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가 번성(樊城)과 주변을 평정하기 위하여 형주성을 나섰습니다
이 관우가 큰 뜻을 품고 행한 출정은 도원결의 삼형제에게 안겨 줄 불행의 씨앗임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관우가 번성주변을 평정하고 바로 눈 앞에 번성을 손에 넣을 그 무렵 형주에서 급보가 날아 옵니다
형주성이 지금 손권의 수중으로 떨어졌노라고.
손권 부하들이 형주성의 위급상황을 알리는 봉화대의 관리를 미리 처치해 버렸기에 미리 준비까지 해 두었던 위급상황의 신호 횃불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관우는 이 급보를 접하자마자 바로 말머리를 돌려 형주성으로 향합니다
손권은 부하 장수들과 관우가 어떤길로 올 것이며, 복병을 맞아 싸우는 것과 퇴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을 치밀하게 작전을 수립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황급히 달려가는 관우군사들이 매복하고 대기중인 손권 군사들과 싸우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결국 관우와 아들 관표는 생포되어 손권에게 끌려갔고, 관우가 손권의 투항 회유를 거절하자 그 자리에서 목이 떨어졌습니다
손권은 눈엣 가시였던 관우를 처치한 것을 좋아할 사이도 없이 바로 수심에 잠겼습니다. 그것은 도원결의 형제들이 동생의 원수 갚으러 유비가 군사를 끌고 올 것이고, 또한 형의 원수 갚겠다고 장비 또한 군사를 끌고 바로 이 형주로 올 것이기 때문에 손권은 바로 수하 장수들과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한 장수가 묘책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것은 관우의 수급(首級, 잘린 장수의 머리를 상자에 잘 담아 놓은 것)을 조조에게 보내면 유비 진영에선 공격의 목표가 우리 쪽 동오가 아닌 조조에게로 향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관우의 수급이 조조에게 전해지자 조조는 우선 예를 갖추어 장사를 잘 지내 주었습니다.
지략이 뛰어나고 형세판단이 냉철한 조조는 이것이 손권의 얄팍한 술책임을 감지하고 다음에 전개될 일을 생각하면서 천하통일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형주시(荊州市) 전경 입니다
형주성의 루각 입니다
형주성은 아주 견고하게 쌓아 놓았는데, 이것은 삼국시대에 처음 쌓은 토성이 아니라 명대에 와서 벽돌로 새로 쌓은 것 입니다. 마치 북경의 팔달령이나 사마대 등의 명나라 때 새로 쌓은 만리장성 일부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요세 중 요새라고 할 형주성을 왜 서로 먼저 차지하려고 전쟁을 치루곤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조조는 자기의 고향인 허창許昌 쉬창)에서 도읍을 낙양으로 옮겨 갑니다
허창은 조조의 고향인 박주(亳州 뽀저우)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또한 명의 화타(華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도원결의에서 맺은 삼형제의 동상에 제갈량도 있는데, 또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형주시의 중심의원(中心醫院 즉 Center Hospital)이며 형주의원 입니다
관우가 독화살의 독을 빼내는 천하의 명의 화타(華陀)의 외과수술을 마취도 하지 않고 받고 있는 장면 입니다
수술을 하는 동안에도 관우는 유유작작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뼛속의 독을 굵어내는 소리가 빠각빠각~
관우와 화타의 이 병원 앞 동상은 환자들이 관우처럼 자기의 병과 맞서서 잘 싸워서 이겨내라는 뜻으로 세웠다고 합니다
왼편의 당양(當陽 땅양)에는 관우를 모셔 놓은 릉(陵)이 있습니다
대개는 묘(墓)라고 쓰고 있는데 관우에게는 명나라 때에 와서 황실의 예를 갖추어 담장도 붉은 색에 기와도 황금색으로 만들었습니다
관릉의 입구 입니다
공자는 공묘(孔廟)를 전국에 만들어 놓았듯이 관우를 모신 관제묘(關帝廟) 또는 관림(關林)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울의 여러 관묘 중에서 지금은 하나만 남은 동묘(東廟) 역시 관우를 모시는 곳으로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관우는 신의와 충절의 대표인물이며 그리고 어려운 약자를 도와주는 중국인들의 신으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산을 불려준다고 해서 재신(財神)으로서 더 열심히들 모시고 있습니다
관우는 무인 중의 성인이어서 무성(武聖)이라고 말을 높여서 합니다
공자는 문성(文聖)이라고 합니다
관우의 릉 입니다
마치 관우의 목이 잘린 것을 상징하듯 나무들의 윗 부분이 잘린 것들이 여럿 보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관우의 머리와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어서 나무들을 잘 보전하고 있다고 관리소 직원이 말을 합니다
관우가 죽은 후 장비는 형 관우의 원수를 갚으려고 출정을 바로 앞 두고 두 부하 장수에게 목이 잘려 죽고, 유비는 제 정신을 잃다시피해서 형주성을 공격하러 출정하지만 대패 당하고 백제성으로 돌아와서 병이 들어 죽습니다. 이렇게 세 의형제가 다 불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삼국지연의의 이야기는 종반부로 접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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