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5월29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의 "격동의 서울" 외신 종국기자의 눈에 비춰진 한국의 옛 사진들을 감상하고 경희궁의 숭정문 앞으로 들어서서 산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또르르르 또르르르 ~"
하는 맑은 소리가 숲 속 어디선가에서 들렸습니다
저는 살금살금 소리내지 않고 나무 위에서 나는 "또르르르 또르르르 ~" 소리를 찾아서 걸어 갔습니다
새 한 마리가 나무 기둥에 매달려 아래의 사진에서 처럼 구멍을 뚫고 있었습니다.
나무에다 구멍을 뚫고 보금자리를 만드는 새라면 크낙새 아니면 딱다구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광릉에 서식하는 크낙새나 딱다구리를 얼핏 생각했습니다.
크낙새는 사진의 새 보다는 클 것같다는 생각을 하니 이 새는 딱다구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 새로 보이십니까?
그리고 서울 시내의 한 복판에 있는 경희궁의 숲 속 나무에 둥지를 틀려고 딱다구리가 나타났으니 이 또한 큰 뉴스거리 아닙니까?
나무에 구멍 뚫는 작업을 열심히 하던 이 새는 잠시 쉬고 있습니다
지금 작업하는 그 나무의 아래에도 구멍 하나를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먼 자리에서도 다시 새가 구멍뚫기 작업을 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또르르르 또르르르 ~"
며칠 후에 이곳을 다시 찾아가면 이 새는 이미 나무 구멍 안의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자리를 떴습니다
'나의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물안개공원과 김종환의 노래비 (0) | 2012.06.02 |
---|---|
경기도 성남 중앙공원(수내동 옛 가옥 초가) (0) | 2012.05.30 |
성남시 중앙공원(분당) (0) | 2012.05.29 |
어린이들은 천사입니다(어린이대공원) (0) | 2012.05.27 |
창포 꽃(어린이대공원) (0) | 2012.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