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사랑 걷기

경기도 파주 명학산(鳴鶴山)

콩지88 2012. 1. 14. 09:25

 

 

 

2012.2.10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명학산(鳴鶴山)을 찾았습니다

학이 찾아온다는 명학산, 그 이름이 좋아서 오늘 길사랑은 전철 경의선의 파주역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철 3호선을 타고 일산 대화쪽으로 가는 도중에 대곡역에서 환승합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어?  전철 안이 왜 이렇게 텅텅 비었지?

아차, 제가 파주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만 다음 정거장인 문산역까지 왔네요

부랴부랴 길사랑 동지들에게 저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출발하라고 말하고는 타고 온 전철로 한 정거장을 되돌아 파주역 까지 갔습니다.

동지들과는 약 20분 정도 뒤처진 것 같았습니다 ㅠㅠ

오늘은 혼자서 산행을 하는지 트랙킹을 하는지 여하간 혼자 걷기를 시작합니다

 

 

 

앞 서 가는 길사랑 대장의 전화 안내로 파주전철역을 빠져나와 오른 쪽으로 돌아 뚝방길을 찾았습니다

 

 

물이 흐르는 뚝방 길에 들어서니 걷는 이는 오직 저 혼자뿐 호적한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혼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걷는 기회도 그리 흔히 찾아오는 게 아니렸다 ?

 

 

임진강이 가까이 있어서 철새 도래지로도 알려진 터여서 오늘은 기러기와 청둥오리 사진을 제대로 찍을 마음에 기대가 컸습니다

눈 앞에 한 떼의 청둥오리들이 물에서 놀고 있습니다

 

 

망원렌즈가 있으면 좋으련만, 청둥오리들을 더 가까이 당기지 못하고 이 정도로 사진에 담는 수 밖에 없군요

 

 

이 작은 냇물이 얼지않은 걸 보니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아니군요 ㅋㅋ

 

 

생각보다 날씨가 포근한 기분이어서 이마에 땀이 흐릅니다

옷을 벗자니 앞 서 간 동지들과 시간차이가 더 커질 것이 걱정되어 그냥 땀을 흘리면서 걸었습니다

 

 

청둥오리가 또 나타났습니다

에라~ 기왕 늦은 일인데, 눈 앞의 청둥오리를 놔두고 그냥 갈 순 없잖아?

 

 

 

 

이 아파트에서 또 한 번의 착각을 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주공 것이고 동지들은 00스카이 아파트 101동 슄터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데 ..... ㅠㅠ

그래서 그 동지들을 또 먼저 출발시키고 저는 헉헉~ 거리면서 명학산 산림욕장 입구로 향해 혼자서 걸었습니다

 

 

이 길의 오른 쪽으로 버스 한 정거장 걸어가면 연풍초등학교가 나옵니다. 학교 뒤가 예비군 훈련장이며 최근에 개방된 명학산 산림욕장 입구입니다.

 

 

명학산 산림욕장의 안내도입니다

지금부터는 명학산 정상을 향해서 걷습니다

 

 

완만한 흙 길이 참 반가웠습니다.

 

 

빼곡하게 늘어 선 소나무들이 명학산 산림욕장의 이름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호젓한 흙 길을 오늘 나 혼자서 걷게 될 줄을  상상이나 해 봤을까 ? ㅋㅋㅋ

 

 

예비군 훈련장 답게 곳곳에 훈련을 위한 시설물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제 겨우 500m 걸어왔구먼 !

명학산 정상은 1.5km 가면 되네요 !

혼자서도 화이팅 !

 

 

 

왼편의 징검다리 건느다가 발을 헛디뎌서 아래로 그대로  미끄러지면 큰 일 납니다.

0 알 보호 !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여러분 ! 이것 그냥 웃을 일이 아니거든요. 미끄러지면 알이 깨지는 평생 후회할 불상사인 안전사고가 납니다.

안전제일입니다 !

 

 

미사일정상으로 오라는  대장동지의 전화를 받고 오른 쪽 길로 들어섭니다

 

 

11명의 동지들이  반갑다고 손을 흔들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미사일 정상이니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눈 앞에 녹이 잔뜩 쓴 낡은 미사일 두 기가 나타났습니다

 

 

명학산을 찾은 사람들은 이 미사일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간다는데, 저는 미사일만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벤치에 앉고 싶었으나 방금 내려오고 올라가면서 오늘 첫 상봉을 한 동지들을 따라 갈 생각에 명학산 정상 쪽으로 전진을 했습니다.

 

 

 

 

저 능선 중 높은 곳이 정상인 모양입니다

 

 

 

요 정도의 계단 오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ㅋㅋ

 

 

대장의 전화가 또 왔습니다. 명학산 정상으로 가지 말고 왼편의 무지개정상으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오늘 예비군 훈련장에 와서 단단히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독도법을 할 줄 모르면 산 속에서 헤매기 십상이네요 ㅋㅋ

녹이 잔뜩 쓴 탱크의 포신도 독도법으로 훈련지점의 위치를 알리고는 그 곳으로 찾아오라는 표적물인가 봅니다

 

 

 

 

 

다시 전화가 옵니다. 무지개정상으로 가지 말고 아래에 보이는 향양리로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아이 아이 써 (알았심더) !

 

 

이젠 평지로 내려왔습니다

뚝방 길에 올라서서 문산 쪽으로 걷습니다

 

 

기러기 한 무리가 창공을 날고 있습니다

 

 

저 혼자 가면서도 이렇게 청둥오리와 기러기를 사진에 담으면서 갔으니 점심식사의 순대국집에 도착하기 까지 동행은 동행인데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서 있었습니다

식탁에 음식이 거의 다 차려져셔야 제가 합류하였습니다 ㅎㅎㅎ

여하간 반갑다 친구야 !  

한참이나 늦게 혼자서 늦게 도착한 저에게 모두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는 길사랑 동지들입니다

고맙다 친구야 !

여하간 오늘도 멋진 길사랑이었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