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올 때 마다 향원지(香遠池)와 향원정(香遠亭)을 사진에 담곤 했습니다
향원정 맞은 편에 취향교(醉香橋)가 보입니다
그런대 이 취향교의 다리 위치가 원래의 자리가 아니라고 제 자리를 찾아주는 복원 작업이 한창 진팽중이어서 출입을 오랫동안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안내문에는 사업기간이 2019년12월31일 까지이니 아직도 오랫동안 울타리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봄이면 항상 꽃 향기가 퍼지는 곳인데 ~
민속박물관 앞 마당에서 북소리가 요란 했습니다
설맞이 한마당 놀이를 하는 소리였습니다
사회자가 한마당 놀이 진행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출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입니다
각시와 가면을 쓴 할아버지가 마당을 빙빙 돌면서 춤을 춥니다
꽤나 쌀쌀한 날씨임에도 놀이가 흥을 돋우면서 관중들은 추위를 잊고 열심히 구경하고 있습니다
저는 점심을 굶고 이곳에 왔기에 요기부터 하려고 먼저 자리를 떠서 자경전(慈慶殿) 앞을 통과해서 경회루족으로 향해 걸어 갔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추위를 마다 않고 한국의 겨울 관광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해 이남의 남방에서 오는 사람들은 추위를 무서워하겠지만 영하 30~40도의 북방에서 온다면 이런 추위야 아무렇지도 않겠지요 ㅎㅎㅎ
우리나라 신문 등 매스컴에서는 중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요우커(遊客)라고 굳이 중국어 표현을 사용하는데 저는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중국어 번역에 따른 뉴앙스 때문일까요?
외국어 번역에 따른 뉴앙스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 ~
Hot Dog는 프랑스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핫도그라고 썼는데, 중국에서는 직역을 하여 아예 "러꺼우(熱狗)"라고 쓰고 있습니다. 처음 이 단어를 보면 깜짝 놀랄 일인데다가 "러꺼우"라고 내가 발음하면 상대방이 알아 들을까 걱정도 되지만, 중국인들은 외래어의 자기네식 직역에 대하여 잘도 습득하고 거부감 없이 잘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ㅋㅋㅋ
발음상의 비슷한 번역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지만 중국인들은 자연스레 그런 말에 익숙해 있습니다
可口可樂(커커우커러)나 百事可樂(빠이스커러)는 발음과 내용을 고려한 코카와 팹시 "콜라"의 멋진 번역이겠습니다 ㅎㅎㅎ
경회루를 지나면서 오늘의 방문 기념으로 사진 몇 장 담았습니다
영추문을 통과 합니다
날씨도 춥고 한데다 시간도 늦은 3시 경이어서 저는 우선 영추문 맞은 편 길을 건너서 "토속촌"을 찾았습니다. 바깥엔 늘 50~100명이 줄서서 삼계탕을 먹으려고 기다리던 모습은 오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집은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삼계탕 집으로 맛 집 검색을 해서 잘 찾아오는 유명한 곳 입니다
맛은 다른 삼계탕 집 보다는 국물이 아주 진한데, 그것이 매력이지요. 그런데 가격이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이 1만8천 원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일 것 같습니다
방들이 여럿 있는데 저는 의자가 있는 이 작은 방을 택했습니다. 저도 해외에서 의자 생활 20년 넘게 해서인지 방바닥에 그냥 앉는 것은 불편을 많이 느낍니다. 일어 날때면 다리가 뻐근하거든요 ~
늦은 시간임에도 빈 자리가 거의 없을만큼 방 마다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역시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많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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