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국수 이야기,송나라의 개봉 5~2

콩지88 2017. 2. 18. 10:44


중국 7대 고도(古都)의 하나인 개봉(開封)을 소개 합니다.

개봉은 송나라 때의 수도로서 서역과 교역이 활발했던 국제 도시로서 밤이면 밤대로 불야성을 이루던 도시 입니다

이전에 하남성의 정주,개봉,소림사,낙양 등을 소개하면서 개봉에 대하여 세 번 이상 올린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국수 이야기를 올려 드립니다



오늘날의 번화한 개봉(카이펑 開封) 전경 입니다



송(宋)나라 시대로 시간을 뒤로 돌려 봅니다

양고기 전문의 점포 숙양육포(熟羊肉鋪)라고 쓴 간판이 보입니다



포자(包子) 간판의 고기만두 전문 집도 보입니다



정가유병(鄭家油餠)이란 기름에 튀긴 밀가루 부침개 전문집 간판도 보입니다



흰 모자를 쓴 회족(回族) 남정네들이 쇠고기 국수(紅燒牛肉麵)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장사하는 남녀의 복장은 모두 송나라 시대의 것 입니다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을 위한 값싸고 양도 많이 주는 노점상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가장 빨리 만들어 손님에게 내 놓을 수 있는 것은 국수가 제일 입니다



노점의 오픈된 공간에서 국수를 뽑고, 삶고하는 광경을 보면 안 사먹고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회족이든 위그르족이든 밀가루 반죽하여 국수 뽑는 일은 타의 추종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기술을 몸에 익혀 놓고 있습니다.



국수 뽑는 재주들을 한 껏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물이 든 탕면(湯麵)이 만들어 졌습니다


                         우물 입니다


옛 전통을 지닌 오랜 식당은 부근에 좋은 우물을 두고 있었습니다

좋은 우물 물이란 밀가루 반죽에 도움이 되는 알카리성 물이었습니다





이 셰프가 뽑은 국수는 무척 굵기가 가눕니다. 세면(細麵 시미엔) 입니다




얼마나 국수가 가는지 셰프가 라이터로 면 끝에 불을 붙여 보여줍니다


사실 이런 동작은 관중들에게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식당 안의 국수에 이런 가는 것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용할 경우, 먹을 때 국수의 탄성이 적어서 쉽게 끊어지고 맛도 별로 입니다



이 국수는 면이 둥글지가 않고 납작 합니다,  콴미엔(寬麵 관면)이라고 부릅니다




양갈비 국수 입니다.

회족이 만드는 음식들은 자극성을 피해 담백한 것이 특징 입니다

그러므로 회족 식당의 표시인 청진(靑眞)이 표시된 곳의 음식은 담백합니다.

너무 담백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는 잘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팁 : 회족이 경영하는 식당에 들어가서 돼지고기가 든 음식을 시키거나 술을 주문하는 것은 금기 사항입니다




모양이 바둑 알 같이 생겼다고 해서 기자(碁子 치즈)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위 글자는 제 컴에 없는데, 제가 쓴 碁와 같은 "기"자 입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수제비 떠 놓은 것 같습니다



손으로 하나 하나 모양을 만들어서 끓는 물에 삷은 다음에 그릇에 담고 고기 국물을 얹어서  먹습니다



이 동피면은 저도 맛을 본 적이 없는 국수 입니다


옛날 옛적의 국수 만들어 먹던 가정의 모습을 연출해 보여 줍니다



한 건장한 남정네가 밖에서 구해 온 밀이 든 단지를 집으로 가져 옵니다



국수를 만들어 먹으려면 우물에서 물도 길어다 놔야겠습니다~



돌판 위에다 밀을 깔고 자갈로 문질러서 가루로 만듭니다

나중에는 곡물을 편리하게 갈아서 먹기 위한 멧돌도 사용하게 되며, 절구,연자방아 등 우리나라의 것들과 모양도 같은 여러 가지의 도구들을 사용합니다



밀가루를 이용하여 소를 넣은 만두도 빚고, 화덕 안에서 빵도 굽습니다




밀가루 반죽으로 빵 모양을 만들어 화덕 안에다 넣기 전 입니다

화덕을 사용하여 "난"이란 빵을 굽는 사진은 여러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항상 이동을 해야 하는 유목민들은 화덕 대신에 돌을 불에 달군 다음에 그 위에서  빵을 구었습니다



또한 제 실크로드 2편에서는 고기를 속에다 넣은 빵을 잿더미 속에다가 넣고서 굽는 것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국수의 길이가 짧고 굵기도 굵습니다



국수가 서로 서로 붙지 않도록 손으로 떼어 내면서 삶습니다




양고기는 따로 삶아 놓습니다



온 식구가 한 자리에 앉아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대, 이 뜨거운 국수를 맨 손으로 집어 먹는 것은 저도 처음 봅니다



신강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의 국수 화석 입니다



빵의 화석도 있습니다




빵 화석의 조각인데, 무늬도 예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