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보는~(122) 따자란지에(大柵欄街 대책란가)

콩지88 2013. 3. 4. 10:22

 

 

 

 

 

따자란(大柵란대책란)의 입구 입니다

 

 

 

명나라 중엽부터 이곳엔 상업거리로 활기를 띄기 시작 하였는데, 그것은 지방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온 지방의 유생들이 이 주변에서 숙식을 하며,,생필품도 구입함은 물로 마시고 놀 꺼리도 이곳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전문(前門) 길의 양측에는 선어구(鮮魚口생선가게들), 猪市口 정육점들(猪,珠 둘 다 중국어로는 발음이 같은 “주”임), 매시구(媒市口 땔감들), 양식점(糧食店 양곡)들이 자리를 잡았으며 오늘날에도 위 사진의 선어구처럼 이름이 남아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청대에 와서 이곳은 연극공연장(戱院), 차원(茶園), 기원(技院)까지 들어서면서 일찍 상가로서의 번영을 누렸던 곳입니다.

 

 

여행 기념품점의 하나입니다

최저가로 판다고 전광판에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세계 공통적인 것이 자기네 상점이 가장 싸게 파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요즘의 소비자들은 이런 말의 꾀임에는 안 당하지요 ㅎㅎㅎ

 

 

옛 재래시장의 기분이 물씬 나는 곳입니다

 

 

북경의 선물용 과자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름이 어식원(御食園) 이니 그럴듯한 상호의 간판입니다

북경의 각종 과실을 가지고 만든 것들은 실제로 맛이 새콤달콤 참 좋습니다. 값은  싼 편이 절대로 아닙니다

 

 

캉스푸(康師傅 강사부)의 牛肉麵(쇠고기 국수,니우러우미엔) 집입니디ㅏ

강사부는 대만의 라면을 저가공세로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장악하였습니다

한국의 신라면,해물탕면 등의 농심라면은 고가정책으로 중국 전역에서 자리를 잡았구요

 

 

 

샹이하오(상의호祥義號)는 청나라 때 광서 22년에 비단가게로 개업을 했다고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런 곳에서 비단을 사려면 (실크 스카프 등) 비단의 품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요구됩니다

중국도 근년에 인건비 상승이 빨라서 인근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스리랑카 등지까지

중국섬유업계가 해외 투자 진출을 할 정도입니다

 

 

 

 

증극 차 파는 가게의 안은 가게 마다 대동소이 합니다

그만큼 차 파는 가게의 전통이 주인의 머리 속에 배어서 쉽사리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문 차장에서는 차를 사는 요령을 하나 알려 드립니다.

우선 차 잎(茶葉,차이에)을 손바닥에 조금 담아서 냄새도 맡아보고 차 잎의 상태와 색갈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음을 요청해서 우러난 차의 색갈과 맛도 보고

마음에 들면 필요한 양을 저울에 달아서 사고, 용기도 따로 사서 담은 다음 포장을 합니다

 

 

보영재(步瀛齋)란 역사가 깊은 신발가게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보영재는 청대인 1858년에 북경에서 창업을 했으며, 비단신발,가죽신발을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한 집입니다

일보일보(一步一步)의 보(步)와 사해(四海 세상)에 (널리 팔려나간다는) 영(瀛)자를 써서

사업번창의 뜻을 담은 말이 보영재입니다

 

꽃을 수 놓은 비단 신발은 여인들이 무척 신고싶어 하니 한 켤레 사서 애인에게 또는 부인에게 선물해도 좋겠지요.

여기서 유의할 점은 반드시 신발 주인인 발의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사야한다는 것입니다.

 

 

가게 앞에 보영재의 주인과 작업공의 상이 놓여 있습니다

 

 

 

동래순(동라이순 東來順) 창업 109주년의 프랑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천복명차 차장(天福茗茶 茶庄)입니다

 

 

신화서점(新華書店)도 있습니다

 

 

 

 

중국 차의 품질에서는 장일원(張一元)의 차를  꼽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고급 차의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한 번 들어가서 시음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으로 우리나라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동인당(同仁堂) 본점입니다

북경 시내에만 동인당 간판의 약국은 물론 백화점 안의 약국에서도  동인당의 유명 약들을 팔기 때문에 일부러  본점까지 찾아 갈 필요는 없겠습니다

 

 

 1층에는 수요가 많은 약을 팔며, 2층엔 진맥을 하는 의사도 있고, 뱀술(蛇酒 사주),웅담주(熊膽酒)도 팔며 ~

사주는 뱀의 쓸개를 빼고 담은 것과 빼지 않고 담은 것이 있습니다.  가격은 쓸개를 뺀 것이 조금 쌉니다 ㅋㅋ

 

 

 

동인당에서 진맥을 하고 비싼 조제약을  살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3개월 6개월 먹을 약을 한꺼번에 사와서 나중에 후회하는 분들을 보면 좀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한의학도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 체질을 잘 아는 우리의 한의사로 부터 처방을 받고

좋은 토양에서 기(氣)가 잔뜩 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좋은 약재를 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런지요?

 

 

 

따자란식품상점(大柵欄食品商場)도 북경의 선물용 과자류를 팔고 있습니다

 

 

천진(天津)의 포자(包子)인 구불리(狗不理 꺼우부리) 간판도 보입니다

왕부정(王府井)에도 여럿  진출하였는데 북경의 곳곳에서 구불리가 보입니다

 

 

 

대관루(大觀樓 따관러우)의 정면 입구입니다

북경 최초의 영화상영관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영화를 상영하며, 옛 영사기 등의 전시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관루(大觀樓)는 홍루몽의 소설을 배경으로해서 만든

대관원(大觀園) 안의 대관루(大觀樓)와는 이름은 같지만 내용은 아무런 관계가 없겠습니다 ㅋ

 

 

대관루까지 오면 따자란지에 거리 구경을 마무리 할 때가 됩니다

 

 

 

 

 

 

따자란지에를 벗어나서 큰 길로 나와서는 정양문을 바라보고 걸어갑니다

 

 

 

 

 

 

 정양문(正陽門) 아래에다 전루(箭樓)라고 써 놓았습니다

 

 

정양문을 뒤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또 앞에서도 봤습니다

 

 

 

따자란 구(大柵欄)에 들어서면 옛 북경의 풍취가 확 풍겨옴을 느낍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가 깊은 동인당(同仁堂)제약사 본점과 장일원차장(張一元茶庄),육필거장원(六必居醬園),내련승혜점(內聯升鞋店 신발가게), 서부상주포점(瑞蚨祥綢布店 비단가게),북경의 최초의 영화 상영 극장인 대관루(大觀樓,따꽌러우) 등은 겉만이라도 구경 할 만 합니다.

 

한 가지 유의사항은 상가가 많은 이 따자란가의 길에서 벗어나서 후통(胡同) 보다 더 좁은 골목을 구경하려고 섣불리 혼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골목 길이 직선형이 드물고, 자칫하면 막다른 골목과 만나게 되며,

다시 큰 길로 되돌아 나오는데 마치 미로를 빠져나오는 듯 진땀을 빼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신변안전에도 유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