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벹(西藏)

차마고도 1편, 마방들이 차를 운반하는 광경들

콩지88 2022. 6. 28. 18:33

           운남성 서남부쪽에 차의 집산지인 사모시(思茅市 쓰마오)가 있는데 푸얼시로 푸얼차가 유명세를 타면서 도시 이름까지 바뀌었습니다.

중국은 차 생산지가 전국적으로 많으며, 운남성, 절강성,복건성,안퓌성은 물론 산동성에도 차밭들이 있습니다

 

사진은 차밭과 차를 납작하게 만드는 작업 광경을 보여 줍니다. 둥근 차는 차병(茶餠 차삥)으로 주로 운남성에서 많이 만듭니다. 축구 공처럼 만들어 놓은 푸얼차입니다. 용정차나 무이산차, 화차(花茶) 등은 주로 말린 엽차 형태 입니다

 

아래 사진은 당송(唐宋) 시대부터 다녔다는 차마고도의 옛 길 입니다

티벹으로 운송할 차는 운남성의 북부에 위치한 리지앙(麗江)에서 마방들이 대기 중인 말에 실려 출발을 합니다. 리지앙을 떠나 옥룡(玉龍)설산(헤발 5596m)과 합파(哈巴)설산의 깊은 협곡을 금사강(金沙江, 장강의 지류임)을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향해 먼 길을 떠나 갑니다. 강을 따라 좁은 절벽길이 나오기도 하고 호도협(호도협)을 지날 때는 노도처럼 거칠게 흐르는 급류를 따라 조심스레 걸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부득이 강을 건너서 가야 할 때는 한 줄의 로프에 의지하여 사람과 말들도 하나 씩 강을 건너가기도 해야 합니다.

 

차마고도의 이런 위험한 길에서 절벽에서 말이나 사람이 미끄러져 떨어져 죽거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익사하기도 했으니 길 떠나는 마방들이 조상들께 안전한 여정을 비는 것은 기본이고 가는 도중에라도 타르초(성황당처럼 돌을 쌓고 오색기를 꽂아 놓은 것)를 만날 때 마다 잠시 안전을 기원하는 것은 이 위험하기 그지 없는 여정을 가야하는 마방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타르초 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자들은 꼭 이 타르초에 오면 무사안일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