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는 동토의 불모지처럼 생각하면서 그 추운 극한의 땅에서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을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추운 날씨의 기온은 영하 70도 아래로 내려 간 기록도 있으며 겨울의 푱균 기온이 영하 40~50도에서도 사람들은 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유목민들은 정부의 지원하에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어 감자, 토마토,당근, 푸른 채소들까지도 자급자족하면서 유목생활 대신에 정착된 안정된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멀리서 손님이 찾아오면 반갑게 맞이 하고, 음식과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기본 관습 입니다
자리도 좋은 상석을 내어 주고, 아끼는 모피도 꺼내서 손님에게 앉으라고 권합니다
몽골 유목민들처럼 이들도 이동식 게르를 임시 거처로 삼습니다
천정 가운데는 안에서 조리할 때 연기를 밖으로 내 보내기도 하지만 햇볕이 안으로 들어오게도 합니다
이들은 주식인 빵을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이런 네모 진 빵들을 가지고 반죽한 것을 담아 빵을 블에 구어 먹던 생각이 납니다
들판에는 방목하고 있는 순록들이 보입니다
순록은 이들 유목민에게 고기와 가죽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집 재산이기도 합니다
순록은 덩치도 크고 힘도 세어서 한 마리 잡아서 요리를 할 때는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아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조리법은 단순히 물을 붓고 고기를 삶아 내서 건져 먹는 식이지만, 생각 보다 고기가 담백하고 연하며, 동물들 특유의 노린내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고기는 두 손으로 잡아 칼로 살을 베어가면서 먹습니다
구운 빵은 겉이 좀 탔습니다
빵 위에 연어 알을 얹어 먹을 수 있다는 것, 캄차카 반도의 행복인것 같습니다
옛 날 몽골 유목민들운 정착생활을 하지 않고 줄 곧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야채를 재배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럼 부족한 야채의 영양은요?"
"풀만 먹고 사는 양을 대신해서 잡아 먹으면 되지요 ㅎㅎㅎ"
제가 1995년에 처음 내몽고에 갔을 적에는 이미 호텔이나 큰 레스트랑에는 채소요리가 나오고, 후식으로는 아열대 과일도 나왔습니다. 시장에도 야채와 과일이 값싸게 풍족하게 보급되는 유통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
유목민들의 게르 중앙에 불을 피우고 취사를 할 수 있게하여 지내는 것은 바깥의 한랭한 추위를 막는 역할도 충분히 하기 때문 입니다
벌판 저 멀리 높은 산에는 흰 만년설이 덮여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기만 해도 저는 한기가 느껴집니다
제가 한 여름이나 초가을에 중국의 구채구, 운남성 매리설산, 신강(新疆) 우루무치의 남산목장,티뱉 여행에서 늘 이런 한기를 느끼곤 했기 때문 입니다
원주민들의 집단 거주지로 개발된 에쏘라는 작은 온천 마을 입니다
작은 마을에 시장이 열리면 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구경거리가 됩니다
맛 있는 먹거리며, 이 지역의 특산물, 그리고 애쏘의 버깥 세상에서 가져 온 지금껏 보지 못했던 별의별 상품들이 나오기 때문 입니다
이 목이 긴 부츠는 영하 50도 추위도 거뜬하게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안에는 양털로 되어 있습니다
마을 거리는 한적한 모습입니다
아이가 타고 가는 자전거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 입니다
꼬마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학교로 가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가 가족들과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알이 작은 것은 모아서 집에서 키우는 닭 사료로 쓴다고 할머니가 말을 합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분들은 항상 바쁘게 일에 매달리게 됩니다
농사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도시사람이 시골로 가서 편히 쉬면서 살겠다고 귀농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시골로 가면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이 사람의 앞날은 훤히 보이지요
이렇게 편히 잘 먹고 살 수 있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 시골에서 살아야하는 데, 시골에 살던 분들은 도시생활을 하려고 꿈을 꿉니다
마치 새 장 안의 새는 새장 밖으로 나가 훨훨 자유롭게 날면서 사는 것을 원할 것이고, 야생의 새들은 나도 저 새 장 안의 새처럼 주는 먹이 편히 받아 먹으면서 고생 하지 않고 살고 싶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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