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과 짜장면 이야기

콩지88 2012. 6. 5. 06:56

전철 1호선 인천역(종점) 길 건너 맞은편에  차이나타운의 패루(牌樓) 중화문(中華門)을 지나 언덕 길을 조금 오르면

공화춘(共和春)이란 중화요리 집이 있습니다

100년 전에 이곳에서  한국인도 즐겨먹는 짜장면을 처음으로개발하여 팔기 시작한 첫 집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초에 차이나 타운에서 축제를 열면서 짜장면박물관도 개관하였는데 그 때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박물관 구경도 못했고 공화춘의 짜장면도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다시 시간을 내서 공화춘의 짜장면 맛을 보러 그리고 짜장면박물관도 둘러보러 갔습니다

 

 

 

 

인천역의 맞은 편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입구에 세워놓은 패루(牌樓) 중화문(中華門)입니다

 

 

 

 

공화춘(共和春)의 정면입니다

 

 

저는 2층에서 삼선간짜장을 시켰습니다

실내에 중국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장식에도 많은 관심을 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옛날의 중국 요리집은 대부분 실내에 거의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고 짜장면과 볶음밥을 열심히 만들어 팔곤 했지요.

호주머니에 돈이 좀 있으면 탕수육,해삼탕,잡채 등과 빼갈 한 독구리를 시켜서 먹으면 생일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제 삼선 간짜장을 면 위에다  얹은 솜씨가 엉망입니다 ㅋㅋ

 

고추가루를 좀 뿌려서 먹을까 하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순수하게 먹으면서 맛을 보려고요.

쫄깃한 면발의 맛은 구수하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대 이 삼선간짜장면은 한 그릇에 1만 원이었는데 새우는 쬐꼬만 것 단 두 개,해삼도 쬐꼬만 조각 한 두 점 그리고 오징어만 잔뜩 들어 있고,

감자와 돼지고기는 영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글쎄요, 제가 공화춘의 초창기에 와서 먹어보질 않아서 삼선간짜장의 모양을 몰라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서울이나 부산에서 먹던  훗날의 삼선간짜장면과는 달랐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식의 짜장면은 양파만 잔뜩 들어 있고 너무 단 맛을 내는 것이 맘에 안들고 또한 제게는 불필요한 조미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에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사먹질 않습니다

저는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속 탈이 납니다 ㅠㅠ

 

 

어 ? 한승수 총리께서 이곳 공화춘에 왕림을 해서 이 식당의 명예를 빛 내 주었군요

 

그리고 글도 한 줄 남겨 놓았기에 사진에 담아 올립니다

 

"한수이동 무차식의" (漢水以東 無此食矣)

   한강 동쪽에서는 이 맛을 볼수가 없으니 안타깝네 !

 

중화요리란 10명 정도가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서 세트 메뉴를 시키거나 좋아하는 요리를 골라 시켜서 먹어봐야

주방의 요리사 진짜 손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제 기회나면 공화춘에 다시 와서 몇 몇 자랑하는 해산물 중심의 산동요리(拿手的魯菜) 중에서

몇 가지라도 시켜서 먹어봐야 하겠다고 벼루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