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은 꿔빠러우(鍋耙肉)를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중국의 어느 도시엘 가나 중급 식당에서는 쉽게 주문하여 먹을 수 있으며, 대만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첫 눈에 보기에는 튀김 가루를 입혀서 튀긴 탕추위(糖醋魚) 또는 탕추러우(糖醋肉 탕초육)처럼 보입니다
하얼빈에서 꿔빠러우를 제일 먼저 시작한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간판에는 오랜 식당임을 과시하듯 라오추지아(老廚家 노주가)라고 달아 놓았습니다
식당 입구의 장식부터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 식당의 오랜 역사와 관련된 사진들이 입구에 가득 걸려 있습니다
이 식당 설립자이면서 초대 주방장부터 지금까지의 주방장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국제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살코기를 자르고 ~
후라이 판에서 튀기고 ~
이 튀기는 과정은 두 번 세 번으로 이어 집니다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서 꿔빠러우로 만들어 집니다
중국 음식점의 요리들은 이처럼 단순히 맛있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님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이젠 중국 음식점이든 우리나라 음식점이든 음식 빨리 가져오라고 재촉하는 예의없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지요?
이 꿔빠러우는 식탁 위에 올랐오면 바로 뜨거울 때 먹어야 바삭거림과 속살의 쫄깃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대만에선 탕추러우(糖醋肉 탕초육) 로 우리나라에선 탕수육으로 부릅니다
붉은 색이 강한 紅菜湯(홍차이탕 홍채탕) 입니다
러시아인들이 즐겨먹는 수프인 "보르쉬"와 유사 합니다
동구 여행 중에도 보르쉬와 유사한 수프를 먹곤 하는데 신 맛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꿔빠러우(鍋耙肉의 꿔빠(鍋耙)는 누룽지란 말이어서 우리나라에선 소개되어 있는 누룽지 탕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누룽지 탕은 아직 서울에서 맛을 보지 못했는데, 저는 베이징이나 타이뻬이에서는 주로 꿔빠시아런(鍋耙鰕仁 작은 깐 새우와 함께 볶은)이나 꿔빠하이시엔(鍋耙海鮮 여러가지의 해산물과 함께 볶아 낸)을 즐겨 먹곤 했습니다 새우,오징어,조개류 등의 해산물은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반 감 되며, 해삼 등도 들어가야 제 맛이 더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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