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의 겨울도 시베리아 추위 만큼이나 기온이 영하 40~50도C 정도로 내려 갑니다
저는 중국 여행시 내몽고의 후허하오터 황하상류에서 그리고 요령성의 심양(瀋陽)에서 영하 35도C의 추위를 경험했지만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모두들 추위를 잘도 견기며 살아갑니다
여하간 해가 떠 있고, 바람만 세게 불지 않으면 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고도 외출시에도 견딜만 하지만, 해가 지면 세상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느낄 정도로 추위가 매섭습니다
몽골족 유목민들의 겨울나기를 좀 더 소개해 드립니다
소 2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목장 주인 입니다
그런데 방목지는 여기서 4~5km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가면 소들이 먹을 풀이 많이 있어서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소들을 굶길 수는 없으니까요 ~
소들이 우리 밖으로 나와 물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소들이 얼지 않은 물 구덩이에서 물을 마십니다
이 목장 주인은 소 한 마리에 인민폐 8,000원 (한화 약 130만 원)이라고 말을 하면서 빙긋이 웃습니다
일 년에 소 20마리 정도 팔아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팁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내몽고자치구,광서장족자치구,티벹자치구,영하회족자치구,신강위그르자치구 등의 소득수준을 전국 소득통계에서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낮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소수민족들의 평소 옷차림은 남루하다고 여길 정도로 대충 입고 생활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외모를 보고, 평균 소득을 생각하면서 아주 어렵게 생활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을 우리 경제학자들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즉 이들은 대부분 필요한 것은 자급자족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징가계 토가족이든 계림의 장족들이 길에서 노점상을 벌이고 장사를 하여 돈을 벌든 관광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든 그것은 거의 저축을 할 수 있는 돈이란 것입니다
한 예로 귀주성(貴州省)의 사람들도 소득이 비교적 낮게 통계에 나오지만 이 성은 중국에서 자가용 보급율이 상위권에 속하고 있는 것을 현지에 가서 오가는 자동차들의 흐름을 보면 알게 되어 나중에 아주 놀라게 됩니다
울타리 안의 양들이 꽤나 많아 보입니다
이 많은 양들을 보살피고, 양 젖을 짜서 치즈를 만들기도 하여 시장에 내다 팔면 이 소득은 우리나라처럼 주택, 교육비,교통비,통신비,의료비 등에 큰 지출을 하지 않고 저축을 하면서 내심 여유를 가지고 산다는 이야기 입니다.
디만 중국의 한족이든 소수민족이든 돈이 있다고 남의 이목을 생각하여 겉으로 과시하면서 살지는 않고, 있어도 없는 척 하면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대도시의 상류층 사람들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구두도 반짝거리고 옷차림도 말끔합니다만 ~
날씨가 추워지면 양, 낙타, 말 등은 서로 서로 몸을 가까이 하여 추위를 이겨냅니다
이 사람은 말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말타기를 체험토록 하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부자인 것 입니다
여름엔 풀들이 잘 자라므로 별도의 사료비가 들지도 않습니다
다만 말들을 수시로 풀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을 시켜 배불리 먹게 해 주면 됩니다
물론 겨울엔 미리 만들어 놓은 건초를 먹도록 해 줍니다
목동들이 겨울 추위를 이겨 내는 웃 외투의 안은 양털 가죽으로 만든 것 입니다
매서운 찬 바람에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 털실로 짠 것으로 감싸거나 눈만 내 놓고 모자처럼 쓰기도 합니다
겨울에 추워지면 이 곳 기온은 영하 40도C에서 가장 추울 때는 영하 50도C까지도 내려 갑니다
봄이 오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게르들이 활기를 띌 것 입니다
이 게르 주변에서 말을 빌려 말타기나 낙타타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낙타 타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몽골 유목민들이 사는 게르 안을 구경 합니다
젊어서는 대도시로 나가서 돈을 좀 벌겠다는 꿈을 가지고 초원을 떠나기도 하지만, 한 때 상해의 폭스바겐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일 하다가 초원으로 되돌아 오기도 한 이 게르의 주인 입니다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몽골 유목민들은 양 한 마리를 잡아서 통채로 삶아서 식구 모두 둘러 앉아서 먹기도 합니다
저 작은 술 잔에는 말젖으로 담은 마유주(馬乳酒)를 따루어 놓았을 것 같습니다
큰 찜통 속의 양 고기들을 보면 우선 노린내를 생각하기도 하고, 기름질 것이라고 으례 겁을 먹기 쉽습니다
그러나 막상 먹어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양을 잡는 주인의 솜씨에 따라서 양의 독특한 냄새가 안 날 수도 있습니다
겨울엔 추위를 이겨내는데 필요한 지방 섭취를 해야 하니까 겨울 동안에 양 4~5마리는 잡아 먹는다고 주인이 말을 합니다
이 주인의 부친은 몽골 축제인 (나담 축제) 때 씨름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고 자랑을 합니다
징기스칸은 몽골인들에갠 거의 신격화된 존재 입니다
우리나라를 떠나서 여행을 하게 되면 어디를 가든지 "친구"란 말을 많이 자주 듣게 됩니다
잠시나마 게르에 머물면서 함께 양고기를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헤여질 때는 가족같이, 친구처럼 언제든지 다시 찾아 오라고 주인과 가족이 문 밖에서 아쉬운 이별의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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