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정보

타이뻬이현(縣)의 스펀 폭포와 천등(天燈)

콩지88 2018. 2. 11. 06:31




대만의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부르는 스펀 폭포 전경입니다

위치는 대만의 명문대학의 하나인 국립정치대학이 있는 木柵(목책 무짜)에서 平溪(평걔, 핑시) 행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고불고불 산길을 따라 시골 옛 광산촌을 지나  스펀정거장(十分站)에서 내리면 됩니다

아니면 타이뻬이 역에서  북회선(北廻線) 열차를 타고 猴硐站(후동참)에서 平溪線(평계선)으로 환승하여 十分站에서 내리면 됩니다

역에서 다리를 건너 십분폭포까지는 걸어서 약 10여 분의 가까운 거리 입니다




이곳의 열차는 협궤 위를 천천히 다니는데 시계 바늘을 과거로 돌린듯 마치 서울 신촌에서 교외선 타고 놀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열차가 들어오게 되면 몸을 상점 쪽으로 얼른 피하면서 안전을 도모합니다 ㅋㅋㅋ

이 열차는 平溪站까지 갔다가 타이뻬이로 되돌아 갑니다



제가 이 스펀폭포를 구경하러여러 번 차를 몰고 시골 광산촌의 산길 드라이브를 즐기곤 했는데 그 때는 철로 옆에 이처럼 많은 가게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 十分(스펀)을 다닐 때는 天燈(천등) 날리기는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사랑의 언약을 자물쇠로 채우는 일도 없었구요 ~

그리고 옆 동네인 九分(지우펀)은 지금과 같은 유명세를 타지도 않았습니다

펀(分)은 分 대신에 인변이 있는 펀을 쓰기도 합니다  (人+分)이며 발음은 같은 펀 입니다




철교 옆에 흔들다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 갈 때 일부러 콩콩콩 뛰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아마도 고소공포증이라도 있는 모양 입니다 ~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들은 무섭다는 표정 어느 누구도 짓고 있지를 않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가서 폭포의 옆을 지나고 폭포의 아래 쪽으로 걸어내려가 옆과 위의 폭포 전경을 감상하게 됩니다



폭포는 폭이 40m, 높이가 20m 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진에는 아름답게 풍광이 잡힙니다






커튼형 폭포는 중국어로 簾幕瀑(렴막폭)  입니다



이 스펀(十分)폭포의 사진은 쉽게 이처럼 멋지게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비가 내린 후 수량이 충분히 많아야 하기 때문 입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이 며칠 동안 계속 되었다면 아름다운 폭포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을 좀 더 여러 장 올려드리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폭포의 전경은 아래의 중국 귀양시에 있는 황과수 폭포 비슷한 모양 입니다

   http://blog.daum.net/yoji88/2  에는 황과수 폭포의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2월1일 폐쇄한 조인스의 블로그에서 가져 온 사진들은 일부가 감추어진 것들이 있는데, 작업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자리는 폭포를 구경하러 아래로 내려가다가 폭포의 옆 모습을 보는 전망대 입니다

물론 아래에 내려가서 폭포를 올려다 보면서 사진도 찍지만, 아래에 큰 돌들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와 피로를 식힐 수도 있습니다









스펀폭포를 이렇게 많은 사진으로 감상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폭포 구경 싫건 했더니 어둠이 내려 앉습니다

어둠이 깔릴 무렵부터 철로변의 가게들은 천등을 팔기에 분주해 집니다




소원 빨리 이루게 해 달라고 재빨리 천등을 하늘로 띄어 보내는 왹국인들도 있습니다




철로변 가게들이 불을 밝힐 때면 사람들은 어디 있다가 왔는지 정말 와글와글 북적 댑니다


젊어서 철로 위에 올라 서서 누가 누가 오래 멀리 걸어가나 내기를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기찻길은 언제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주곤 합니다




핑시역 앞으로 열차 시간에 맞추어 타이뻬이로 돌아 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 합니다

가는 동안 배갸 출출할까봐 사람들은 닭 날개 볶음밥 등을 사 먹기도 합니다




대만에선 퓨젼 음식이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이 닭다리에 볶음밥이라 ~ 겉에는 해바라기 씨,호박씨,땅콩가루 등이 뿌려져 있으니 영양도 갖추고 맛도 더 나겠습니다





천등에는 나름대로 소원들을 적어 놓고 하늘로 높이 띄웁니다




천등의 색갈도 한 가지와 두 가지로 나누어 가격에 조금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대만 상인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다 따라하기 힘든 면들이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공격적 전략과 전술 면에서는 한국이 앞 선 부분이 많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대만이 보다 적극적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도전 정신이 매우 강합니다.  대만이 중소기업 왕국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와 ~

상당히 세분된 소원들의 분류 입니다

여기다가 소원에 따른 색갈까지 맞추려면 한 팜 들여다보아야 하겠습니다 ~

돈 많이 벌어 부자되려면 황금의 대표색인 노란색을 먼저 골라야 합니다 ㅋㅋㅋ



대부분이 가족, 건강,행복, 친구,애인, 부자되기,승진,취업  등이 천등에 적혀지는 소원의 대상들 입니다




이 천등가게의 사장은 혼자서 천등을 선반에서 꺼내서 펴고,소원  글씨쓰기에 도움을 주고, 하늘로 띄우기까지 척척 입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면 기본 서비스 외에 나만의 특별함도 항상 새로 개발하는 자세로 장사를 하는 것이 대만 상인들 입니다



천등 날리기 기념사진도 대충 찍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포즈를 취해야 효혐이 있다고 하면서 포즈를 잡아 주기도 하고, 사진도 대신 찍어 주기도 합니다




자 ~ 

천등을 잡은 손을 놓고 내가 적은 소원을 하늘로 띄웁니다




스펀의 하늘엔 계속 오르는 천등들이 줄을 잇습니다

그리고 밤은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