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신강의 투루판 분지에 있는 베제클리크 동굴에서 가져 온 벽화의 일부 입니다
3층의 중앙아시아 전시실에는 일본인 오타니가 가져 온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의 동북 쪽에 위치해 있었던 누란 왕국의 유물들과 "樓蘭 러우란) 미인의 미이라는 지금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천산남로와 천산중로에는 불교의 성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법사도 천산북로(투루판의 고창(高昌)왕국 실크로드 1에 올려져 있음)와 천산중로(신비의 협곡에 있는 스파스 절 실크로드 2에 올려져 있음)를 통해서 인도 천축국을 다녀 온 길이고, 혜초스님도 이 길로 천축국을 다녀와서 왕오천축국의 유명한 두루말이에 쓴 기행문을 남겼습니다
중앙박물관에 걸려 있는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의 지도 입니다
중국에선 실크로드의 기점을 장안(지금의 서안)으로 잡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경주를 기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육로의 실크로드 말고 해상 실크로드도 있는데 함께 그려 놓았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지도에선 중앙 서쪽에 카슈가르 남쪽에 호탄(和田)이 있고, 동북 쪽에 투루판과 돈황이 있으며, 로프사막 있는 곳이 루란왕국의 자리 인데 따로 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위 지도의 왼편을 참고로 올렸습니다
실크로드가 흑해와 지중해의 페르시안까지 이어 집니다
터키의 이스탄불도 추가로 넣었으면 실크로드 이해에 도움이 더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몇 년 전에 터키와 중국 정부의 지원하에 터키의 실크로드 답사 팀이 서안(西安)에서 낙타를 타고 출발하여 이스탄불까지 상당 수의 낙타들이 병사하거나 지쳐서 죽기도 하는 고난의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강 최대의 도시인 우루무치가 상단에 있으며, 루란고성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루란고성 위의 로프노르(罗布泊)는 뤄뿌뽀 호수 자리이며 지금은 사막이 되어 있습니다
타클라사막에도 오아시스가 많이 있습니다
모래 언덕 뒤에는 키가 큰 포플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구의 능선을 따라 걷고 싶은 것이 여행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한 번 발자국을 남겼더라도 바람 한 번 불면 다 지워지는데 말입니다 ~
중국에서 영어로 만든 타클라마칸 사막의 지도 입니다
우루무치가 오른쪽 맨 위에 있고, 노란색 표시지역은 타림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 입니다
Kashi는 카슈가르의 중국어인 카스이고, Hotan은 和田이며,Boston은 사막 안에 있는 바다같이 넓은
뽀쓰텅후(博斯騰湖)호수 입니다
바다같이 넓은 뽀쓰텅후(博斯騰湖) 호수 입니다
타크라마칸 사막
중국어로 타커라마칸(塔克拉玛干)인 사막은 영어로 Taklimakan 면적이 약 37만km2 이며, 대표적인 모래 사막에 속한다. 현재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해 있으며 로프누르 호(Lop Nur, 罗布泊(뤄뿌뽀))를 기준으로 서쪽은 사구로 이루어진 사막이, 동쪽은 자갈로 이뤄진 고비(戈壁 Gobi)의 사막이 있다. 사막의 서쪽으로는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고원이 있고. 남쪽에는 쿤룬 산맥(崑崙山脈)을 북쪽에는 톈산 산맥(天山山脈)을 끼고 있어 분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타림(한자로는 塔里木 타리무) 분지는 중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 53만km2 입니다.
신강위그르자치구의 총면적이 160만km2인데, 중국의 5개 소수민족 자치구와 23개 성(省)그리고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 중에서 가장 넒은데 중국 전체 면적인 960만km2의 1/6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넓다는 것을 보고 싶으면 신강에 가 보면 과연 정말 크고 넓다는 것을 직접 실감할 수 있다고 말들을 합니다
산맥 주변에서는 산의 정상부에 형성된 만년설이 녹아 땅속에 흐르는 것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쓰는 "카레즈"라는 관개시설을 이용하여 투루판 분지의 협곡에선 포도나무를 재배하여 유명한 건포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막 도시인 선선시(善鄯市)와 하미시(哈蜜市)에서는 중국에서 제일 맛 있는 멜론 농사를 짓습니다.
