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우푸루(豆腐乳)와 피딴(皮蛋)은 둘 다 삭힌 음식입니다.
대만이나 중국에서 호텔의 조식에 죽(粥 저우)이 나올 경우 그 옆에 떠우푸루가 접시 위에 담겨 놓여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떠우푸루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못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떠우푸루는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시중 상점에서는 병에 담아서 파는데, 매운 것은 붉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보기보다는 맵지 않으며, 2cm 정도의 네모 크기인데 한 덩어리를 가져다가 조금씩 젓가락으로 떼어 내서 죽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노란 빛이 있는 것은 짜면서도 입 안에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병 뚜껑을 열면 약간의 삭힌 냄새가 납니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한 젓가락으로 네모의 한 덩어리를 한 입에 다 넣었다가 너무 짜기 때문에 혼줄이 나서 화장실로 쫓아가는 사람을 여행 중에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피딴(皮蛋)은 오리알이나 계란을 삭힌 것인데 송화단(松花蛋 쑹화딴)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 중화요리 전문식당에서 상 위에 내 놓기도 합니다. 만약 그 식당에서 내 놓은 피딴이 싸구려인 경우는 냄새도 별로 좋지 않을뿐더러 맛도 떨어지므로 이런 피딴은 저는 손도 안대고 나옵니다.
고급의 피딴도 색깔이 검푸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하면서 먹게되는데 입 안에 퍼지는 묘한 향과 고소함이 입 맛을 다시게 만듭니다
파딴 죽(皮蛋粥 피딴저우)은 대만에서는 죽 파는 전문식당은 물론 행상인이 죽통을 자전거에 싣고 동네 길 거리를 다니면서 팔기도 하는데 흰 죽에다 피딴을 잘게 부수어 얹어 놓은 것인데 처음에 맛을 보면 고소한 피딴의 맛 보다는 쫄깃 거림이 입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떠우푸루나 피딴 관련 사진들은 제 중국 여행기 중에서 호텔에서 아침 식사하면서 담은 것들이 있기는 한데 갑자기 사진들을 찾아내서 여기에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글로만 소개를 했으니 양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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