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정보

대만요리와 중화요리

콩지88 2021. 6. 11. 12:09

대만의 굴전 붙임 입니다

 

대만은 해산물이 풍부하여 좌판에는 항상 굴등 해산물이 준비되어 철판 위에서 지지고 볶을 차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무엇을 먹을까를 걱정하지 않고 주문부터 하고 가볍게 식사를 합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은 북경 왕푸징 먹거리 골목에서도 볼 수 있었던 수탉의 불알 입니다

굴전은 겉이 바삭거릴 정도로 지져줘야 저도 잘 먹는데, 더운 날씨에 기름이 지르르 흐르듯 지져내면 저 한테는 더 더운 기분이 듭니다

 

        

타이뻬이의 시먼띵(西門町)에 있는 유명한 곱창국수 집은 항상 길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식탁과 의자가 부족하므로 많은 사람들은 종이 컾에 곱창국수를 담아서 길을 걸으면서 먹기도 합니다 ~

                 

대만에선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미펀(米粉 가는 쌀국수로 만든 잡채의 일종) 입니다

위에다 말린 작은 새우를 함께 볶아서 내 놓으면 정말 맛 있습니다  그리고 거부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향채(香菜 시앙차이)도 듬뿍 얹어 먹기를 추천 합니다

 

대만 요리와 중화요리

제가 먹어 본 대만 요리로는 두 손으로 셀 정도로 적습니다. 그리고 전문 레스트랑에서 대만요리만 먹어보기는 정말이지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시장 근처나 골목에서 파는 노점상들이 위주 였습니다 ~

 

몇 가지만 소개 합니다

미펀(米粉)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데, 가는 쌀 국수를 말린 새우, 채소 약간을 넣어 기름으로 볶아 낸 음식입니다. 잡채 비슷 합니다

 

타이난 딴딴미엔(臺南 擔擔麵)은 우선 작은 그릇에 담아서 팔기 때문에 소식하는 제가 가끔 사 먹곤 했던 국수입니다. 살짝 익힌 숙주나물의 사각사각 씹히는 맛에다가 향이 많이 나는 향채(香菜 시앙차이)를 얹어서 먹는 맛은 시원한 국물에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의 한 라면 업체에서 탄탄면이란 것을 팔고 있는데 제가 아는 딴딴면과는 거리가 멉니다.

타이뻬이의 융캉지에(永康街)에는 홍사오니우러우미엔으로 유명한 집이 있는데, 이 음식점에서는 사천식 딴딴미엔을 파는데 삶은 국수 위에 땅콩 장()을 얹고 비벼서 먹습니다. 한 여름 철 입 맛이 없을 때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이 딴딴미엔과 함께 작은 대나무 찜통에 담아서 쪄주는 펀쩡파이꾸(粉蒸排骨)는 약간 매운 맛이 사천 고추장을 사용했기에 국수와 같이 먹기를 저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 음식점은 제가 유학하던 1960년대 말의 대학원과 한 블록 거리에 있어서 더 즐겨 찾아 가서 사 먹던 음식점입니다

지금은 자유 여행하는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도 맛 있는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굴전 그리고 굴 국수, 곱창국수

굴전은 시장 골목이나 관광지 노점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말 그대로의 굴 전입니다

굴 국수는 저녁 9시 이후에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파는 행상들의 국수에 굴을 넣어 푹 끓인 음식인데 주로 야식으로 먹습니다

곱창국수는 굴 대신에 곱창을 넣어서 푹 끓인 국수입니다. 근래에 와서 대만을 찾는 이들은 이 곱창국수를 꼭 사 먹고 오는 것 같습니다 ~

 

소시지(시앙창 香腸) 구이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 입구나 시장 입구 또는 극장 앞

길에서 쉽게 만나서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소시지 굽는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 합니다. 마치 본토의 양고기 꼬치 구이처럼 향이 아주 멀리까지 퍼 집니다

 

길거리 행상들의 먹거리로는 닭발,오리발,오리 혀, 닭이나 오리의 목들을 볼 수 있는데 대만의 젊은 연인들은 이런 것을 잔뜩 사서 영화관 안에 들어가서 먹거나 공원을 거닐면서 먹으면서 다니는 모습을 곧 잘 볼 수 있습니다

대만의 극장은 영화가 끝나서 30분 휴식시간에 의자 아래 관객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청소 하기에 바쁩니다. 대만에 여행가서 영화관까지 가는 이들은 많지 않아 이런 경험을 하기는 쉽지는 않겠지요?

