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대 요리

대만총통부 맞은 편의 중정(中正) 기념관 전경 입니다

 

중국의 8대 요리(북경과 상해는 빠져 있음)

 

제가 중국의 요리 관련 책이나 중국문화사 속에 소개된 중국 요리에 나오는 "중국의 8대 요리"란 광동요리(粤菜) ,사천요리(川菜), 회양요리(淮揚菜), 산동요리(魯菜), 호남요리(湘菜), 복건요리(閩菜). 안휘요리(徽菜),절강요리(浙菜)를 말 합니다.

 

그런대 이 8대 요리에 북경요리와 상해요리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8대 요리에도 들지 않은 북경과 상해의 요리가 중국 4대 요리에 올라갈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북경요리

역사와 문화가 깊은 수도 북경의 요리는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궁정(宮廷)요리여서 황제나 황실의 가족들이 즐겨 먹었던 요리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순 서울요리는 일부러 찾기 전에는 맛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요리 역시 서민들과 가깝지 않은 궁정 요리였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 됩니다

 

지금은 북경의 자금성 뒤 경산공원의 아래에 어선방(御膳舫)과 북해공원 안의 어선장(御膳莊)의 레스트랑이 전통 있는 만한전석(萬漢全席) 등의 고급 궁정 요리를 준비하고 방문자들을 청나라 때의 전통 궁녀복을 입은 여성 복무원들이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이 합니다

오늘날 북경요리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뻬이징카오야(北京烤鴨)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북경요리라면 산동의 루차이(魯菜)가 대신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해요리

상해가 근대 국제도시로 각광을 받은 역사는 200여 년에 불과 합니다. 따라서 상해의 짧은 역사 속에서 상해요리가 전통이 깊은 4대 중국 요리에 들어가기엔 많이 모자랍니다.

 

상해에 머물면서 기회가 나면 상해 홍보책자 속의 사진들을 구경해 보십시오,

고급 레스트랑과 그 집의 자신 있다는 요리 사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요리 사진들의 원산지(?)는 인근의 항주, 소주, 양주, 소흥 즉 절강성과 강소성을 여행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물론 구은 애저(애猪), 찜 (淸蒸) 한 쏘가리,우럭,농어 등 요리는 상해에서 먹는 것도 맛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 찜한 민물 참게 요리(대량 양식을 하고 있음)는 먹지 않고 빠트리고 오면 섭섭할 것입니다 ~

 

광동요리(粵菜)

중국요리 중에서 가장 종류도 많고 다양하며, 조리법도 수준이 높은 요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광동요리는 기름끼가 많아서 먹기에 무척 느끼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주문을 잘 못해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광동요리 중에서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은 것을 골라서 주문하면 우리 입에도 아주 잘 맞는 요리도 많습니다. 광동요리의 재료는 다양해서 고양이,쥐,뱀,도마뱀,개구리,원숭이골,개고기(香肉) 등등 먹기에 다소 혐오적인 것도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광동성은 한 반도 보다도 면적이 큰 성인데 여행 중에 조주(潮州 차오저우)나 산두(汕頭 산터우)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광동요리의 또 다른 진수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대만요리

콕 집어서 소개할 대만요리 전문의 레스트랑은없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 가게에서 파는 곱창국수, 굴국수,굴전, 총유병(蔥油餠) 그리고 홍콩식 음차(飮茶 얌차) 전문 레스트랑의 띰섬들도 맛은 다 좋습니다. 고기만두나 야채만두 전문의 빠오즈 전문집에서는 대개 두장(豆醬 콩국)과 여우티아오(油條)를 함께 파는데 아침 식사 대용이 충분 합니다

대만 린썬뻬이루(임삼북로)에 있는 청엽(靑葉 칭이에 일본식으로는 아오바)이란 야참 전문 식당이 있는데, 고구마를 넣고 끓인 흰 죽(白米 粥)과 채소요리와 새우 요리 등이 유명하여 항상 손님들로 빈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 입니다

광동요리 집에서는 죽을 다양하게 만들어 파는데, 죽은 粥이라고 쓰는데, 북방에선 시판(稀飯)으로 많이 말 합니다

 

팁

1) 호텔 안의 고급 레스트랑이나 전문 요리의 레스트랑에서 홀이 아닌 방에서 식사를 할 경우에는 “최저소비“(最低消費) 라는 중국의 거래 방식이 있습니다. 즉 그 방에서 최저소비가격 이상을 먹으면 상관이 없이 먹은 만큼 돈을 내면 되지만, 제시한 최저소비 가격 이하를 먹었을 때는 가격에 상관없이 최저 소비가격을 다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제시한 구 래스트랑의 최저 소비가격이 5천 위안이었다면 먹은 음식 값이 4천 위안이라도 5천 위안을 다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중국인들은 격을 갖춘 레스트랑에서 식사를 함께 할 경우는 방을 예약해 둬야 합니다. 특히 초면이라면 홀에서 비즈니스 또는 공무로 상담을 하는 것은 격을 따지는 상대방에게는 결례임을 알고 가야 합니다

 

3) 참석 인원이 많아서 식탁이 3~4개 정도인 경우 술도 어느정도 마셔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술잔을 들고 상대를 찾아 가서 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 때 주의사항 첫째는 술을 한 사람에게만 권하지 말고 그 옆의 사람들에게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술을 권해야 합니다, 빠트리면 섭섭한 마음을 안겨 줍니다

 

주의사항 두 번째는 술을 권하러 자리 이석을 했다가는 반드시 자기 자리에 가서 앉아야 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으면 이것 또한 큰 결례가 됩니다

 

대만의 요리는 어찌보면 요리라고 말하기 보다는 간식거리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미펀이나 딴딴미엔도 그렇고, 굴국수와 곱창국수 모두 작은 양으로 파는 것이 많습니다. 길거리의 쉬에까오(血羔 돼지 피를 묻힌 참쌀 떡), 새우,돼지고기 다진 것, 해산물 다진 것 등의 각종 껑(羹 갱), 그리고 각종 전병(煎餠 지엔삥) 등입니다

 

그렇다면 대만 여행 중에 여러분이 먹은 요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북경이나 상해 여행 중에 먹은 것을 북경요리, 상해요리를 먹고 왔다고 생각하듯이 대만 여행중에 먹은 요리는 대만의 중화 요리를 먹고 왔노라고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중국에서는 4대 요리에 북경과 상해의 요리가 빠져 있음은 물론 8대 요리에도 올려놓고 있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후하게 대접(?)을 잘 하고 있는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

 

다음은 대만에서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중화요리들을 사진으로 올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