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불고 난 다음 날 아침
벗꽃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세워 놓은 차 위에도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배낭 속에다 차와 간식거리를 넣고 카메라 울러메고
혼자서 그냥 도덕산에 오릅니다
조용한 오솔길 흙길을 밟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이 세상을 이 나라를 누가 뭐라고 미친 개같이 짖어대도 저는 평화의 낙원임을 느낍니다
ㅎㅎ 오솔 길 땅 위에는 벗꽃 잎이 눈처럼 내렸는데
나무 걸상 위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으면서 말끔히 지워졌군요
이 길은 인공폭포에서 야생화단지로 돌아가는 비교적 평탄한 길입니다
오가는 사람들도 적어서 산책하기엔 그저 그만입니다
게다가 벗꽃들이 멋지게 피어 있어서 금상첨화(錦上添花)였습니다
빼곡히 나무들이 들어 서 있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제 나무들이 옷을 파랗게 입으면 여름철 햇볕도 거의 쐬지않고 그늘을 지나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덕산 정상의 도덕정(道德亭) 근처입니다
이곳 도덕정 부근은 철쭉이 뒤덮여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꽃을 피우려고 망울을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5월 초면 철쭉 꽃이 만발할 것이며 저는 철쭉 꽃 보러 다시 찾아 오를것입니다
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목련이 지고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철쭉 봉우리 중에서 승질 급한 녀석은 미리 꽃을 피우고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부러 못 본척 하고는 하산을 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와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철쭉의 바다를 사진에 담을 것입니다
진달래 꽃이 저를 부릅니다 ㅎㅎㅎ
해가 서산에 걸렸습니다
태양은 내일도 힘차게 다시 떠 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늘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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