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행사

중국 회족(回族)의 무용 공연 관람하고

콩지88 2016. 10. 12. 10:57


중국 서북쪽에 있는 영하회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의 무용단이 서울을 방문하여 10일과 1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두 번  저녁 공연을 하였습니다

중국 문화원에 전화하여 티켓 두 장을 얻어 공연 구경을 갔습니다


영하회족자치구는 중국의 회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하란산(賀蘭山 허란산)이 유명합니다


두 시간 정도를 중간 휴식시간 없이 공연을 하였는데, 저도 회족들의 이런 문화행사는 처음 보게 되어 감명이 깊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 번 공연에 온 회족들의 무용을 통하여 서역의 역동적인 무용동작들을 보면서 중동에서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 신강위그르자치구에 이르는 천 년이 넘는 오랜 세월 속에 옛 실크로드 주변들이 서로 문화교류와 상거래를 하면서 많이 융화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공연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회족의 대상(回族隊商)들이 사막을 지나 황하 상류를 건너 영하의 한족 땅에 와서 장사를 하러 옵니다.

오는 도중에 사막의 모래바람도 견뎌야 하고, 물이 떨어져 죽음의 직전까지 갈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또한 대상들을 노리는 도적 떼의 공격도 피하려고 험난한 산길을 돌아서 가기도 합니다

대상의 우두머리 하싼은 다 장성한 아들도 동행을 했는데, 영하지역에 사는 한족 부락에서 그곳 수장의 딸이 하싼의 아들과 사랑에 빠집니다

대상들이 이 마을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때 나쏘아 해진 두 젊은 연인들은 헤어짐의 슬픔을 열정적이며 아픔의 내면을 춤으로 표현합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한 장도 못 담아 온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하싼은 아들 나쏘의 결혼을 처음에는 강력 반대하다가 끝내는 승락하여 영하의 땅에서 둘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평범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이 번 공연에서 회족 대상들의 복장과 모자, 신발 등을 (제가 일부러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자리 잡았음)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서 인사하는 무용단의 모습을 제가 담아 온 사진으로 몇 장 올려 드립니다




주인공 낫소와 해진의 인사 입니다


왼편은 양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영하 지역도 유목민이 많은 곳 입니다


중앙이 하싼과 그 아들 낫소 그리고 오른 편에 해진 입니다






이 공연은 부산(15~16일), 당진(17~18일), 수원(19일)에서도 공연을 합니다

이 공연단은 휴일도 없이 상당히 강행군을 하고 있네요 ~





두 연인이 주고 받은 선물에 회족의 주자는 술이나 차를 담는 아랍식의  주전자를 말하며, 하란석(賀蘭石)은 하란산에서 나는 특산물로서 유명한 보석같은 돌을 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