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송추에 가서 문어 칼국수 만들어 먹었지요

콩지88 2013. 11. 10. 08:15

 

 

지난 11월3일 일요일

오전에는 경복궁을 한 바퀴 돌면서 단풍이 든 향원정과 경회루 그리고 영추문을 사진에 담고는

의정부에 사는 처조카 내외의 점심초대를 받아서 송추역까지 갔습니다

경복궁역에서 구파발까지는 지하철 3호선으로 가고, 구파발에선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남해에서 택배로 가져 온 싱싱한 문어를 먹기로 했으니

삶은 문어를 안주로 막걸리를 신나게 마셔야 하니까 운전대를 잡아서는절대로 안되지요 ㅎㅎㅎ

 

 

 

토요일이나 일요잉의 3호선은 등산객들로 붑빕니다

경복궁 역에 내리는 등산객은 인왕산에 오르는 분들이고,

구파발이나 불광동,,연신내 역에 내리는 등산객은 북한산에 오르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오전 11시가 넘었는데도 북한산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송추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이 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들은 50미터가 넘는 긴 줄을 만들고 있었씁니다

 

등산객들은  버스가 정거장에 설 때 마다 각자의 오늘 산행 계회에 따라서 내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효자비가 세워져 있는 효자동네 까지 오니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등산객들은 거의 다 내렸습니다

저는 송추유원지 입구 다음 역인  송추역 앞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위 사진 3장은 모두 달리는 버스 안에서 불붙은 산처럼 붉은 색과 황갈색의 북한산 모습을 담은 것인데

눈오로 본대로 사진이 잘 나와주지를 않았습니다 ㅠㅠ

 

 

송추계곡 입구 정거장에서  하나 더 지나서 송추역 앞에서 내립니다

 

 

 이 도로표지판을 보면 의정부가 7km 거리이니 전철타고 의정부에 내려서 버스타고 오면  더 가깝지만 지금 제가 온 코스보다 버스 운행 간격이 길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불편하기 때문에 구파발을 경유해서 온 것입니다.

 

 

 

저는 송추역 맞은 평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약간 좁은 골목 비슷한 길로 50m 정도 올라갑니다

 

 

 

두 처조카가 싱싱하게 자란 비취색의  배추와 무를 흐믓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천 평 가까운 이 언덕배기를  부지런한 조카 사위인 양서방 내외가  틈틈이 와서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고르면서 일궈 내서

이젠 배추,무,호박,고추,상추 등을 수확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수원 직장에 나갈 때 농협에서 주말농장 하라면서 5평을 분양 받은 적이 있는데,

씨 뿌리고 묘종 심는 것까지 다 미리 해 준 것이어서 저는 서울 집에 가는 주말에나 들러서  

물이나 뿌려주면 되는 것이었는데

5평에 물주기가 저 한테는 그리 쉽지가 않아서

두 세 번 물주는 일을 해보고는 주말농장 5평을 도로 반납한 일이 있습니다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도시생활 하다가 귀농하려는 꿈을 가진 분들은 일단 밭일이나 논농사를 자기가 감당 할 수 있는지 체험을 미리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 움막도 양서방 혼자서 만들었고

지금은 일가 친척들이 일 년에 한 두 번 큰 모임도 공기 좋은 여기서 치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춰 놓았습니다

이 양서방이 지금 남해에서 올라 온 문어를 삶아 내고 있습니다

 

 

 

밭에서 뽑아 온 무우를 미리 넣고 삶은 문어 입니다

 

 

싱싱한 채소류는 모두 자급자족 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큰 쿤어를 10kg이나 택배로 날라 왔으니 양서방은 손도 큽니다

 

 

삶은 문어를 건져내서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일도 남해 출신인 양서방이 직접 합니다

 

 

일단 삶은 문어를 막걸리와 함께 즐기고는

다음은 문어 삶은 국물에다 칼국수를 넣을 것입니다

 

 

조카 손주들도 4명이나 왔기에 혹시 추울까봐 장작불도 식탁 옆에다가 지펴 놓았습니다

 

 

상 차리기 전의 식탁 입니다

 

 

부지런한 양서방은 이 통나무에 구멍을 뚫고 표고버섯의 종균도 심어 놓았습니다

내년 봄이면 표고버섯이 먹을 만큼 자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무공해의 표고버섯이 먹을 만큼 자라게 되면 나무에서 따서 생으로 그턍 먹는 맛이 또한 일품이지요 !

 

 

 

삶은 문어 한 가지 만으로도 막걸리 안주로는 최고 였습니다

 

 

 

 

 

 

 

가을 단풍 감상하면서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 아래서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습니다

 

 

 

 문어 삶은 국물은 마치 토마토 게챱의 붉은 색갈을 띄웠는데

이 국물에다 칼국수를 넣고 삶으니 이 퓨전 칼국수의 맛을 글로 여기다가 소개하기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장작불은 화활 타오릅니다

재를 만들어서 그 속에다가 은박지로 싼 통감자를 넣어 구어 낼 것입니다

 

 

잿더미 속에다가 묻어 놓고 구워내는 통감자의 맛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맛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지런한 양서방 내외 덕에 다른 조카들과 온 가족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