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박물관

태백 V 열차 타러 가다

콩지88 2014. 6. 23. 15:59

 

이른 아침인 7시 10분 경에  서울역 3층의 모임 장소로 나갔습니다

지난 5월 말에 미리 예약한 태백 V 열차(Vallley) 협곡열차를 타러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의 가이드로 나선 조병준씨는 하루의 일정과 주의사항을 세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인 사람들은 오늘의 기차 여행에 마냥 흥분이 되어 건성건성으로 듣는 것 같앗습니다

저 또한 건성으로 들었습니다.

 

 

 

서울역 앞이 한가롭습니다

중국 여행 때 마다 중국의 어느 기차역을 가더라도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던 관경이 떠 올랐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렇게 역 청사 앞이 한산해지고 개찰구에 서 있던 개찰 직원이 모습을 보이지 않기 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은 아닙니다

 

 

열차 시간표 중에서 아래로 부터 두 번 째인 O-Train 제천행은 7시 45분 출발로 떴습니다

 

 

 

 

매표소의 창구도 무척 한산 합니다

 

 

기차 출발 시간보다 10분 전에 입장하려는 대부분 여행객들인 여객들만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제천이 종착역이고 출발역이기도 한 O-Train은 순환열차 입니다

밝고 경쾌하게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훤칠한 키의 이 여승무원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중국 장거리 16시간이나 25시간을 타야 했던 장거리 열차 여행에서 만났던 검정색 유니폼에 검정 색의 모자는 몇 십년간 변화도 없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으니까요

 

 

 

 

 

 

 

 

 

 

 

객실의 좌석 배치도 확 빠꿔 놓았습니다

의자의 일부는 창 밖을 편히 볼 수 있게 배치해 놓았습니다

커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좌석을 예약 할 때 미리 원하는 형의 좌석으로 정해두면  미리 창가의 자리로 뛰어가는 볼상 사나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열차의 정식 이름은 중부내륙순환열차 입니다

 

 

오늘의 1차 목적지인 제천역에 도착하자 여승무원은 열차에서 내리는 손님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제천역 출구를 나오자 박달이와 금봉이의 조각상이 서 있었습니다

 

 

 

제천의 관광 안내 지도가 있습니다

청풍호,금수산, 약초길 등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제천역 앞을 오가면서 사진을 찍다가 보니 가이드가 버스에 오르라고 재촉 합니다

뛰어가서 차의 죄석에 앉았습니다

아~ 이럴수가 !

제 등이 무척 허전하다고 느꼈는데, 제가 배낭을 메지 않고 빈 몸으로 버스에 오른 것입니다

 

서울역 모임 자리에서 가이드인 전병주씨가 누차 카메라,핸드폰 그리고 배낭 잘 챙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말입니다

 

다음 행선지인 부석사로 향하면서 가이드가 제 대신 제천역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앉았던 열차의 좌석번호와 배낭의 특성을 대략 알려주고, 전화번호도 남겼습니다 ㅠㅠ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제가 카메라 두 대는 사진을 찍느라고 잘 휴대하고 있었고, 휴대폰도 잘 들고 있었고, 선 글라스도 호주머니에 넣고 있었으며, 반면에 배낭 속에는 작은 우산 외에 여분의 양말과 얇은 바람막이 자켓, 마실 물 등이 전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