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대만의 춘절은 꽃시장에서

콩지88 2021. 3. 3. 08:57

 

한 때 홍콩은 관광보다는 쇼핑의 도시로서 우리에게 인식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여기서는 홍콩 생활의 이모저모를 여러 포스팅으로 소개합니다

 

 

재래시장이 있는 홍콩의 파윈거리에는 꽃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더구나 구정이 가까워지면 이 꽃시장은 제대로 걸어다니기도 힘들 만큼 사람들이 북적댑니다

이런 구정 전의 꽃시장 풍광은 대만의 타이뻬이 꽃시장도 비슷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홍콩 꽃 도매시장에 공급은 바로 옆의 광동성을 위주로 하며 태국이나 심지어는 먼 네델란드에서도 생화 툴립을 공급 합니다

광동성의 성도인 광주(廣州 꽝저우)와 가까운 순덕(順德)시에는 국제화훼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전문 화췌단지에는 우리나라 경기도에서 화훼조합이 대표로 나가서 중국에 관상용의 선인장을 공급했습니다

 

오대동당(五代同堂)은 춘절에 홍콩 화훼시장에서 인기 있는 품목 입니다

창문에다가 걸어 놓으면 집 안으로 많은 재물이 들어온다고 믿는 홍콩인들의 관습적 생각 입니다

 

 

 

중국인들이 설 날 인사는 "꿍시꿍시"(恭喜 恭喜 공희)이지만

가장 듣기 좋아하는 인사말은 "부자되세요" 라는 뜻의 꽁시파차이(恭喜發財 공희발재) 입니다 ㅎㅎㅎ

 

 

 

 

 

신년에는 꼭 보게 되는 잉어 입니다

이 잉어의 비늘은 온통 옛 동전모양을 붙여 놓았으니 홍콩 중국인들의 돈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

잉어 아래에다가 쓴 글을 보는 분들은 중국의 문화를 잘 아는 분이지요 ?

"年年有餘"(년년유여)라고 써 놓았습니다. 年年有魚와 중국어 표준 발음이 같아서 물고기를 상징물로 삼은 것입니다

중국어 발음은 둘 다 같은 "니엔니엔여우위" 입니다

즉 일년 내내 생활이 넉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원하는 뜻입니다

중국 가정 집 응접실이나 기업체의 응접길에 잉어가 노는 그림이 있는 것은 넉넉하고 여유 있다는 뜻의 같은 맥락 입니다

 

화분에  주렁주렁 노란 귤이 잔뜩 달려 있는데, 춘절에 가장 인기 있는 상품중 하나 입니다

마치 황금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달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흔들면 황금이 우수수 떨어질 것을 연상하여 "야오치엔수"(搖錢樹 요전수)라는 이를믈 붙였나 봅니다

 

나무 가지에 황금의 귤 대신에 종이 지폐를 잔뜩 걸어 놓고 팔기도 합니다

정말 요전수를 기대하나 봅니다 ㅎㅎㅎ

 

중국인들이 황금을 무지 좋아하는 것은

오랜 역사 속 수 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터득한 황금의 가치를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타이뻬이의 화훼시장은 신성남루(新生南路)의 고가도로 중에서 런아이루(仁愛路)와 허핑뚱루(和平東路) 구간의 고가도로 아래 입니다. 이 시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크게 열렸는데 주말이면 항상 향긋한 꽃향기가 지나다니던(1979 ~1980년 기간동안 루이안지에(瑞安街)에서 살았음) 제 코를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뻬이징에서는 스차하이(什札海)가 화훼시장으로는 큰 편이었고, 동네 골목길에는 작은 꽃집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