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국수의 역사

인류의 요리 역사 이야기(18) 滿漢全席 요리(3)

콩지88 2018. 6. 18. 19:56









양 한 마리가 통채로 구어져 올라 옵니다






사람들이 둘러 앉아서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를 먹으면서 빠이지우(白酒)도 곁들여 즐기고 있습니다

이들이 먹고 있는 것은 108 가지의 요리를 3일 동안 매 끼마다 즐긴다는 滿漢全席(만한전석)의 일부 입니다

예전에는 황제와 그 가족 또는 궁중 연회의 자리에서만 먹어 볼 수 있었던 황제요리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미리 주문하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견본으로 만들어 놓은 만한전석의 차림 입니다




청나라를 세운 것은 여진족(女眞族)이지만 나중에 만주족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요리사들은 항상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을 합니다





해삼인데 검은 해삼 즉 烏蔘(오삼)을 요리에 사용 합니다

중국에선 大連(따리엔 대련)에서 오삼을 공급 합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만"자를 칼로 종이 오리듯이 만들어서 보기 좋게 놓았습니다



바다제비집을 물에 풀어서 조심스레 건올립니다



제비집 수프 즉 燕巢湯(연소탕)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정도의 테이블엔 24명 정도가 앉겠습니다

제가 가장 큰 테이블에 앉아 본 것은 50석 자리 였습니다



이 두 여인은 모자를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귀빈 옆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모자를 쓰고 시중을 드는 궁녀들 보다 신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큰 붉은 꽃을 단 모자를 쓴 궁녀들은 전통의 치파오(旗袍 기포) 옷을 입고 있습니다






바다제비의 집을 가지고 만든 수프 입니다 燕窩湯(연와탕) 또는 燕巢湯(연소탕) 이리고 합니다

이 연소탕은 바다제비 집의 재료 수집이 어려워서 귀한 음식 대접을 받습니다

실제 맛은 제가 먹어 본 것으로는 입 안이 간지러울 정도의 느낌외에 맛 자체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상어지느러미 수프를 먹을 때처럼 흑초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완즈커우러우(卍字扣肉 만자구육) 입니다



龍抱鳳蛋(용포봉단) 입니다  용이 봉황의 알을 안고 있는 모양을 보여 줍니다


                   






이 어선방은 북해공원 쪽에 있습니다

제 블로그 중에서 북경 폴더 중에서 (61)을 클릭하면 제가 담은 어선방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해(北海)공원 입니다















烏蔘(오삼) 요리 입니다

입에 오돌오돌 씹히는 감촉과 약간 매끄러움이 느껴집니다




튀긴 쏘가리 입니다



이제 이 위에다 매콤,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습니다

중국요리는 메뉴상의 이름만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松수(송수)는 즉 다람쥐인데 쏘가리와 함께 있으니 제 상상이 미치지 않습니다













곰 발바닥 요리라고 하지만 熊掌(웅장)요리이니 곰 손바닥 요리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 동북 3성에선 웅장요리가 상당히 귀한  손님을 높이 모실 때 내 놓는 고급 요리 중의 하나 입니다.  곰 손바닥이 워낙 두텁고 단단해서 요리하려면 미리 8시간 이상을 삶아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맛은?  이 역시 흐물거리는 도가니 처럼 물렁거리는 것애 저는 먹으면서 별 맛을 못 느꼈습니다

귀한 것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게 되니 저 역시 아주 조금만 맛을 본 것에 불과하긴 합니다.


북해 공원을 끼고 긴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은 만한전석을 주문해서 맛 볼 수 있는 큰 레스트랑 입니다.

이름은 仿膳飯庄(방선반장) 입니다


제가 이 경산공원 백탑 아래로 걸어내려 오거나 방선반장 앞에서 배를 타기 위해 이곳을 지날 때 우리나라 단체 손님들이 이 레스트랑에서 나오면서 상당히 우쭐해 하는 얼굴표정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 만한전석의 요리 108 가지는 원래 3일 3회에 나누어 먹고 즐기는 것인데 겨우 한 끼 12 가지 요리 먹고서 황제요리 먹었다고 제가 지나가는 쪽에서 우쭐댔으니 꼴불견 아니겠습니까 ?


                       

방선반장(仿膳飯庄)

 

1925년 청대의 어선당(御膳堂)에서 요리를 했던 요리사가 이곳에다 레스트랑을 열고 황실요리를 모방하여 선을 보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청대의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트랑입니다

레스트랑 안은 황실의 기분을 자아내는 황금색과 자색의 화려한 실내 장식과 큼직한 밝은 샹데리아는 청대의 궁녀 모자와 옷차림을 한 여성 복무원들이 서브를 하기 때문에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시중에서 쉽게 맛보지 못하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방선반장(仿膳飯庄)은 경산공원의 백탑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번(2012년10월)에는 레스트랑 안은 들어가지 않고 밖의 분위기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만한전석(滿漢全席)이란 셋트 메뉴를 비싸게 돈내고  먹는 것은 그렇다치고, 혼자서 요리 전문집에서 식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추가해서 소개를 한다면 이 식당뿐이나 아니라 다른 고급 식당에서도 청요리(淸料理)를 우아하게 담아내는 식기들은 만수무강(萬壽無疆)이란 네 글자가 새겨 진 황실전용의 모조품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수무강의 네 글자가 들어간 식기들은 중국에선 황실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경덕진(景德鎭)에서 만든 것입니다

대만에서도 중화예술도자공사(中華藝述陶瓷公司)에서 같은 모양으로 모조품을 셋트로 만들어 팝니다.

모조품이라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산이나 대만산 모두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닙니다

 



 

방선반장(仿膳飯庄)은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이 복도는 끝이 잘 안보일 정도로 깁니다


仿膳飯庄(방선반장) 맞은 편에 御膳堂(어선당)이란 레스트랑이  있습니다

황제 御(어)자가 붙어 있으니 황제가 식사하던 곳이라고 가이드가 뻥을 치면 괜히 기분이 좋아라고들 하지요


이 식당에서 풀 코스의 요리를 저도 한 번 맛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중국인들과 먹어 보던 요리 맛에 크게 미치지 못 했기에 맛이 별로 였었다는 것만 지금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황제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 옥좌에 앉아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단 몇 분만이라도 황제가 되보고 싶은 것이 우리네 속 마음일까요?




http://blog.daum.net/yoji88/74


북경의 폴더 중에서 60)과 (61),(64)를 클릭하면 두 레스트랑 소개와 북해공원, 경산공원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 링크가 잘 안 걸리면 위 주소를 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