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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 무이산의 암차(岩茶)

콩지88 2020. 3. 19. 10:58



중국의 명차는 여러 지방에서 생산 됩니다. 다 나름대로 맛과 향, 차의 색갈 등에서 한 몫을 합니다

항주의 용정녹차나 무이산의 무이암차, 안계의 철관음차, 보이시의 보이차,  동정호의 은침차(銀針茶)  등등




무이산은 계곡이 있고 산 높이도 차 생산에 적합하여 지금은 명차 생산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버섯처럼 무이산 암벽에서 자라는 차도 있는데 이래서 무이암차(武夷岩茶)는  생산량은 많지가 않아  대홍포(大紅袍)와 함께  유명합니다

















유명한 대홍포(大紅袍) 차 나무가 지금도 자라고 있습니다








시아메이춘(下梅村)은 명청(明淸) 시대에 무이산의 차를 생산 판매 하면서 번성했던 마을 입니다


















차의 운송지역을  나타내는 수로 약도 입니다  홍통과 마카오(澳門 오문)가 아래 쪽에 보입니다







                  

무이산 시아메이촌(下梅村)의 거부 추(鄒 저우)씨를 소개 합니다



북경의 이화원에 가면 서태후가 가끔 평극(平劇 핑쥐)을 즐기려고 만든 무대인 희대(戱臺)을 찾곤 했는데,

이런 시골 마을에서 희대를 개인적으로 만들어 즐겼다는 것은 추(鄒)씨가 얼마나 대단한 거부인지 느끼게 합니다




상거래에서 신용을 바탕으로 거상(巨商)들을 배출한 산서성 사람들은 신용을 바탕으로 한 유통과  정확한 계산으로 유명 합니다

중국에서 어음제도가 제일 먼저 도입 시행 되었고  주판을 사용했는데 지금도 산서성에 가면 주판박물관을 볼 수 있습니다




산서성(山西省)은 중국어 발음으로 짧은 一聲의 산시성인데 西安이 있는 섬서성도 산시성과 같은 발음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섬서는 신시라는 우리말 표기는 같지만 3성이면서 다소 장음이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섬서를 차라리 "사안~시"라고 표기하는것이 어떨까도 생각해 봅니다



이재에 밝은 산서성 상인들이 유명한 무이산의 차를 추씨 집까지 멀리서 사러 오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었겠습니다





상천문이라고 했습니다





위로는 네모의 공간을 만들어 빛이 잘 들어오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것은 코끼리가 재물을 등에 실은 돌 조각 모양입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나서도  재물을 잘 벌어서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입니다



                            

                                


이런 차병(茶餠 차삥)들은 운남성의 보이시나 곤명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차의 찌꺼기를 사용해서 만드는 것 보다 이렇게 좋은 차로 차병을 만들어 10년이든 20년이든 두고 두고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떼어 내서 마시면 마치 포도주를 오래 묵혔다가 마시는 것 처럼 차(茶) 맛이 훨씬 더 좋습니다

 


추씨 집에서 만들었다고 추부가차(鄒府家茶)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무이암차의 기본 색갈이 선명 합니다

사진만 봐도 은은한 향이 전해져 오는 느낌 입니다




국태민인(國泰民安)의 네 글자가 붙어 있는데




추씨의 집에서 추씨 후손으로부터 차 대접을 받고 떠납니다

단순한 차 대접이 아니라 인생의 덕담까지 얻어서 이 자리를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