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뻬이에 소재하는 고궁박물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여치가 배추 잎에 앉은 비취로 만든 작품 입니다
이 비취로 만든 배추는 정말 보고 또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떻게 비취 원석 안에 파란 색과 배추의 흰 줄기가 있는 것을 봤을까 그리고 어떻게 섬세하게 조각해 놓았을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만든 작품 같지가 않습니다 ~
이 여치와 배추의 작품은 제가 중국 여행하던 중 어느 지방의 박물관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 어딘지는 지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대만 고궁박물원의 1층 전시는 상대의 갑골문자와 청동기들로 시작을 하며, 이어서 도자기의 전시로 이어 집니다
토기에서 당,송,명,청의 도자기들은 연대가 바뀌면서 색갈들도 다양하게 차이를 보여 줍니다
당나라의 당삼채(唐三彩 삼색의) 도자기들, 그리고 송나라의 쑥색과 엷은 청색은 고려시대의 청자를 그리고 명나라의 백자를 보면 조선시대의 백자를 연상시켜 줍니다. 청나라의 짙은 남색과 다양힌 색갈의 화려함은 어쩌면 사치의 극치에 이른 느낌을 안겨 줍니다
서양인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 간 중국의 도자기(Chinaware)를 그토록 하나라도 가지고 싶어 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도자기의 제작 비법을 극비에 붙여 엄격하게 외부 유출을 통제하였기에 영국, 독일 등은 나름대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나중에는 본 차이나(Bone China) 도자기까지 더 멋지게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희귀한 옥 돌로 만든 조각품 입니다
이 붉은 색의 도자기는 흠 하나 없는 완벽한 작품 입니다
도자기에 붉은 색 입히기는 유액이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색갈이 고르게 나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박물관에서 보는 붉은 도자기는 대부분 유액이 아래로 흐른 흔적을 윗 부분이 흐리게 보인는 것과 아래 부분의 짙은 색갈로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수도 남경을 떠나 대만으로 옮길 때 그동안 고궁박물원에서 소장하던 보물같은 물건들을 기차와 화물자동차를 어마어마하게 동원했습니다. 대만에 도착해서는 우선 중부의 타이중(臺中) 시에다 보관했습니다 1965년에 고궁박물관이 완공이 되고 개방이 되어 세계적인 박물관의 하나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소장품이 너무 많아서 전시품을 매일 갈아도 우리 세대엔 다 보지 못한다는 우수개 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만 고궁박물원의 전시품은 영구 전시하는 기본적인 것과 수시로 교체하여 전시하는 것 그리고 기획전시 등을 통해서 전시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시로 교체되는 품목에는 수량이 아주 많은 서화와 도자기, 공예품 등이 있는데, 백준도(百俊圖 백 마리의 말 그림)의 경우는 전시가 되었다가 다른 그림과 교체하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는 보고 올 수도 있지만 누구는 보지 못하고 올 수도 있습니다 ~
천하위공(天下爲公)은 손문이 즐겨 썼던 말인데, 지금 남경에 있는 손문의 기념관(제 블로그의 남경 폴더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에 가도 이 패루를 볼 수 있습니다
손문은 중화민국에선 국부로 모시고 있으며, 타이뻬이 시내에 국부기념관이 장개석 총통시절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북경 천안문 밖과 안에 세워져 있는 화표(華表)가 대만의 고궁박물원 입구에도 세워져 있습니다
2층 전시실의 옥, 비취,목각이나 상아 수공예품은 우리나라 사람들만 아니라 세계의 방문객들도 거의 넋을 잃다시피 하고 구경하는 곳인데 여기에 다른 몇 개를 더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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