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단오절이 되면 중국 하문에서는 용주대회를 개최합니다
중국에선 음력 5월5일 단오절(端午節)이 큰 명절로 여기져 즐거운 시간을 가족들이나 친구나 친지들과 즐깁니다
이 날은 쫑즈(粽子종자) 등의 음식과 용주대회(龍舟大會)를 구경하기도 하고, 백사전(白蛇傳)이란 연극을 관람 합니다
대만에선 백사전을 매 년 단오절 때 TV에서 방영을 하는데 민남어(閩南語 복건성의 민남지역 사함들 또는 대만인들의 방언)로 하고 민남어를 못하는 대륙에서 건너 온 사람들을 위해서 표준 중국어 자막을 달아 줍니다
대만이나 중국에서 공연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대만의 백사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인간으로 변신한 백사와 서생과의 사랑이 마지막에 하루 부족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대목에서는 나이 든 여성들은 곧잘 눈물을 흘립니다.
중국 항주(杭州 항저우)여행에서 송성(宋城)가무쇼를 보셨다면 백사전의 일부가 쇼 공연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용주는 용머리와 용의 꼬리 모양의 배인데, 지금 화면에선 시합 준비를 위해 연습 중입니다
노젓는 선수들과 마주 앉은 선수는 북을 치고 있습니다. 북소리에 맞추어 노를 젓는 것이 경기 운영에 아주 중요합니다 맨 뒷 자리에는 방향 키를 잡는 이가 있습니다
여성 팀도 있고 남성 팀, 직장 팀도 있습니다
이 용주대회는 초(楚)나라의 애국시인이던 굴원(屈原 초사(楚辭)의 작가로 유명)이 자기의 나라 사랑하는 충정을 황제가 알아주지 않는 것에 울분을 품고 멱라강(멱羅江)에 투신했는데, 굴원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굴원의 죽음을 애통히 여기고 추모하는 뜻에서 물에 빠진 장소로 배를 빨리 저어가지는 데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멱"은 (水 + 曰)의 글자인데 제 컴에 이 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주 거리는 보기에는 짧아 보이지만 시합에 출전한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를 젓기 때문에 무척 지친 표정을 짓습니다
북소리에 맞추어 노를 젓기도 하지만 호루라기 소리로도 노젓기 박자를 맞추기도 합니다
단오절 음식으로는 각 가정에서 만드는 종자(粽子 쫑즈가 있습니다. 찰밥을 대나무 잎에 싸서 찜통에 넣고 쪄서 먹는데, 찰 밥 속에 들어가는 소로는 돼지갈비 또는 대추나 견과류를 넣기도 하는데 남쪽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방에선 신 맛이 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요즘은 단오 날이 아닌 평시에도 길거리의 노점상들이 찜통 속에 넣고 팔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 종자를 단오 날 강에 나가 던집니다. 이 종자를 먹고 물고기 너희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굴원을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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