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섬서성,서안,화청지와 양귀비) 5-2
화청궁도 아주 넓었습니다
모두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에 바쁩니다
화청궁 안을 대충 둘러 보는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녁도 먹고 공연 시간에도 맞추어야 하므로 구경하는 속도가 엄청 빨랐습니다. 해도 지려고 합니다.
양귀비의 하얀 조각상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멀리서 양귀비와 화청궁 전체의 조화를 생각했습니다. 분수대와 조명이 있었지만 시간이 일러서인지 작동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양귀비의 이 조각상을 보려고 일부러 비행기 타고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곧잘 딴청을 합니다
옆으로 보니 좀 더 요염한 자태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양귀비와 같은 글래머 여성을 표현할 때 풍만하다고 말 합니다.
그리고 좀 마른 여성에 대하여는 먀오티아오(苗條묘조)라고 말 합니다. 뚱뚱한 여성이라도 풍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괜찮을 것이고, 새 여린 싹이 올라오는 모습처럼 몸이 좀 마른 여성들은 날씬하다는 뜻으로 받아줄테니 역시 말은 잘 골라서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조각상은 제가 상상하던 양귀비의 풍만함에서는 미치지 못하고 너무 날씬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당나라 여성들의 그림이나 조각, 토용(土俑) 등을 보면 하나같이 풍만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양귀비의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있는 동안에 일행은 벌써 제 눈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화청지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 간 모양입니다
저는 뒤를 다시 한 번 더 돌아보면서 양귀비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화청지 입니다
양귀비가 이곳에서 더운 온천물로 목욕을 하고 나와서 촉촉히 젖은 머리칼을 저 비상전(飛霜殿) 위로 올라가서 시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빗질을 할 때 그 발그레 상기된 얼굴을 보면 현종은 그만 양귀비 앞에서 그냥 그대로 고꾸라졌을것 같습니다
관람좌석이 보입니다. 양 옆의 좌석이 동편과 서편의 값이 비교적 싼 곳입니다.
그러나 관람을 마치고보니 그 저렴한 좌석에서 보더라도 큰 부족함은 없을것 같았습니다.
양귀비의 모습을 한 번 더 감상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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