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한 복판에
조선시대의 고궁인 경복궁,창덕,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이 있고 왕릉인 선릉,정릉,태를,서오능,서삼릉 등이 있다는 것은
후손들이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이곳들은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그 때 마다 새로움을 안겨주니 나의 사색 또한 그 때마다 신선함을 느낍니다
선릉은 봉은사와 가까이 있고 삼성동과도 가까이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 갛 수 있는 곳입니다
봄,여름,겨울에 찾다가 이번에는 가을에 선릉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낙엽을 밟으며 흙길을 걷는 것은
지금 내가 복잡한 서울에 산다는 것을 완전히 잊게 해 주었습니다
걷는 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심 속의 숲을 저와 함께 걸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선릉 입구에 들어서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 맞이해 줍니다
입구의 갈림 길에서 왼쪽은 선릉, 오른쪽은 정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어느 족부터 가던지 한 바퀴 돌면서 모두 둘러 볼 수 있지만
여러 번 와 본 저는 항상 선릉쪽으로 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았듯이 오늘도 선릉을 먼저 갑니다
적송들이 도심 속에서도 빼곡하게 숲을 이루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엔 단풍이 늦게까지 예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낙엽으로 만들어진 카페트 길입니다 ㅎㅎㅎ
조선의 제9대 임금 성종의 릉입니다
이곳의 왕릉들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거목 은행나무가 수령 500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무 높이가 24m로 하도 커서 세 번에 나누어 올려도 거목의 모습을 다 못담았습니다
낙엽이 나무 위에 내려 앉은 모양이 마치 꽃을 피운 것 같았습니다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이름은 화살나무인데 아래 사진에서 줄기의 부분을 잘 보면 화살의 날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화살나무도 쬐꼬만 빨간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빨간 단풍나무 길을 한참을 걸었더니 선릉 밖으로 나올 무렵엔
제 마음도 빨갛게 물이 들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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