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녹색모자 쓰고 다니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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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2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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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iho dh1218 allegro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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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선 녹색모자 쓰고 다니지마세요

중국에서는 녹색모자를 남자가 쓰고 다니면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帶綠帽子"(녹색 모자를 썼다) 란 말의 어원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원은 저도 확실히 모릅니다. 그러나 뜻은 알기에 한국 남자들이 중국에서 녹색모자를 쓰고 손가락질 받으며 웃음거리가 되면 안되겠기에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녹색모자를 쓴 남자는 그 부인이 바람을 피웠거나 피우고 있는데도 본인만 모르는 멍청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길 가던 사람도 녹색모자를 쓴 한국 남자를 보면 자기네끼리 킥킥거리며, 안볼 때는손가락질까지 하면서 배를 잡고 웃는 것입니다.

 

북경의 한 골프장에서 주말 골프를 즐기러 나갔었습니다. 한국 분 한 사람이 녹색모자를 멋을 내어 쓰고 나왔습니다. 그 양반이 막 티오프를 하려고 걸어가는 것을 제가 붙들고 그 모자 빨리 벗고 가방에 넣으라고 일러줬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그 분은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나중에 얘기해줄테니 빨리 그 녹색 모자를 벗어서 가방에 넣으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마지못해 모자를 벗어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중국 여자 캐디들은 그 남자를 보고는 자기네 끼리 키득키득 소리를 죽여가며 웃고 있었습니다.
자기 딴엔 한껏 멋을 부려 튀어보겠다고 모처럼 녹색의 모자를 골라서 쓰고 나왔는데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을 나중에 알게되면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네 글자의 성어(成語)에  "홍행출장(紅杏出墻 홍싱추치앙)"이란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잘 익은 붉은 살구가 담장을 넘어갔다가 되겠지만 속 내용인즉 유부녀가 밖에 따로 정인(情人, 情夫)을 두고 있거나 적절치 못한 불륜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이 말을 씁니다.
중국에서는 애인이라면 부인을 말합니다. 대만에선 부인을 대개는 타이타이(太太)라고 브릅니다. 여친은 늬펑여우(女朋友), 남친은 난펑여우(男朋友)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출판한 중한사전에는 紅杏出墻이란 네 글자의 성어가 없습니다. 1950년대에 대만에서 출판한 한영(漢英)사전에는 나와 있길래 다음 친구님들께 녹색모자와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아래에 소개한 조블 주소는 없어졌으며, 클릭을 하면 상관없는 것이 화면에 뜹니다

물론 지우려고 한 번 시도 했더니 본 문과 사진까지 다 사라지는 불상사가 있었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제 컴 실력에 자신이 생기면 그 때 조치하겠으니 이 점 양지 바랍니다)

 

이 글은  joins.com 블로그에 2010.9.8 게재했던 제 글입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다 다시 한 번 올렸습니다

제 조블의 주소입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greatwal88&folder=8&list_id=11799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