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서안(西安), 화산(華山)

섬서성 서안 이모저모(교자먹기) 1 

콩지88 2011. 7. 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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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섬서성,서안 이모저모-팔로군서안판사처, 교자먹기) 1

 

 관광일정에  팔로군서안판사처기념관 방문이 있었습니다. 기념관 현판은 섭검영(葉劍英)의 글씨입니다.

 엽(葉)은 사람 성(姓)일 때는 섭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엽으로 읽고 있고 중국에서도 이에(ie)라고 읽으니 섭이라고 읽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해 집니다.

 

중국공산당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서안판사처의 옛 자리입니다.

관광와서 이런 정치적 역사의 장소를 방문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가집니다. 더군다나 공산당의 자취를 보러 간다는데 처음부터 흥미를 잃습니다

그러나 "知彼知己 百戰不殆(태)" 손자병법이라도 역으로 이용해서 중국을 알아야 중국에 대하여 바르게 상대할 수 있기에 여기에 사진 몇 장 올립니다 

 

팔로군서안판사처기념관 입구입니다  현판에는 葉劍英 옆에다 쓴 1919년9월10일이란 글자가 보입니다

 

 

기념관 안은 당시 공산당 수뇌들 모택동,주은래,등소평,유소기,팽덕회 등의 젊었을 적의 사진과 당시 사용했던 침실들이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의 그 얼굴들을 보자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저 지난 중국공산당사의 중요한 인물로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주은래(周恩來)입니다 

팽덕회와 모택동입니다

화산,병마용,화청지,섬서박물관 219기념관 밖.jpg

 

기념관 담벽을 낀 조용한 길입니다. 오고 가는 차도 한산했습니다.마치 한 시대가 이렇게 지나갔노라고 말하듯이 두 노인네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밖에 대기중인 버스를 타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고층의 시멘트 빌딩이 보이지 않는 이런 거리에는 옛 애환이 담겨있지요. 10년 간의 문화혁명기간 중에 무소불위의 완장찬 홍위병들의 난동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까?

중국의 역사를 뒷걸음치게 한 사람들, 입으로는 언제나 계급투쟁을 떠벌리면서 본인은 공산당의 특권에 인민의 고통을 팽개친 일부(?)겠지만 당간부와 못난 정치인들의 꼬락서니는 생각만 해도 참 메시껍지요. 

 

 



 

오늘 점심은 서안의 명물인 교자(餃子)를 먹기로 했습니다. 진금당(秦錦堂)이란 글자가 교자 전문집인지 공연장의 홀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관광객들은 옆문을 지나 긴 복도를 지나 식당의 큰 홀로 들어갑니다.

 

 

 

 

각종 교자들이 사람 수에 맞추어 찜통에 담겨 하나씩 나옵니다. 내용이 다 다르므로 맛있다고 같은 종류를 두 개 먹으면 다른 사람은 그 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미리 주의를 줘도 두 개 먹는 사람이 꼭 한 두 명 있습니다 ㅋㅋㅋ

 

대개 이런 교자 집은 100가지가 넘는 많은 종류의 교자를 만들 수 있지만 단체 관광객에게는 가이드가 미리 주문한대로 주방에서 내어 주는 대로 먹는 수모(?)를 감내할 밖에 없습니다.

가이드는 황실의 교자연(餃子宴)이라는 등 떠벌이기 일수이고 듣는 이들도 기분이 붕 뜹니다. 

내용은 그렇게 고급은 아니었고, 가지 수만 20가지 정도로 많이 올린 것에 불과합니다.

중국에서는 일반인이 식사대용으로 먹는 교자는 인민폐 10원어치 정도면 족합니다.북경의 특급호텔 힐튼의 띰섬 식당에서 고급으로 먹어도 60원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저는 한 모퉁이에서 국수 발을 뽑고 있는 기능인을 봤습니다. 그래서 인민폐 15원을 따로 내고 서안의 문화가 담긴 허리띠국수(帶麵, 따이멘)를 시켰습니다. 서안의 밥그릇은 큰 것으로 유명하고, 일반 서민들의 식사량도 큰 것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미 교자로 배를 채운 만큼 허리띠국수는 한 그릇만으로도 동행인들에게 조금씩 맛을 보여 줄 기회를 드렸습니다.

 

 

다음 날 점심 때 먹은 샤브샤브(火鍋, 훠꿔)의 요리재료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북경의 식당에서 1인당 30원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내용입니다. 흰 두부, 붉은 벽돌색 나는 것은 혈두부(血豆腐, 돼지 피를 섞어서 만듬), 어묵,버섯,돼지고기 그리고 푸른 채소들입니다.

이럴 때 제대로 고급스레 맛있는 것 시켜서 즐겁게 먹는 방법은 가이드에게 추가 요금을 더 주면서 먹고 싶은 재료의 내용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서로 잘 아는 지인들과 여행할 때나 쓸 수 있는 것이지, 모르는 사람과는 함부러 돈 더 내자는 이야기 꺼내면 서로 민망해집니다 ㅋㅋㅋ

 

 

 

서안 시내에 돌아와서는 피곤한 발을 풀어주러 발안마 전문집에 들렀습니다. 입구에 걸어 놓은 글귀가 좋아 여기 소개합니다. 천리지행,시어족하(千里之行始於足下) 즉 천리길도 발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네요.  발 안마로 항상 건강한 발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뜻입니다. 애교있는 중국 상술의 하나입니다.

 

 

서안은 옛날 중국 방직공업이 발달했던  도시의 하나입니다. 그 중에 실크산업도 있습니다. 화산에서 내려와 서안에 오는 도중에 방직성(紡織城) 을 지나오다 실크제품 공장엘 들렸습니다. 입구에는 과거 실크로드의 지도가 벽에 걸려있기에 기념으로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서안 즉 당시 장안(長安)은 실크로드의 기점(起點)이었습니다. 서안은 지도 맨 오른쪽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APECK 회의참가 영수들이 강택민 주석과 중국 비단 상의를 입고 기념촬영한 사진이 복도에 걸려 있었습니다.미국,싱가포르,한국,일본 등(사진의 차례대로) 영수의 모습이 함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