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니우완(老牛灣)은 중국의 산서성과 내몽고자치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의 10대 아름다운 협곡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이 부근에 토굴에서 사람들이 얼마 전까지도 살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한 노인네 부부가 지금도 토굴 집을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라오니우완의 아름다운 전경 입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강원도의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과도 비슷합니다
세계테마기행 내몽고 소개 중 제 4부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라오니우(老牛)는 늙은 소가 아니라 소에 대한 애칭으로 사용한 것으로, 친구들과 가까운 사이일 때 노형(老兄)으로 부르는 것과 같으며, 이곳 소의 전설을 가진 협곡이 아름답기 때문에 붙인 老(노) 자 입니다
후허하오터에서 남쪽으로 산서성과의 경계지점까지 자동차로도 4시간 이상 한 참을 가야 합니다
모택동이 이끌던 홍군(紅軍)이 장개석의 군대에 쫓겨서 운남성의 호도(虎跳)협곡을 지나 섬서성의 섬북고원(陝北高原)의 연안(延安) 까지 대장정을 했을 때도 이런 험준한 산길을 넘고 또 넘어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희생을 나았지만 최후의 승리는 모택동에게 안겨 준 대장정 이었습니다
첩첩산중의 섬북(陝北) 고원 지대 입니다
장강 다음으로 긴 황하는 감숙성의 란저우(蘭州), 하남성의 정저우(鄭州), 산동성의 지난(濟南), 티엔진(天津)시 등 모두들 황하는 중국의 어미니 강이라고 부릅니다. 강변에 으례 모자(母子)상을 만들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은 굽이를 돌아가는 강물의 속도가 느려서인지 강물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저는 내몽고자치구의 수도 후허하오터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의 빠오터우(包頭)시에서 가까운 황하 상류를 보러 갔지만 그곳은 물살이 빨라서인지 12월30일 인데도 얼지를 않았습니다
대신에 저는 다리 위에서 잠깐 흐르는 황하를 내려다 보았는데도 매섭게 찬 황하 바람에 감기가 걸렸습니다 ㅠㅠ
중국엔 소에 관한 전설들도 많습니다
얼른 들으면 큰 뻥~인데도 중국인들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능청스레 이런 이야기를 잘들도 합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강도 꽁꽁 얼어서 언 강 위로 걸어서 노량진까지 건너갔던 기억이 납니다
황하의 하류는 황토색인데 여기 물은 무척 맑은 모양 입니다
상류인 란저우의 황하 역시 황토색 입니다
이 협곡의 고원에 사람들이 살았던 토굴 집(야오똥 窯洞)이 있습니다
살제 토굴 집은 몇 집 없고, 돌과 흙으로 지은 토굴같은 집들이 남아 있습니다. 진짜 땅 밑을 파거나 언덕에 굴을 파서 사는 토굴집 야오똥(요동)들은 섬서성의 연안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팁에서 추가로 소개하였음)
위에서 내려다 본 산서성의 얼마 전까지도 사람들이 북적대면서 살았다는 토굴집들의 동네 입니다
살 던 사람들은 (노인네 부부만 남아 있고) 모두 떠났고 빈 집만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북적거리기도 했었다는데 ~
그리고 토굴집이라고 한 껏 사람의 호기심을 올려 놓고 막상 현장에 가면 이런 모습이 나타나서 실망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살았다는 흔적을 보여 준다고 해서 토굴집(?)으로 안내인을 따라서 갑니다
안에는 낡은 사진들과 소개 글들이 있습니다
"노인촌(老人村)"이란 글씨가 오른 편에 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살던 사람들의 고달팠던 삶의 사진들이겠습니다만 많은 시간을 내서 일부러 고생하면서 일반 관광객들이 찾아 갈 곳은 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경 시내의 아령공원에는 장개석이 동굴을 파서 그 안에서 일본군의 공습을 피해서 작전 지휘를 하던 곳이 있는데, 역시 낡은 책상과 야전 침대 등과 사진들과 신문 기사들이 벽에 붙어 있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게요, 입장료는 또박또박 받었습니다
그런데 1998년도인가 다시 방문 했을 때는 이 동굴은 입장을 금지해 놓았습니다.
모택동의 어록에 "반자유리(反者有理)" 즉 배반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니 !
라오니우만의 이 언덕 "노우파(老牛坡)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포스터의 선전 문구가 무색하게 지금은 살던 사람들 모두 다 떠나고 사진만 남아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의 이상과 허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입장료를 받는지 안 받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주도 함께 살고 있다고 말을 하는 할머니 입니다
이 생수는 오염이 전혀 안되었고 심층에서 길어 온 물이어서 맛 있다고 말을 하면서 물 한 컵을 대접합니다
이 사진들을 보니 저도 완전히 물 먹은 기분 입니다 ㅠ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유로운 "여"는 번체자는 餘이고 간체자는 余 입니다. 余는 고전에서 "나"를 뜻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간체자의 중국어 교과서를 많이들 가르치는데, 간체자만 읽게 되면 옛 고전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간체자로 고전 원문을 풀이해 놓고는 있지만, 원래의 글자와 그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눈 앞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면 실수를 많이 할 뿐만 아니라 중국 문장의 속이나 서예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서예에선 지금도 중국이라 해도 간체자로는 거의 쓰지를 않고 번체자로만 씁니다
더구나 간체자로만 공부한 후에 대만에 유학을 가면 번체자로 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므로 한문 공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
이 노부부는 주변에서 따거나 채집해 온 산속의 산자 등 열매들을 봉지에 넣고 관광객에게 팔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집념이 대단함을 볼 수 있습니다
어수룩해 보이지만 말도 잘 하면서 실속은 다 차릴 줄 아는 노부부 입니다
노인네가 강에서 잡았다는 잉어를 사 주자 관광객이 웃으면서 덕담 한 마디 던집니다
"운수대통 하겠어요" 즉 앞에서 이야기 했던 年年有魚(년년유어" 라고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은 "年年有餘"이므로 빙그레 웃어 보입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모든 일에 여유가 있는 "연연유여(年年有餘)"한 한 해가 되기를 신 년을 맞아 기원 드립니다
Tip
중국의 산서성에 있는 토굴집 窯洞(요동 야오똥)을 참고로 사진 몇 장 올려드립니다
섬서성과 산서성 경계지역을 지나가는 황하 입니다
산서성 연안(延安)시와 섬서성의 경계에 있는 호구(壶口 후커우) 폭포 입니다
마치 항아리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 것 같다고 해서 호구 폭포 입니다
황하는 청해성 곤륜산맥 골짜기에서 발원하고 있는데, 장강도 비슷한 위치에서 발원하고 있습니다
이 황토고원에 토굴인 요동(窯洞)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일부 살고 있습니다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는 동굴 내부 입니다
첩첩이 골짜기가 깊은 산 협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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