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2월4일 국민당을 이끌던 장개석은 서안의 화청궁에 들어와서 오간청(五間廳, 방이 다섯 칸이어서 붙여진 이름)에서 잠시 지냈습니다
12월12일 밤 중에 소장군(25세로 중장인 장군이어서 소장군으로 불려졌음)인 장학량(張學良)은 양호성(楊虎成)과 함께 장개석의 침실을 기습했습니다.
여기서 중국 근대사의 역사는 희비가 엇갈리는 사건 즉 제1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지는 협박에 따른 사안사변이 일어 난 것입니다
오간청 앞에는 서안사변의 옛터 오간청(五間廳이란 표지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화청궁과 오간청 주변의 그림입니다
오간청 가는 길에 망상루(望湘樓)가 있습니다
이 아지매는 망상루에 올라 서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여산(驪山)의 산자락을 바라 보면서오간청으로 걸어 갑니다
황제들과 당의 양귀비가 온천을 즐기던 온천탕들을 구경하면서 지나 갑니다
양귀비가 온천을 즐기던 온천탕은 귀비지(貴妃池 또는 부용지(芙蓉池)라고 하는데 모양은 해당화의 꽃입니다
밖에는 작은 연(蓮)을 심어 놓은 연못이 있습니다.
이게 진짜 부용지(芙蓉지) 인데 ~
오간청의 현판이 보입니다
오간청의 방 안은 장개석이 머물었던 당시의 소파,잭상과 걸상,침대 등 물건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千秋氣節 萬古精神 이라는 대련의 글씨는 中正인 장개석의 친필 입니다
대만에 가면 도처에 장개석의 글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그리고 장개석의 중정과 함께 항상 그 옆에는 중산이 있습니다
바로 삼민주의를 외치고 중화민국 수립을 위해 온 몸을 다 바쳤던 逸仙 孫文 입니다
손문의 부인인 송경령(宋慶齡)인데 대륙에 남아서 대만의 장개석 총통 부인인 동생 송미령(宋美齡)과 헤여져서 지냈으니 이념이 무서운 것인지 인간의 운명이 요상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침대에서 잠을 자던 장개석은 장학량의 기습 총소리에 놀래서 잠옷 차림으로 오간청의 뒤 여산 쪽으로 도피하였다가 장학량에게 붙들렸고
제1차 국공합작에 동의 서명을 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쫓겨 갈 때 장개석은 장학량을 잡아서 대만으로 압송을 했고, 장학량은 평생을 타이뻬이에서 연금생활을 했습니다. 단 한 번 미국을 잠시 방문 한 것이 타이뻬이를 벗어 났던 최초이고 최후였습니다
오간청의 유리창에는 당시 총격전 때의 총탄 자국이 유리 창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여기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의 유히 창에도 총탄의 자리가 동그라미 속에 남아 있습니다
서안사변의 두 주인공 장학량과 양호성 입니다
장학량이 연금 중에도 미국을 다녀 왔을 때 대만이나 세계의 기자들이 장학량과 인터뷰를 하고자 집요하게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장학량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모든 서안사건의 비화를 무덤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이 기자회견 거절이 신문에 크게 보도될 당시 저는 타이뻬이에 있었고, 집요하게 잘락량의 입을 열려고 물고 늘어지는 여기자들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기자들은 눈 앞에다 세계적인 특종을 바로 눈 앞에다 놓고서도 잡아 올리지 못한 일은 두고두고 이 때처럼 허무했던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장개석 총통의 옛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은 오른 쪽에서부터 장개석,장학량,양호성이 화청지에서 함께 찍은 것 입니다
장개석이 화청지의 오청간 뒷문으로 담장을 넘어 (위) 빠져나와 피신했던 여산(아래)의 사진 입니다
1936년 12월의 긴장이 순간순간 흘렀던 당시의 이 주변 장소는 그 때의 일을 얼마나 기억할런지?
이제 겨우 90년 가까이란 세월이 순간처럼 흘러가고 있을 뿐인데 ~
연못의 비단 잉어는 그런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채로 유유히 헤엄치고 있을 뿐이네요
화청지의 이 감나무와 대추나무의 접목된 나무처럼 국민당과 공산당의 접목은 일단은 공산당의 승리로 보겠지요
그러나 역사는 언제든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소한 일이 국운을 뒤집어 버리는 일을 역사책에서 늘 보았습니다
야간의 공연장인 이 화청승지 물 가에 서 있는 꼬마 아씨는 지금 무엇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화청궁 문을 나섭니다
오늘 저녁은 화청궁 밖에서 머고 장한가(장한가) 공연시간에 맞추어 다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2009년 5월초 이 맘 때 화청궁 안의 궁전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일이 생각 났습니다
화청궁 문 밖에 전에 보지 못한 조각물이 있었습니다
당(唐)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읊은 장한가(長恨歌) 처럼
지상에선 연리지(連理枝)같이 한 몸이고,
천상에선 비익조(比翼鳥) 처럼 날아보리라 ㅋㅋㅋ
'섬서성 서안(西安), 화산(華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서안의 진시황릉박물원,진시황병마용 박물관(2~1 (0) | 2014.05.08 |
---|---|
중국 서안의 교자(餃子)전문점 진금당(秦錦堂)이라고 ? (0) | 2014.05.07 |
중국 서안, 화청지와 양귀비 (0) | 2014.05.03 |
중국 서안 흥경궁의 작약과 시끌벅적 아침 풍광 (2~2) (0) | 2014.05.02 |
중국 서안 흥경궁의 시끌벅적 아침 풍광 (2~1) (0) | 201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