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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 객가인의 토루(土樓) 2~2

콩지88 2013. 10. 26. 09:31

 

        

 이 포스팅은 친구 단석(丹石) 선생이 지난 10월 12일 부터 8일간의 복건성 여행에서 담아 온 것을 혼자 보기엔 아까워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여기에다 옮겨왔습니다.
토루(土樓,투러우)는 원래 북방에 살다가 쫓기고 쫓겨 남쪽으로 이주하다가 이곳 복건성에 집단으로 토담식의 성같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곳인데 이들을 소수민족 55개에 포함되지 않고 객가인(客家人,커지아런))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상호 모여서 자기 방어를 하면서 살아왔기에 단결력이 강한데 우리나라 개성사람으로 성격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남족으로 더 멀리 이주해 가서 살기로는 대만 신죽현 주변에도 많으며, 더 멀리로는 동남아 국가까지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독특한 객가인들만의 액센트가 강한 방언을 사용하므로 저는 한 마디도 알아 듣지 못합니다  ㅎㅎㅎ
 
단석선생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몇 번에 나누어 복건성 여행기를 그대로 제 블로그에 올려 드립니다
 
 2013년 10월 13일.

중국 복건성 배낭여행 둘째날.
여행자 숙소로 다시 꾸민 네모 토루 2층 방에서 하루밤을 자고 일어났다.


 
이 숙소는원래 聚源樓라는 토루인데 출입문 위에는 '모주석 만세' 글귀가 아직 남아있다.



이른 아침. 식전 산책 겸해서 바로 옆의 유창루로 가본다.



출입문 밖에 주민 한 분이 나와 앉아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 가운데 사당이 바로 보인다.



오늘이 음력 9월9일 重九節이라서 그런지 사당에 향과 초를 켜 놓았다.



 주민 한 분이 아침준비를 하고 있는 듯.



  옆에서 본 유창루.



 유창루 옆 골목길 돌 위에 새겨진 놀이판. 우리 어릴 때 놀던 바로 그 '꼰'이다.


 
이쪽 저쪽 비뚤어지고 기울어지면서도 칠백년을 버텨온 건물'이란 뜻인가?



숙소인 취원루 마당에서 중국식 아침을 먹고  탑하촌 까지 4km 정도 걸어서 갔다.
 도중 어느 마을 개울가의 정겨운 풍경. 


 
 장씨 집성촌인 탑하촌은 山紫水明 장수마을로 이름 났다고...



  마을 돌담 위의 부겐벨리아 꽃이 선명하다.



 이 마을에도 40여개의 토루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네모 토루 倚南樓의 출입문.



 雪英橋 돌다리.  '우리 모두 마을 가꾸기에 참여해서 아름다운 환경으로 집집마다

 덕을 보세' 塔下村. 이런 뜻의 글귀가 다리 난간에 걸려있다.

 

  탑하촌 오가는 길에 마을 마다 重九節 폭죽 소리가 요란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