 

길거리 떡으로는 우선 색깔이 검은 꼬치에 꽂은 것(쉬에까오 血羔)이 있는데 찹쌀에다 선지가 담긴 그릇에 넣고 발라서 색깔이 검지만 먹을 때는 그저 맛 있다는 말만 합니다. 몇 꼬치를 사게 되면 땅콩 가루를 묻혀주면서 고추장도 바를지를 물어 보곤 합니다. 여기에 맛을 들이면(인이 박히면) 안 사먹고는 못 지나갈 정도입니다. 주로 극장 앞에 이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한 옆에는 찐 옥수수도 팝니다

또 다른 떡으로는 철판 위에서 구워주는 인절미도 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떡은 설탕을 많이 넣어서 단 맛이 강합니다. 이런 떡은 설날이 가까워지면 가정집에서도 많이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식구들끼리 또는 손님이 올 경우에 먹을 때 마다 조금씩 베어서 후라이 판에다 구워서 내 놓습니다

 

당귀 닭 탕, 뱀탕

대만 사람들도 몸에 좋은 것이라면 일부러 찾아 가서라도 사 먹습니다. 동네의 작은 음식점 메뉴에 당귀계(땅꾸이지 當歸鷄)라는 것이 보이면 한 번 주문해서 먹어보기 추천 합니다. 작은 닭다리 하나에 당귀를 넣어서 끓인 다음에 작은 뚝배기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손님께 파는 것입니다. 당귀의 달짝지근함이 느껴 집니다

 

대만 뿐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선 뱀 고기를 몸보신 용으로 국을 끓여 먹거나 또는 기름에 튀겨서(광동식) 많이 먹습니다

 

닭발(펑좌 鳳爪)과 거위 발(鵝掌 어장)

양념을 발라 대나무 찜통에서 쪄 낸 닭발은 먹으면 먹을수록 입 맛이 더 당겨지는 것이 닭발인데, 맛은 본토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리발도 맛은 있지만 닭발은 작아서 입 안에서 혀를 굴려 뼈를 발려내면서 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구요, 거위 발은 크기가 워낙 커서 먹는 즐거움을 더 해 줍니다. 거위는 호남성의 상채(湘菜) 전문집에서 주로 먹어 볼 수 있는데, 저는 찜 거위 발과 거위 발 훠꾸어(火鍋샤브샤브)를 즐겨 먹곤 했습니다

 

1) 대만은 청나라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패한 정성공(鄭成功)이 대만에 군대를 이끌고 들어가서 그동안 대만을 지배하던 네델란드인들을 몰아내고 나서 점차 원주민들도 문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49년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와 가족들이 모택동의 공산당 군대에 밀려서 대만으로 피난해 오면서 중화민국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는 경제 무역의 성장이 급속하여 아시아 네 마리 용(대만,싱가포르,홍콩 그리고 우리나라) 중에서도 대만은 괄목상대의 대상 이었습니다

 

2) 대만의 순수한 전통 요리가 손꼽을 것이 별로 없다면 대만에서 먹는 요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대만의 고급 레스트랑도 대륙과 마찬가지로 사천요리,광동요리,호남요리,회양(淮揚)요리 등 중화요리의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국민당 정부를 따라 피난 온 사람들 중에 훌륭한 요리사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보급한 요리는 지금도 대만의 유명한 중화요리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대 제가 대만 생활 오래 하면서도 아주 작은 식당 외에는 대만요리 전문 레스트랑을 보지도 못했으니 가 볼 기회도 없었던 일은 제 견식이 너무 낮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