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천도호

중국의 털두부(毛豆腐)

콩지88 2018. 8. 23. 10:25



황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의 하나 입니다

황산은 소나무와 바위 산들이 절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며, 사시 사철 풍광이 그 때 그 때 모두 특색있게 변하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 입니다


오늘은 이 황산시에서 가까이 있는 옛 휘주(古徽州 꾸 후이저우)의 한 마을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만드는 털두부(毛豆腐 마오떠우푸)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 다리 근처에 두부 행상이 와서 두부를 팔고 있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두부를 사서 맛 있게  먹고 있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털부두를 맛 있게 먹고 있는 한 여성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털두부는 영양이 아주 풍부해서 중국의 치즈로 불리기도 한다고 털두부 공장의 달인이 소개합니다



털두부는 보통의 두부에다가 곰팡이를 띄어서 만드는데 곰팡이 균종이 온도에 민감하여 정정온도인 17도 이상만 되어도 쉽게 죽는다고 합니다




보통의 두부를 가지런히 잘라 놓고서 곰팡이를 띄우려고 합니다



털두부의 털은 두부 위에 핀 하얀 곰팡이실을 말 합니다



털두부는 다른 보통의 두부와는 달리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런 산 두부 입니다



황산(黃山)과 구화산(九華山)이 있는 안휘성(성도는 합비(合肥 허페이)는 약칭이 환(皖) 입니다



황산시와 가까이 있는 고휘주(古徽州)의 전원 풍취가 물씬 나는 마을 풍광 입니다

검은 기와를 얹었고 처마 끝이 뾰족 올라가 있는 것이 눈에 먼저 띕니다



두부 공장 안은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불 조절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두부 공장 내부는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게 보이지만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하므로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큰 판에다 두부를 만든 다음 칼로 네모로 일정하게 자릅니다




적정 온도인 17도를 넘기면 안된다고 여러 번 강조를 합니다



두부는 인류의 식생활에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재료 입니다

이 두부는 중국 외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늘 먹는 색재료의 하나 입니다



두부는 생선과 함께 지지든, 국으로 만들든 먹는 방법도 아주 다양 합니다



철판 위에서 지져주는 두부 즉 철판두부(鐵板豆腐 티에빤 떠우푸)는 서민들이 아주 즐겨 먹는 요리 중 하나 입니다

돼지 고기와 함께 지져주는 두부는 언제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고기 없이 3일은 살 수 있어도, 두부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한다고 말을 할 정도로 두부를 많이 먹습니다



할머니 얼굴의 많은 주름에서 두부 만들면서 고생한 세월이 느껴집니다



털두부 공장은 평범한 옛 휘주 좁은 골목 길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 위에 깔아 놓은 검은 석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으면서 두부를 사려고, 팔려고 오갔을까요?



항상 두부의 발효과정을 살핍니다









휘주 사람들은 집에서 두부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만드는 과정과 관습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두부의 맛과 종류도 무척 많습니다










옛 휘주의 한 재래시장 안 광경 입니다

언뜻보면 그냥 시장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부들 파는 모습들이 일반 시장과는 완연히 다릅니다



마치 포목상점 안에 면포를 쌓아 놓고 파는 것 같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부의 종류도 아주 다양 합니다

일반 하얀 두부, 말린 두부, 튀긴 두부, 그리고 어딘가에는 취두부(臭豆腐) 말린 것도 팔 것 같습니다



판에다 새끼줄을 묶어 놨습니다

곰팡이와 새끼줄과의 관계는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것이겠습니다

쌓아 놓은 두부는 마치 선지(宣紙)를 쌓아 놓은 것 같습니다


이 휘주 주변은 먹과 벼루, 선지(宣紙), 붓 등 문방사구(文房四具) 파는 곳으로도 유명 합니다

제가 황산 관광 가는 도중에 옛 거리(老街)에 들러서 이런 특산품과 황산 모봉차(毛峰茶)를 기념으로 산 적이 있습니다




더우푸간의 발음 보다는 떠우푸깐이 현지 발음에 가깝습니다

즉 두부간(豆腐干)인데  말린 두부 입니다

양념을 한 떠우푸깐은  간식으로 또는 맥주 안주로도 어울립니다

대만이든 중국이든 일반 작은 식당에서는 이 양념이 된 떠우푸깐을 항상 준비했다가 주문을 하면 먹기 좋게 국수처럼 칼로 잘라 줍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푸피궈바가 무엇인지 언뜻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腐皮鍋粑(부피과파)가 떠 올랐습니다 두부의 피를 누룽지(鍋粑) 만들듯이 한 것 입니다



퍄오화떠우푸는 무엇일까?  제가 생각한 것은 표화두부(漂花豆腐)인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부를 이용한 요리는 지방에 따라 워낙 다양하므로 중국 여행시 많이 즐기면서 맛 보시기 바랍니다



이 칼로 썰어 놓은 두부는 이 지방의 요리인 권분(捲粉) 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권분 파는 식당의 간판이 보이며, 옥색 간판은 회족이 하는 청진(淸眞) 간판을 단 식당 입니다




두부 발효 후에 작은 크기로 빚어서 불 위에서 구어 먹는다는 소두부 입니다

한자는 燒豆腐(소두부)인 것 같습니다


 

어째 여기선 사오떠우푸를 안 쓰고 소두부라고 썼을까?




소스는 다양 합니다. 

향신료에 민감하신 분들은 일단 조금 맛을 본 후에 먹는 것이 안심이겠습니다



3일간 두부를 안 먹으면 못 산다는 중국인들의 말에 일리가 있을 정도로 중국의  두부 요리는 정말 다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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