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사합원 중 가장 큰 공친왕부(恭親王府) 4~4

콩지88 2020. 9. 19. 08:26

활 만드는 작업장이 있는 후통 입니다(箭廠胡同)

낡은 집은 허가를 받아야 허물 수 있습니다

사합원식 주택이 변신한 레스트랑 입니다

 

후통을 걷다보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작은 공원길도 만납니다

 

북경의 전통 가옥인 사합원을 둘러보면서 공산주의와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봤습니다

 

북경은 중국 7대 고도(古都)의 하나입니다. 북경, 남경, 항주, 서안, 낙양, 개봉, 안양을 말 합니다. 이들 7대 고도들은 그들만의 역사, 문화, 전통과 관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패키지 투어로 이들 도시의 속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한 번 쯤 해보고 스차하이의 삼륜차 투어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스차하이는 원나라 때 조성된 중상류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 청나라 때는 왕손들의 군왕부나 고위 관리들도 스차하이에서 고급 사합원의 저택에서 살았습니다. 북경의 고급의 사합원 주택들이 일반 서민들의 것이 아님을 골목길인 후통(胡同)을 돌아다니다 보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후통과 사합원의 주택들은 스차하이에서 종루와 고루, 북해공원과 일단공원까지 다녀 보면 고위 관리들과 서민들의 삶의 차이도 금새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사합원 식의 주택은 한 대문 안에 여러 세대가 함께 살기도 합니다. 화장실은 따로 없어서 동네의 문도 없는 공용의 것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년에 와서야 현대식 공중화장실이 깔끔하고 청결하게 등장을 했습니다

 

이런 집단식 거주형태는 신 중국의 탄생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거주문제를 평등을 내걸고 분배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와도 연결이 됩니다. 즉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공산정권은 계급투쟁과 평등분배를 입에 달고 살아오길 70년 넘게 해 왔습니다. 등소평 시대인 1970년대 말부터 흑묘백묘(黑猫白猫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사구시의 논리)로 이념보다는 세계적 추세로 공산국가들이 러시아, 동구에서 무너지면서 자본주의가 새로운 기세로 힘을 받으면서 중국도 이 흐름에 함께 어울렸습니다. 봉건 사회를 무너뜨리고 나니 새롭게 자본가들의 득세가 눈에 띄게 되었고 날로 심해지는 빈부격차는 더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삶의 계급투쟁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큰 종합병원에 가 보면 공산당과 외국인에 대한 담당 의사는 일반 서민들을 상대하는 의사와는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진료실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오랫동안 차례를 기다려야 하지만 공산당 간부의 가족들은 다른 진료 방 앞에서 긴 대기 시간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 받을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평등한 사회구현이라면 더 할 말은 없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