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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성 하얼빈의 겨울 수영 5-2

콩지88 2016. 12. 26. 18:18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는 겨울이 되면 최저 기온이 영하 34~40도까지도 내려 갑니다

제가 10월초에 하얼빈에서 3일을 묵은 적이 있는데 이른 아침에 호텔 밖에 나가보니 길 바닥에는 벌써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얼빈의 겨울이 중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 입니다.

내몽고의 주도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 ,길림성 백두산도 그리고 요령성의 심양에서도 영하 34도의 혹한을 저는 경험을 해 봤기에 말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대련(大連 따리엔)에서는 영하 12도의 날씨였음에도 바람이 세차게 부니 제 귀가 떨어져나가는 기분에 얼굴이 무척 아플정도,체감온도도 영하 30도 이하의 매서운 강추위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지역이 워낙 넓고 기후도 다양하여 여행시에는 여행할 지역의 여행시기와 기후에 대하여 미리 잘 알아보고 준비를 해가야 합니다




"樂園 冬泳表演~(낙원 동영표연)이라고 쓴 플란카드가 보입니다

낙원에서 거행하는 겨울수영 시범 행사 입니다



시범 겨울수영을 구경하려는 관람자들은 겨울 옷 두껍게 입고 털모자도 쓰고 마스크를 하고서 구경을 하려고 왔습니다



영하 40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 수영을 하려는 선수들이 수영복 차림의 알 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당당하게 수영장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알몸이나 손 발은 수영장 바닥이든 주변의 물건들과 직접 접촉을 하게되면 그 자리에서 얼어붙으므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조치도 미리 해 놓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에도 출입문의 쇠 문고리를 무심코 잡으면 그대로 둘러 붙어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음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물에 들어가기에 앞서 선수들은 미리 준비운동이랑 찬 물을 미리 몸에 끼얹으면서 적응을 합니다



이 두 남녀 노인네의 노익장 과시는 정말 못 말리겠습니다

빙판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머리엔 모자,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하얼빈의 겨울수영 모임의 회장인 라오 주 쉬 연세가 80세라고 하네요 ~



살얼음이 얼어 있는 수영장에 입수하려고 얼음으로 만든 점프대에 올라 가서 서 있는 한 시범 선수의 모습 입니다



시범 수영을 할 한 할머니도 입수(入水)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건강한 심장이 아니라면 갑자기 얼음 물에 뛰어드는 이런 일은 무모한 행동이므로 삼가하여야 함은 상식 입니다

여기에 출연한 노인네들은 평소에 이런 찬 물에서의 수영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건강을 유지해 온 특별한 사람들이란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 물 밖의 온도는 영하 17도 전후라 하여도 물 속의 온도는 0도 정도라고 하니 어떤 생각이 듭니까?

바깥 추위와 달리 물이 참 뜨뜻하다고 느끼지나 않을까요? ㅋㅋㅋ



이 테마 프로에 참가한 리포터도 수영복 차림이긴 하지만 물 속 까지는 도저히 뛰어들지 못 하겠다고 하면서 이 자리를 물러섰습니다



이 하얼빈의 노인네들은 정말 겨울의 펭귄들처럼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얼빈의 겨울 철 얼음이 있는 물 속 수영의 유래를 제가 중국 자료에서 본 바에 의하면,

어느 50대 남성이 겨울 밤길을 가다가 그만 실수로 얼음에 미끄러져 강물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 집에 돌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집에 도착 하자마자 식구들이 모두 이 남자의 온 몸을 주무르면서 몸을 녹여 주었을 것 입니다

이 중년 남자는 얼음 물에 빠진 이후 부터는 몸 컨디션이 평소 보다 더 좋아졌음을 느꼈으며, 겨울 내내 감기나 다른 병 치레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변 동네에 퍼지면서 매 년 겨울이 되면  얼음물 수영이 시작되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