위그르어인 "타클라마칸"이란 뜻은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이라는 뜻으로 중국어 발음으로 번역해서 타커라마칸(塔克拉玛干), 영어로 Taklimakan 이라 표기 합니다. 실제로 환경이 가혹하고 겨울에는 혹한이, 여름에는 혹서가 이어지며, 사구(砂丘)가 바람에 밀려 이동하기 때문에(이동성 사막 중에서는 세계2위) 과거는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도 교통이 험악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고속도로(룬타이(輪臺)-호탄(和田))를 만들고 가도를 정비하고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 하면서 많이 개선되어 있습니다.
제가 카슈가르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 미니 버스가 천산남로의 아스팔트 길 위를 달려 호탄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어 있었습니다(물론 중간에 영길사(英吉社)라는 위그르 전통 칼들을 파는 상점도 들어가서 잠시 구경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은 시간을 포함)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과거에는 실크로드를 잇는 동서간 교통로의 중심지였기에 수많은 크고 작은 도시국가와 군소왕국들이 사막위에 (제가 가진 자료엔 36개 국가) 군림하였고 지금도 많은 유적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비단과 도자기 그리고 서역의 여러 향신료들이 실크로드를 타고 온 활기 찬 교역의 큰 바람을 일으켜 번영을 누리기도 하였으나 이후 동서 교통로가 단절되어 가면서 서서히 몰락하였습니다.
이 신강 지역은 한 때는 중국, 때론 유목민,그리고 아랍, 때로는 티베트의 영향을 받으며 수많은 민족들이 이동하면서 동서의 문화가 융화된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에 여러 유적들이 흩어진채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버려져 있기도 합니다.실크로드 문명의 소멸은 서구의 학자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케 하였으며, 바닷 속에 빠져버린 아틀란티스처럼 실크로드 문명들은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소멸되었다"라고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는 서양의 탐험가들과 역사학자들의 호기심을 고무시켰습니다. 18, 19세기는 사실상 지구의 히말라야 고봉(高峯)들과 양 극지방이 인간에게 완전히 "정복"당한 때였고, 아직 신비에 싸여있는 타클라마칸은 이러한 탐험가들과 역사학자들에게 큰 매력을 불어넣었던 것 입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탐험대가 모래 속에 묻혀있을 고대도시와 유물들을 기대하고 이 지역을 탐험 했고, 측량을 하고, 탐사작업을 벌였습니다. 지리학적으로는 타클라마칸 사막 탐험이 성과를 거두었을지는 몰라도 유럽인이 기대한 것과 달리 고대의 유물과 유적들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모래바람에 순식간에 매장 당했다는 환상도 깨져 실크로드 문명권의 붕괴와 함께 서서히 몰락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를 이용해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유물을 고가로 팔아넘기기도 했고, 이것들은 진위가 불분명한 채 다른 유물과 섞여 유럽의 유명한 박물관에서 전시가 되기도 합니다.유럽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신비롭고 웅장한 고대도시 유적은 없었지만 문화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중요한 유물들이 지금도 많이 나오고 있고 기타 유물들도 많이 발굴되는 편이라 타림분지 속의 타클라마칸 사막은 지금도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다 읽는 분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저는 자료 찾기와 내용 확인을 하느라고 포스팅도 쉬면서 열 흘 정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크로드나 타클라마칸 사막에 대하여 대충대충으로 이야기와 사진만으로 슬쩍 넘어가기엔 제 마음이 편치가 않아서였습니다. 그래서 중앙박물관에 다시 가서 3층의 중앙아시아 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사진들을 다시 담아오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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