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교 총산악회의 2017년도 부부동반 산행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출발하여 거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 산행을 하는 것이 벌써 10여 년에 이릅니다
서울에서는 버스 8대에 나누어 타고 계룡산 갑사를 향해 가던 중에 망향휴계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흡연 구역 쪽에 작은 동물들의 우리가 있었습니다
누렁이가 세상 모르고 잠 들어 있습니다
검둥이도 세상 모르고 잠 들어 있습니다
개 팔자 상 팔자인가?
갑사 주차장에 내려 갑사 쪽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음식점들과 상품 파는 가게들이 줄비한 먹거리 장터 입구 쪽에 괴목대신(槐木大神)이란 글을 새긴 돌이 길 가에 보였습니다. 제단에는 막걸리도 두 병 올려져 있습니다
괴목대신을 모시게 된 유래를 돌에 새겨 놓았습니다
갑사의 먹거리장터가 시작되는 길 입구 입니다
할머니는 군밤을 구워 팔고 있습니다
공주의 옥광 밤이 맛 있기로 유명하지요
화창한 신록의 6월이어서 명 사찰의 하나인 갑사를 찾아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씁니다
2년 전인가 계족산(鷄足山)을 둘러보고 다시 갑사와 동학사를 찾을 때 이 부근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던 일이 생각 났습니다
노점이나 가게에서는 고사리,도라지,더덕 등 산나물 말린 것과 군밤,막걸리,찐 옥수수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연륜이 긴 고찰이어서 가는 길은 키 큰 가로수들이 이렇게 녹음을 만들어 줘서 더위를 크게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계룡산 갑사의 일주문을 통과 합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사찰의 현판 글씨를 사진에 담곤 합니다
꼭 이름을 날리는 유명 서예가의 글씨가 아닌 무명의 누군가가 썼더라도 보는 이들이 즐겁게 보면 좋은 글씨겠습니다
연륜을 오래 쌓은듯한 이 나무는 밑 기둥이 거의 파일 정도가 되었지만 아직도 위는 가지들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갑사의 사천왕문(四天王門)을 통과 합니다
눈 앞에 범종루(梵鍾樓)가 보입니다
파란 색으로 쓴 계룡갑사의 현판이 보입니다
범종루에 매 단 목어(木魚)가 보입니다
목어 옆에 큰 북도 보입니다
표충원(表忠院)은 임진왜란 때의 의승장 영규대사의 사당 이며, 아래는 공덕비 입니다
오늘은 넉넉한 시간을 가졌기에 여기 저기 다 둘러 봤습니다
대웅전 뒷 편에 팔상전(八相殿)이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이 유명한데 그 곳의 현판 글씨는 捌相殿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실은 이 八자와 捌자는 같은 여덟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궁궐이나 사찰의 단청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진해당(振海堂)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웅전(大雄殿)의 현판이 꽉 차게 쓴 글씨에 힘이 넘칩니다
적묵당(寂默堂)의 현판은 오랜 세월에 색이 많이 바랬습니다
그러기에 더 멋지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웅전의 왼쪽 오른쪽을 오가면서 현판을 찍었습니다
절만 찍지 말고 나도 인증샷 하나 찍어달라기에 대웅전 앞에서 한 장 찰칵 !
삼성각(三聖閣) 입니다
관음전(觀音殿)에 걸린 현판 입니다
이 노송은 왜 이리 몸을 비틀면서 자라고 있을까?
이제는 갑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대웅전 앞을 다시 지나 갑니다
하얀 바탕에 남색으로 쓴 계룡갑사의 글씨는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길 옆에 작은 종각(鐘閣)이 하나 있었습니다
문은 잠궈 놓았고 종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그냥 사진만 한 장 담았습니다
3층의 석탑입니다
자세히 보니 3층의 탑신에 공(功)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가운데의 2층 탑신에는 우탑(牛塔)이란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공우탑 즉 이 탑을 세울 때 힘든 일을 마다 않고 묵묵히 일을 해 준 소의 공로가 컸음을 기려 만든 탑인 것 같습니다
돌로 쌓은 축대와 기와를 얹은 돌담 길 입니다
길 가에 이름도 없는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옆에 흐르던 물이 오랜 가믐으로 지금은 거의 바닥이 들어나게 말라 있지만, 비가 내려 물이 잘 흐르면 오다가다 쉬었다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천왕무이 보입니다
올라갈 때 보지 못 했지만 내려 오면서 만난 박희선(朴喜宣)의 시비(詩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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