽과 하남성과의 경계지역
신의 화타(神醫 華陀 약 141~208 )와 의성 장중굥(醫聖 張仲景 150~218),
일반적으로 편작(扁鵲)이 화타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편작(扁鵲)은 진월인(秦越人)이 이름이며, 발해군(지금의 하북성) 또는 하남성 남양(南陽) 사람이라고도 하고, 전국시대 사람입니다. 편작은 조(趙)나라 사람들이 그가 환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치료를 해주기 때문에 고마워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가사 상태에 있는 환자를 살리기도 해서 죽은 자도 살린다는 명의로 칭송을 받았습니다.
한편 진(秦)나라의 태의영승 이혜라는 자는 직위도 높고 의술도 어느 정도 지녔지만 백성들이 편작을 더 높이 칭송하는 것을 시기하여 사람을 시켜 몰래 편작을 죽였다고 합니다
시기와 모함에 따른 살인은 역사에서 볼 때 어느 시대에 구분없이 언제든 보여지고 있음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화타(華陀)는 후한 말의 안휘성 박주(亳州) 사람입니다
중국 고대에서는 침(針)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편작과 화타는 이 침술이 뛰어나서 유명한 명의로서 지금까지 중국인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한방은 지금까지도 내과 위주인데 동한시대의 화타는 외과 의사로서도 유명하였는데, 그는 생전에 마취약인 마비산(麻沸散)을 세계 최초로 발명하였고, 이 마취약을 이용하여 화타는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최초로 개복수술을 한 일도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관우(關羽)가 어꺠에 독이 든 화살을 맞아 화타로부터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마비산의 마취를 거절하고 그대로 술을 마시고는 바둑을 두면서 화타로 하여금 뼈에 묻은 독을 제거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관우의 용맹스러움을 더 돋보이게 한 장면입니다만 믿거나 말거나 ?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있으며 이 이야기 하기를 좋아 합니다
중국의 고대 신화 중 신농씨(神農氏)는 인간에게 유익한 약초들을 직접 입에 넣어 골라 냈다는 전설이 있으며, 기원전 31년에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나라 때 365종의 약물을 기재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도 나왔고,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명의 도홍경(陶弘景)이 여기에다 365종을 더 첨가하여 본초경집주(本草經集注)를 냈습니다
명나라 때의 명의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本草綱目)을 편찬하였는데 2000 여 종에 달하는 약물과 일 만 여개의 처방을 수록하였습니다
화타는 조조(曹操 155~220)와 관련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선 편두통으로 시달림을 받던 조조가 명의 화타를 불러서 어떻게 하면 이 고질 편두통을 제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화타는 외과수술을 통해서 제거할 수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외과 수술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묻자 화타는 거침없이 일단 두개골을 절개해서 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조는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으로도 잘 알려졌듯이 이 자기의 두개골을 절개한다는 말에 그만 자기를 죽이려 하는 것으로 의심을 하고는 화타를 처형해 버렸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즐겨 읽는 명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과거의 삼국지 소설이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등에서 재미가 없는 부분은 빼기도 하고 이야기를 더 보태어 반전을 시켜 놓음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관중은 대단한 스토리텔러임에 틀림 없을 듯 합니다. ㅋㅋㅋ
화타의 다른 이야기
조조는 편두통이 심하면 화타를 불러 침을 맞곤 하면서 항상 곁에 두었습니다. 요즘 식으로 보면 화타는 조조의 주치의인 셈이었습니다. 화타는 평소 돈이나 권세엔 전혀 관심이 없고 다만 돈 없고 병든 서민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보살피는 데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하루는 화타가 아내가 병이들었다고 하니 한 번 집에 다녀와야겠다고 말을 했고, 조조가 흔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의심 많은 조조가 그냥 보낼 리가 없겠지요. 사람을 시켜 화타의 집에 가서 정말 부인이 아픈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만약 정말 아프다면 곡물을 선물로 하사하고, 꽤병이라면 당장 잡아 오라고 했습니다. 과연 화타의 부인은 아프지 않앗습니다.
