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8(토)
오전 10시 쯤 신분당선 연장후의 종점인 광교역(경기대) 앞을 출발해서 경기대학 캠퍼스를 지나 광교산 등산로로 형제봉까지 나 홀로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어서 광교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광교산 형제봉을 1999년 가을에 등산을 한 경험이 있어서 혼자 걷는 것이 여럿이 어울려 등산하기 보다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나의 산행 속도에 동행인과 보조를 맞추지 않아도 되니까요
힘들면 앉아서 쉬고, 사진 찍고 싶으면 이리저리 둘러 보면서 천천히 마음에 드는 풍광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경기대학 캠퍼스를 끼고 있는 낮으막한 산 입니다. 높지는 않지만 형제봉 가까이에선 수 백 개에 달하는 전에는 없었던 계단길이 생겨서 다소 숨이 차기도 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오르면 누구나 다 형제봉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경기대 후문과의 거리가 3km가 조금 더 됩니다
그럼 저와 함께 광교산 형제봉까지 천천히 걸어 보시지요 ~
흰 건물이 광교(경기대) 역 입니다
광교가 개발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방을 둘러 봐도 옛 모습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우선 경기대학교 후문을 향해서 걸어 갑니다
경기대 후문 입구가 보이고 왼편의 우뚝 선 빌딩은 기숙사라고 했습니다
보이는 건축물은 광교체육관 입니다
경기대의 강의실 건물들과 대학 본부 쪽 건물이 있는 길을 걸어 갑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도서관 입니다
저 도서관을 지나면 곧 등산로 입구가 나올 것 입니다
이 도서관 앞길로 해서 그 옆의 대학본부을 지나 갈 것 입니다
2000년대 초에 이 경기대에서 한 학기 일주일에 3시간 짜리 특강을 한 적이 있어서 경기대 정문,후문 그리고 이 도서관 등은 낯이 익습니다
당시엔 가운데의 건물이 대학 본부 였습니다
이젠 경기대 뒷문 밖으로 나갑니다
상당히 낡은 광교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광교산의 상당 구간(2.9km 정도)이 이런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어서 걷기에 좋습니다
나무들도 많이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오늘같이 더운 날에는 땀은 나지만 더 없이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걸상들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등산객들은 발걸음들이 빠릅니다
여기 백년수 정상에서 형제봉 까지는 400m의 짧은 거리 입니다
그러나 광교산의 등산 맛이 나는 곳은 지금부터 시작 입니다
제가 하산 할 때는 경기대로 다시 가지 않고 이곳 갈림길에서 오른쪽 아래의 문수골 가는 길로 내려 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계단의 시작 입니다
한 구간 오르면 또 새 구간이 나오고 하면서 계단 길은 계속 됩니다
세어보진 못 했지만 계단은 수 백 개는 될 것으로 짐작 했씁니다
올라오다가 중간 쯤에서 뒤 돌아 봤습니다
여기는 바로 형제봉 입니다
유격 훈련장 같이 로프가 매어져 있고, 사람들은 이 로프를 잡고 아래로 내려 옵니다
한 아지매가 로프를 잡으려고 몸을 숙였습니다
이 아지매는 천천히 조심스레 로프를 꽉 잡고 내려 옵니다
이어서 빨간 모자를 쓴 아지매가 내려 올 준비를 합니다
산에서는 산 다람쥐란 소리를 들을 것 같아 보입니다
로프 잡은 손이며, 내려 오려는 자세 등이 숙련된 모습 입니다
저는 이렇게 아래에서 사람들이 내려 오는 광경을 위로 쳐다 보면서 구경하다가 여기서 발길을 돌려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 했습니다
경기대와 문암골 갈림길의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지역 입니다
용인시의 성복동과 수지 그리고 수원시의 하광교동,이의동 등으로 연결 됩니다
2000년대가 가까울 무렵부터 이 일대가 원드컵 수원축구장,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경기관광공사 등 대대적인 개발을 시작 했었지요
오후 한 시 반이 넘으면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졌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은 아이스케키 파는 아저씨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계단길이 끝난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 편해 집니다
걸상 위에 놓여 있는 목탁과 가사 입니다
바로 그 옆에는 무료급식을 위한 성금 모우는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갈림길에서 똑바로 가면 경기대 후문 쪽이고 오른편 아래 길로 내려가면 문암골 입니다
저는 이 문암골 방향으로 내려가서 광교저수지로 갈 예정 입니다
수원둘레길은 팔색(八色)으로 구간을 표시하고 있는데 여기는 보라색인 제6색 구간 입니다
이 송전 철탑은 10여 년 전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주변 나무들의 키가 많이 커진 것이 지나간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이 철탑과 형제봉의 거리는 약 500m 정도이니 경기대 후문에서부터 형제봉으로 올라 갈 때의 기준으로 삼으면 되겠습니다. 그런대 이 철탑을 지나서 내려오는 사람들 한테 철탑이 여기서 가까우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철탑은 못 봤다고만 대답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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