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서울 플라자호텔의 도원(桃園)

콩지88 2017. 1. 3. 08:34



1월1일 식구들과 시청 앞의 플라자호텔 3층의 도원 중식식당을 찾았습니다




                                 호텔 로비 벽의 미술장식품은 그대로 입니다





3층의 창가 작은 방을 예약 했습니다

시청 앞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이런 장소는 볼만한 행사가 있는 날은 인기가 있는 방이지요



                             3층 화단 입니다  꽃이 없으니 겨울의 황량함을 여기서도 느낍니다




우선 차를 채워 줍니다.  차는 자스민 티(대만에선 시앙피엔(香片)이라고 부름)가 나왔는데, 자스민 꽃의 향이 짙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차를 처음 접할 때는 이 자스민 티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차를 자주 접하다 보면 녹차(綠茶), 우룽차(烏龍茶),홍차,보이차(普洱茶(푸얼차) 등을 마시게 되지요





주문한 오리구이(北京(火+考)鴨  베이징 카오야 Beijing Duck)가 준비되는 동안 앞에 미리 차려지는 땅콩을 집어 먹었습니다

가운데는 짜차이, 오른쪽은 소금에 절인 오이) 입니다



띰섬의 하나인 새우가 든 시아쟈오(蝦餃)가 나왔습니다



주문한 오리구이 한 마리를 셰프가 밀전병에 싸 먹을 오리껍질을 발라내고 있습니다




밀전병에다가 미리 먹기 좋게 싸서 한 사람에게 4개 씩 올려주었습니다


북경이든 대만의 타이뻬이든 북경오리는 밀전병 따로, 큰 접시에다 발랜 오리 껍질과 살을 다 올려 놓고, 각자가 싸서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분위기에 따라서는 여자 복무원들이 이런 식으로 먹기 좋게 싸서 작은 접시에다 올려 주기도 합니다



밀 전병의 두께가 두껍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오래된 레스트랑에서 전통의 음식 맛을 보여주려는 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병이 두꺼운 경우는 밀의 구수한 향과 구운 오리의 향이 함께 어울려 씹히는 맛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얇은 전병이 더 맛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 도원식당에서 오리구이를 세트로 주문해서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먹었던 오리구이가 더 맛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대파와 춘장도 따로 내 주어서 자기 기호에 따라서 더 얹어 먹을 수도 있었는데 ~

오늘 세트요리가가 아니고 개별 주문한 오리의 크기가 작아서인가? ㅋㅋㅋ



                          푸른 야채도  한 접시 시켰고 ~



꽃 빵(花捲 화쥐얼)과 녹두와 돼지고기(肉絲)의 볶음 그리고 구운 작은 오리의 발 내개가 나왔습니다




오리구이를 이렇게 따로 주문할 경우는 껍질을 발려내고 남은 뼈로 국을 끓여 내 옵니다

세트 메뉴로는 이 오리 탕이 따로 안 나올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같이 오리 한 마리로 전병에 싸 먹는 것, 오리 발 구이 그리고 오리 뼈 국 세 가지를 같이 먹었습니다. 



꽃 빵은 절반을 가르고 그 속에다가 돼지고기 볶음을 넣어서 함께 먹습니다

꽃 빵이 식탁에 올려지자마자 집어다가 빵만 입에 넣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보는 중국인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니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리 탕엔 오리 뼈 외에 죽순과 표교버섯, 배추 잎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물이 따끈해서 좋았으며, 중국 특유의 국에 들어가는 향이 느껴져서 저는 좋았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백목이(白木이),대추,배 등을 재료로 한 것인데 무척 달기 때문에 조금씩 마시면서 즐깁니다



이 정도로 먹어도 양은 충분했습니다

過猶不及(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드시 조금 입이 냠냠할 정도가 제일이겠습니다


중국 요리 집 마다 준비하는 메뉴의 종류는 다릅니다

그러나 참고로 중국 요리 이름들을 보기 위해서도 메뉴의 내용을 담아 둡니다







요 작품은 크고 작은 것을 서울의 여러 곳에서 저와 만나곤 합니다 (2층에 있음)



                        홀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호텔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