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간이 나면 한자(漢字)서예 연습을 하곤 합니다.
전문 서예의 길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붓을 잡고 예서체(隸書體)를 쓰다보면 제 마음이 평정을 찾고,
한 걸을 더 나아가서 문장의 내용도 살펴보게되면 문장 속에 들어 있는 작가의 뜻도 어느정도는 공감 핳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대 아래와 같이 이백의 시를 쓴다고 썼는데
글자를 틀리게 쓰면 보는 제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어떤 때는 틀린 곳을 그 자리에서 조용히 지적해 주어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화를 내는 분도 계십니다
자존심을 상해서일까요?
틀린 것도 모르고 자존심만 가지고 목에 힘을 주면 더 우수꽝스러워지지 않습니까?
아래의 첫 번 째 이백(李白) 시는 분명히 틀리게 썼습니다
두 번 째 같은 이백의 시는 바르게 썼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한 번 살펴보아 주십시오
첫 자가 床이어야 합니다. 床은 牀의 속자(俗字)입니다
牀에서 木이 아니고 大를 넣은 자는 옥편에서 얼른 눈에 띄지 않는 저도 모르는 자입니다.
그리고,
明月光~을 看月光~으로 고쳐서 썼고,
擧頭望明月~을 擧頭望山月~로 바꿔서 썼습니다
한 마디로 이백의 시를 빌려와서 썼다고 해 놓고는 이렇게 자기의 생각으로 이백 시 내용의 글자를 몇 자 바꿔도 되는 것인지요?
설령 자기가 시를 좀 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은 지인들과 토론하는 자리에서나 할 일이지 공개적으로 서예전시장에 내놓고 장난식으로 이러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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