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대리,여강)

운남성의 대리(大理) 이해(얼하이),대리석,숭성사 삼탑 ~2

콩지88 2016. 6. 2. 07:10


이해공원(洱海公園)

대리시 하관 동북쪽으로 2km 떨어져 있는 이해공원은 1976년에 조성되었습니다.

해발 1974m 위의 담수호로서 남북 길이가 40.5km이며 동서 3~9km 이며, 수심은 15m이고 면적은 250km2에 달하는데 호수의 모양이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해(洱海 얼하이)란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호수 이름에 바다 해(海)자를 가진 운남성의 큰 호수로는 샹그릴라 부근의 납파해(拉帕海 라파하이) 호수도 있습니다



우선 운남성을 8박9일로 여행하던 중 2006년 7월30일 이해 뱃놀이를 가면서 선착장에서 담았던 사진 두 장을 아래에 올립니다


DSCN0256얼하이1.jpg

아침 7시32분이었습니다.(사진 속의 시간은 중국보다 한 시간 빠른 한국시간임, 제가 올린 블로그 사진의 사간은 모두 한국시간임) 
백족 아시마(아줌마)가 일찍 출근하고 있습니다. 비가 좀 내렸는지 땅이 젖어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아는 한 백족 아줌마는 바람막이 자켙을 미리 가지고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금새 10개 가까이나 팔았습니다.
이곳 날씨의 변화를 우습게 본 사람들은 춥다면서 하나씩 사 입어야 했습니다. 
 
사실 중국 북경과 운남성은 시차가 최소 한시간 반 정도는 날것 같은데 통일이 란 명분이 좋아서 전국이 같은 시간대입니다. 신강위그르자치구는 북경과 거의 두 시간 차이가 나는데도 전국 시간통일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통일이란 두 글자에 너무 매몰되다보면 이런 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DSCN0257얼하이 2.jpg

이 배들 중에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이 있습니다. 배들은 출항준비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제가 탄 배는 이해 안의 작은 섬 소 보타도(小 普陀島), 남조풍정도(南詔風精島)는 가지 않았던 것이 좀 아쉬웠지만, 뱃놀이 다음 여정인 호도협을 거쳐 여강고성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해 유람이라도 이런 저런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남조풍정도가 보이는 동네 입니다



남조국(南詔國)의 왕들 별장지였던 남조풍정도의 전경 입니다






섬에 올라 조금 언덕을 오르면 운남성에서 가장 큰 관음보살상이 보입니다




중국에는 4대 불교 명산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절강성의 보타섬에 있는 보타산 입니다

보타산은 관음을 모신 산으로 유명한데, 여기에 이런 큰 관음상을 모셨기에 작은 보타 섬이란 이름을 가졌나 봅니다







정말 바다 같이 넓은 호수 입니다



주변에 사는 백족 어부들은 이 이해가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한 아지매가 그물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그물을 치고 고기 잡이 하는 어선 입니다




이 백족 아저씨는 재래식의 가마우찌를 이용한 고기잡이 어부 입니다



가마우찌들이 고기잡이를 하도록 장대로 몰고 있습니다



가마우찌가 물고기 사냥을 했으면 이 아저씨는 긴 장대로 가마우찌를 들어 올려서 배 안으로 가져 옵니다



목에 줄을 매 놨기 때문에 큰 물고기는 삼키지 못하므로 어부가 손으로 꺼냅니다.

대신 큰 물고기를 잡은 보상으로 작은 물고기를 주곤 합니다






물고기 사냥을 끝내고 노를 저어 다른 장소로 갑니다

이런 멋진 사진은 보는 사람이야 즐겁지만,

매일 이 생활을 하는 어부와 그 부인은 그래도 항상 딴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 입니다









시내에 있는 백족의 민속공연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광광객의 눈길을 끄는 대리석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큰 안락의자이지만 중국식 의자들처럼 이 의자 역시 권위의 상징으로 상당히 딱딱하게 만들어 졌으므로 안락이란 글자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대리석의 자연 그림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자연 무늬의 산수화 병풍 입니다





운령창봉(雲嶺蒼峰)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운해가 만든 재와 창산의 봉우리 들입니다



대리석 생산이 많아서 대리란 이름도 얻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곳곳에 대리석 가공 공장들이 있으며, 길거리에도 대리석들을 가득 아 놓고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숭성사 입니다

원래의 숭성사는 오래 전에 소멸되었으나 몇 년 전에 복원을 하여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잇습니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삼탑을 구경하면서 숭성사 본 건물까지 땡볕에 200m 정도를 걸어가려면 양산 없이는 힘이 듭니다









물에 비춰지는 삼탑은 전문 사진사들이 즐겨 담습니다



오랜 세월과 지진에 피사의 사탑 보다도 더 기울어졌다는 작은 탑 입니다





숭성사 삼탑(崇聖寺 三塔)


대리시의 옛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1km 거리에 있는데 운남성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건축물이 삼탑이며 대리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높이 69.13m의 주탑은 823~859년에 만들어졌는데, 16층 사각의 밀첨식 전탑(密檐式 磚塔)이며, 층마다 감(龕)을 만들어 대리석으로 만든 불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제일 높은 주탑 보다 약간 뒤에는 남북으로 42.19m의 두 탑이 있는데 8각형의 밀첨식 전탑인데, 이 탑은 당나라 때에 48년에 걸쳐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이 탑을 만들 때 사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한 층을 만들면 탑 옆에다 진흙을 쌓아서 같은 높이 위에서 새 탑을 쌓고, 이런 식으로 탑을 완공하고는 흙을 모두 치웠다고 합니다.

천 년이 넘는 세월에 숭성사는 전란으로 파괴되어 없어지고 삼탑만이 비바람과 지진,홍수도 이겨내고 잘 버텨오던 중 1978~1980년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했다고 하며, 그 때 탑 안에서는 경전 외에도 많은 역사와 에술적 가치가 높은 680여 문물을 걷우었다고 합니다


한 편 작은 탑의 경우엔 매 층 마다 탑의 중앙 공간에다 십자형의 나무가 탑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발견 되었는데 즉 십자목의 가운데를 주축 기둥으로 삼아서 탑의 중심을 잡아 주는 기능을 가진 것을 발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