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고성 유적지 대신 돈황에서 서쪽으로 27km 떨어져 있는 중국 최대 사막의 영화촬영 셋트장(동서 718m, 남북 1132m)인 돈황고성을 참고로 조금 더 설명을 드립니다
1987년 중일 합작으로 “돈황(敦煌)”이란 영화를 찍을 때 사주고성(沙州古城 사주는 돈황의 옛 이름)을 모방하여 만든 것인데 건축면적만 1.27만m2나 됩니다. 고대 건축 풍격을 잘 갖추고 있는데, 이 안에는 전당포,주막, 밥 집,실크 상점, 주택과 사찰도 제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촬영에 필요한 각종 소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북송 시대의 고창(高昌 신강에 소재했던 왕국의 하나), 돈황, 감주(甘州),흥경(興京)과 변량변량)의 5개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여유있게 구경하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며 넓은 성 안을 여기저기 마구 돌아 다니면 다리만 아프고 짜증이 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2007년10월 초에 제가 방문 했을 때는 한국 영화 놈놈놈“ 촬영을 대대적으로 환영한다고 성 문 앞에 패말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중국에선 좋은 놈,나쁜 놈 그리고 이상한 놈을 무엇이라고 번역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好家伙(하오지아후어), 壞家伙(화이지아후어), 그리고 怪家伙(꽈이지아후어) 였습니다 ㅎㅎㅎ
원래 나쁜 놈은 일반적으로 (壞蛋 화이딴) 또는 (壞小子 화이샤오즈)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쉬커(徐克) 감독이 신용문객잔을 촬영하였는데 장만옥(張滿玉 장만위, 영화 尖蜜蜜(첨밀밀 티엔미미) 여주인공으로 많이 알려졌음)과 열연을 펼치던 임청하(林靑霞 린칭시아)가 촬영 중에 날아 온 화살에 눈을 다쳐 거의 실명 위기까지 있었지만 홍콩에 돌아가서 원상대로 치료가 잘 되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신용문객잔(新龍門客棧)“은 이전에 ”용문객잔“이란 무협영화가 먼저 나와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 두 편의 영화를 비교해서 보면 시대의 흐름을 확~ 느끼게 해 줍니다. 단, 스피디한 신용문객잔 보다 느림의 용문객잔을 먼저 봐야 제대로 비교할 수 있음을 강조해 드립니다

영화촬영 세트 일부

영화촬영 세트 일부
돈황고성 안 세트장들을 한 참둘러보면서 도는데 주점이 하나 보였습니다. 안을 슬쩍 보니 남자들 몇 명이 의자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잔 술로도 파느냐고 물었습니다. 판다는 말에 귀가 번쩍하여 한 잔 달라고 했습니다. 중국 여성들의 전통 옷인 치파오(旗袍)를 입은 여자복무원이 술잔에 찰찰 넘칠 정도로 따르고는 술이 쏟아질까 조심조심 살금살금 걸어오는 모습이 아주 볼만 했습니다. 귀주성의 준의(遵義)시에서 생산하는 중국 10대 명주에 드는 '동주(董酒)"라는 술이었는데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 잔에 인민폐5원이었습니다.
'실크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숙성 서역북도의 관문 옥문관(玉門關) (0) | 2015.12.01 |
---|---|
감숙성 양관(陽關), 사막의 포도농장 (0) | 2015.11.30 |
감숙성,돈황석굴과 반탄비파( 反彈琵琶) 상 (0) | 2015.11.26 |
감숙성, 팔려가는 양들과 청과(靑稞) 수확, 짠빠 만들어 먹기 (0) | 2015.11.24 |
감숙성 가하이 고원과 호수, 고망 습지 (0) | 2015.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