결국 화타는 조조 앞에 끌려왔고 바로 투옥 되었습니다
화타는 자기의 목숨이 오래가지 못 할 것을 미리 예감하고는 자기가 지금까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익혀두었던 비방들을 기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화타는 간수에게 이 비방을 적은 종이 뭉치들을 넘겨주면서 잘 보관했다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간수는 선뜻 맘에 내키지 않았지만 그 비방의 뭉치를 받아서 집에 들고 가서는 부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면서 맡겼습니다.
간수가 집을 비운 사이에 그 부인은 죽을 죄를 지은 죄수의 문건을 몰래 집 안에 보관하다가 만약 들키는 날에는 목숨 보존이 어렵다고 생각하고는 바로 아궁이 불에다 넣어 다 태워버렸습니다
이래서 그 유명한 화타의 환자들을 치료했던 비방이나 마비산 제조 기록은 화타가 죽은 후 다시는 전해 내려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공자는 일찌기 소인들과 여인은 가까이 할 일이 못된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요 ㅋㅋㅋ
물론 공자가 이 세상 여인들이라고 모두 소인 취급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
화타가 죽은 후에 조조의 아들이 큰 병에 걸린 적이 있는데, 조조는 화타를 죽인 것에 대해셔 땅을 치면서 후회했겠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습니다.
팁 몇 가지
박주(亳州 뽀저우)
벅쥬눈 상나라 때부터 도성을 만들었으니 지금으로부터 3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문화의 도시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 조조와 그 아들 조비와 조식, 그리고 도가의 시조로 모셔지는 노자 그리고 장자, 최초의 외과의사인 신의(神醫) 화타(華陀) 그리고 아버지를 대신해서 전장 터에 뛰어들어 영웅이 된 목란(木蘭)의 전설(월트디즈니사에서 애니메이션 "뮬란"이란 영화를 만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방영 한 바 있음이 깃든 곳입니다
"뮬란"은 목란의 영어표기인 Mulan을 영어발음식으로 적은 것이겠지만 중국어 발음으로는 "무란" 또는 "믈란"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박주의 볼거리를 몇 개 더 소개합니다
화조암(華祖庵 또는 華祖廟)는 외과 의사였던 신의 화타를 모신 사당이며 기념관입니다
(3-2)애서 소개했음
위치는 박주시 進城區 永安街 12號입니다
화희루(花戱樓)는 대관제묘(大關帝廟 관우의 사당) 안에 있는데 극을 공연하던 곳입니다. 관우의 사당을 둘러보면서 한 번 살펴보면 되겠지요.
삼국람승궁(三國覽勝宮)은 전국에서 가자 규모가 큰 한(漢) 대의 건축물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1층은 고성보(古城堡)의 높이가 7m이고, 2층 위무당(魏武堂)의 높이는 19m에 달합니다
헌제(헌제)를 환영했던 곳, 적벽대전,관도지전,청매주주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조고운병도(曹操古運兵道)는 지금까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일찍 만든 군사용 지하 땅굴인데 그 길이가 무려 4km 가 넘으며, 4개의 성문과 통하고 있습니다
지하 땅 굴 속이 다소 어둡기 때문에 바닥의 미끄러움은 물론 장애물 장치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사진 찍으면서 서둘러 걸으면 장애물에 부딛혀서 다칠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유명한 고정공주(古井貢酒)의 고정 진(古井鎭)이 가까이 있으므로 중국 10대 명주에도 올라가는 명주 맛을 한 번 즐기면서 박주 유람을 마치면 기분이 아주 좋을 것입니다 ㅎㅎㅎ
제가 타이뻬이에서 한 한의원의 환자 대기실에 걸어 놓은 현판글씨가 “華陀再生 화타재생”이란 것을 보고 혼자 속으로 웃은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중국에선 중의(中醫)라고 하며, 대만에선 국의(國醫)라고 하는데, 국의란 말에 그 의사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대단히 실력있는 의사(大夫 따이푸)로 착각하는 우리나라 분도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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