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보는 북경의 모습들(59) 식물원-와불사(臥佛寺) 3

콩지88 2012. 12. 31. 12:40

 

 

 

 

제 현 위치는 지도의 오른 쪽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곳입니다.

북쪽의 와불사로 1km 좀 넘는 거리를 걸어가겠습니다

 

 

 

식물원 안의 조설근기념관에서 와불사를 향해 가다가 만난 아취형의 돌다리 입니다

 

 

 

이 부근은 목단을 심어놓은 목단원(牧丹園) 입니다

 

 

 

즈띵시앙(紫丁香)은 중국의 화북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매 년 4월 하순부터 향이 가득한 꽃이 핍니다.

씨앗과 말린 잎은 한약재로 쓰이며, 말린 잎은 차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이 즈띵시앙은 제가 보기엔 자색의 라이락(Lilac) 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가진  어느 중한(中韓) 사전엔 단순히 정향나무로만 달아놓았습니다 ~

꽃 말을 보니 보라색 꽃은  초련(初戀)이고 흰 꽃은 청춘의 기쁜 미소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한 마디로 하면

꽃은 사랑, 나무는 행복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어서  문학작품,시,묵화 등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는 꽃입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낮은 절벽 위에 정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와불사를 식물원에서 가지 않았다면 이런 풍광은 못보았을 것입니다

처음 제가 1995년에는 와불사를 차 타고 왔기에 이 계곡과 정자는 못보았습니다.

그러니 가 본 곳이라도 또 가보면 못 본 것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잔도(棧道)가 작은 소(沼)를 끼고 양 갈래로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잔도를 양 갈래로 만든 것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만 오르고 내려오도록 설계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겐 이런 안내 패말은 세워 놓으나마나입니다 ㅋㅋ

 

 

일반 민초 중국인들은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꺼내 입에 물기 때문에 

아름다운 돌다리에도 "금연"이란 빨간 두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쉼 터의 정자는 여러 개가 계속 나옵니다

그러나 벌써 해가 질려고 하니 쉴 수는 없고,

와불사를 빨리 돌아봐야 한다고 발걸음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바닥의 돌이 예쁘게 모자이크 되어 잇습니다

 

 

 

 

와불사 가까이에  왔습니다

 

 

 

 

 

 

 

길 한 가운데에 만든 정자가 멋이 있어서 이리저리 둘러 봤습니다

 

 

 

이 와불사 대웅전의 뒤가 보이는 순간 제 입에선 "으락 ~!"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대대적인 수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방생지가 있던 자리는 맨 땅이었고,

중국에선 제일 크다는 무게 54톤의 동(銅) 와불은 어디론가 치워져 있고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는 빈 자리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절을 떠나는데 작업 하느라고 둘러 쳐 놓은 임시 담장에는

소동파,백거이,정판교(鄭板橋) 등이 읊은 와불사에 관한 시들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차로 와불사로 직행을 하면 볼 수 있는 산문과 정문입니다

이 길로 나오면 향산공원으로 바로 걸어가기에 딱 알맞은 2km 정도의 거리입니다

 

 

 

하는 수 없이 와불은 식물원에서 홍보용으로 띄운 전광판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